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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1 14:37:02
Name Zard
Subject [re] [잡담]배불뚝이 바나나우유에 관하여....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전에 써둔 글 하나 더 올립니다....-_-v






오늘은 내가 어릴적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거의 중독성으로 좋아하는 배불뚝이 바나나우유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오늘도 아침에 한개 사서 먹었다....-_-v)

  


어릴적에 일요일 아침만 되면 가는 대중 목욕탕....-_-

요즘은 잘 안가지만....




여러분 : 이거이거........(((((((((((((((((( -_-)


자드 : 왜 뒷걸음치고 그래....나 집에서 잘 씻어....!! -_-;;;;






엄마와 함께 여탕만 다니면서 므흣*-_-*했던 그 짧은 즐거움은 지나가고....

(여탕에 들어가서 머했는지 기억도 안난다....-_-)
  
어느덧 나도 아빠와 같이 남탕에 들어가기 시작한 그 어느 일요일이었다....

  


머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어릴적에 때를 민다는건 굉장히 좋지 않은 일이다....-_-;;;;


그것도 6살  7살 짜리 어린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고통이다....-_-





그런데 우리 아빠는 사정없이 내 등을 밀어버리는 아주 터-_-프한 분이었기에....

(지금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담배피는 양아치 고딩을 반쯤 죽여놓는 -0- 아주 무서운 분이다....-_-;;;;)




자드 : 그런 애들은 그냥 나둬요....그러다 아빠한테 덤비면 어떻게 하려고....^^;;;;


자드아빠 : 그럼 아주 죽여놔야지....-_-^


자드 : 대략 할말 없어짐....-_-;





머 이런 분이니 터프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다....



  

그 어린나이에(대략 5-6살) 난 아빠가 내 등을 미는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좁은 목욕탕안에서 여기 저기로 아빠 눈을 피해 도망다니기 시작했다....-_-;;;;


하지만....









자드아빠 : 일루와 때밀게....-_-+





자드 : 네....-_ㅠ









반항이란 없다....-_-;










드디어 시작된 고통의 시간들....



난 이리저리 몸을 비비꼬며....



때미는 고통의 여파를 어떻게해서든 줄여보려고 노력했다....-_-;;;;





그러던 중....




자드아빠 : 가만히 좀 있어....!!!!



자드 : 너무 아프자나요....!!!!-_ㅠ





그 때 터진 우리 아빠의 한마디....







자드아빠 : 가만히 있으면 나가서 바나나우유 사준다....-_-







오오....+_+


6살짜리 자드라는 어린이에게 그 말은 정말....


6살짜리 자드 : 우리 아빠 최고-_-)=b






난 그 말을 듣고 난 후 이를 악물며 아빠의 터프한 때밀이 시간을 꿋꿋하게 버티었고....





목욕탕안에서 팔던 당시 어린이 최고의 간식거리....




배불뚝이 바나나우유를 맛나게 먹었다....^-^


(아후아후....또 먹고 싶다....*-_-*)






여러분 : 머야 이게 우유에 대한 얘기야 아니면 아빠에 대한 얘기야....? -_-a


자드 : 글쎄 나도 쓰다보니....-_-a


여러분 : -_-;;;;
  






오늘 아침에도 먹었는데....



왠지 그 때의 맛이 아닌거 같다....





그냥 조금은 씁쓸해져버린 나의 입맛을 기억하며....







From 담배피고 있는 자드....~( -_-)~~(-_- )~




  

p.s


다음에 집에 내려가면 아빠랑 목욕탕에 가서....


오랜만에 등 좀 밀어드려야겠다....






마왕자드 : 담배가 이렇게 맛있네....낄낄....~( -_-)~~(-_- )~



천사자드 : 배불뚝이 바나나우유가 더 맛있어 왜 이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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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rOn..
03/10/21 14:47
수정 아이콘
캬아~~ Zard님도 목욕탕에서의 그 바나나우유의 맛을 알고계시는군요.. 저도 그것때문에 가기 싫은 목욕탕을 갔었드랬죠.. 그런데 참 특이한건 한개만 먹어야대요.. 두개째 먹으면 맛이 없더라고요.. ;;
쉬면보
03/10/21 14:50
수정 아이콘
바나나 우유 하니깐 고등학교때 벌명이 바나나우유이던 여자선생님이 문뜩.. (다른 별명은 코끼리, 등등이었습니다. 몸매가.. -_-바나나 우유와 매우 흡사하셨죠 ;ㅇ;)
03/10/21 14:51
수정 아이콘
전 가지고 들어가서 온탕에 뎁혀먹었다는(이 맞춤법 맞나요? '덥히다'의 준말인가? ^^a )..알싸하니 따시하게 맛나요~ 여탕의 므흐한 기억은 저의 성적발전에 많은 촉매로 작용했는데요..전 3학년까지 여탕을 다녔다는,,주인아주머니와 울 엄마의 카운터에서의 신경전,,,전 엄마를 항상 응원했습니다 ^^;;;
쉬면보
03/10/21 14:57
수정 아이콘
데우다에서 나오는 말 같은데.. 뎁히다라는 말이 있으려나? ^^;;
데워먹었다는.. 이 맞을지도.. (아니면... 낭패-_-)
[귀여운청년]
03/10/21 15:06
수정 아이콘
대구에선 단지우유라고들 하더군요..
오스카 될라 얘
03/10/21 15:09
수정 아이콘
충청도 저희 동네 쪽에서는 '뎁혀 먹다'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군요. 바나나우유와 함께 병에 든 서울우유는 어린 저를 항상 고민하게끔 만들었더랬죠. (귀여운 청년님 댓글 삭제해서 죄송합니다... ^^ )
쉬면보
03/10/21 15:11
수정 아이콘
'덥히다'와 '데우다'는 모두 '(어떤 것에 열을 가하여) 덥게 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덥히다'는 몸이나 방 따위를 따뜻하게 할 때 쓰이는 말이고,
'데우다'는 액체나 음식에 열을 가해 뜨겁게 만들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몸을 덥히다', '물을 데우다'처럼 가려서 써야 한다.
심심해서 찾아봤습니당.. ^^;;
Mechanic Terran
03/10/21 15:12
수정 아이콘
어제 취침전 2병 마셨죠. 단지우유... (전 대구 출신이라... ^^;)

