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7 23:51:07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드디어 PgR21.com 부동의 1위 자리가 바뀌는가?
아무리 온게임넷 랭킹, 프로게이머 랭킹 1위 자리에서 임요환 선수의 이름이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 PgR21.com입니다. 사람들이 포스트 박서 시대가 온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말하지만 여기는 아직이었죠.

모든 리그의 과거 전적까지 합산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이윤열 선수가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는 여전히 임요환 선수였습니다. 마치 마지막 남은 황제의 영토라고 생각되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꽤 됐습니다.)에 보니 테란 랭킹은 이미 이윤열선수에게 1위 자리가 넘어갔더군요. 그렇