그리고 글이 참 재미있습니다.
♬민성이
03/10/21 15:27
수정 아이콘
단지 우유!!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입니다. 예전에 친구와 물팔러 다니면서 목마르면 수퍼에 들어가 한 단지씩 들고 나오던 기억이 나네요. (전 서울인데요. 저희도 단지우유라고 했어요)
제가 자랄때는 단지 우유는 최고급 우유 증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우유는 병에 담긴 초콜렛 우유였는데, 단지우유와 초콜렛 우유, 비닐팩 우유를 보고 군침만 잔뜩 흘렸던 기억이 있네요.
아.. 병우유가 갑자기 땡기네요. 요즘도 판매하는지...^^
03/10/21 15:43
수정 아이콘
저는 단지우유도 좋아했지만... 유치원때 아침마다 배달오던 병에 든 서울우유가 가장 기억나네요. 컵샷을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새벽에 몰래 병샷하다가 걸려서 두드려 맞았던 쓰라린 기억이 있지만... 플라스틱통보다는 유리병이 좀더 엘레강스-_-하게 느껴졌었나 봅니다.
03/10/21 16:09
수정 아이콘
흐억.. 유리병에 서울우유.. 우리 주인집에서 받아먹던.. 아침마다 군침만 흘리던.. 흐억.. ㅠ.ㅠ
03/10/21 16:23
수정 아이콘
병에 들었던 그 우유,,,왠지 맛나게 보였어요,,침 넘어가요~ 꿀~꺽, ^^;; 이제부터 커피샾가서 "우유 뎁혀주세요 (X) 데워주세요~ "이래야겠네요 쉬면보님 감사합니다..^^
아이리스
03/10/21 16:59
수정 아이콘
오늘은 내가 먹었던 것만 다 나온다는.. 므흣^^
음음... 저두 대구 출신이라.. 대구에선.. 모두.. (단지)우유 뎁혀주세요.. 몸 좀 뎁혀라.. 다 같이 자연스레 썼었던 같아요.. 지금도..
서울에 와서.. 회사 동료들이 시골 내려가니? 라고 하면.. 대구는 광역시라고 발끈했었는데... 내가 시골녀라는 걸 깨달았을 것은.. 내가 표준어라고 믿고 있었던 말들이 모두 사투리였다는 것..^^;;

나 : 커피 먹을래? 커피 태워 줄까? 나 커피 잘 태워...
동료 : 뭐?! 커피를 왜 태워서 먹어? 태워서 먹으면 더 맛있어?
나 : ^^a (뭘 잘못했는지 파악 못함)

동료 : oo씨는 술 못 마시니깐.. 그냥 따라 놓으세요..
나 : 네.. 술 아까우니깐.. 반틈만 주세요..
동료 : 네... 어디요?
나 : (사오정인감...) 어디긴요!! 이 잔에 술 반 틈만 달라구욧!!
마리양의모티
03/10/21 17:17
수정 아이콘
전 이마트에서 사온 싱싱한 우유
2.5리터짜리 매일우유 먹습니다...쿨럭.
03/10/21 17:46
수정 아이콘
마리양의모티군//님 2.5리터짜리라,-_-;;; 저도 초등학교 다닐 때 좋아했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잘 사주시지도 않았고, 용돈도 별로 안 받아서 못 사먹었던 배불뚝이 바나나우유,, 지금은 시험기간에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타임에 자주 사먹고는 하지요,
뒹구르르곰돌
03/10/21 20:13
수정 아이콘
저는 바나나 우유는 왠지 느끼-_-해서 요즘은 배불뚝이 딸기우유 먹습니다 ^-^
03/10/22 02:29
수정 아이콘
요 전까지 편의점에서 일할 때.. 최고의 상품 빙XX 바나나 맛 우유~! 정말 잘 팔려요~~^^
금교현
03/10/22 15:00
수정 아이콘
고삐리시절까지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정말 느끼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차라리 검은콩 우유를 추천합니다..늦게 군대간 친구하나가 휴가를 나왔는데 검은 콩 1리터를 그 자리에서 끝내는걸 보면서..ㅡ.ㅡㅋ 우리피엑스엔 왜 이게 없을까 하고 괴로워하던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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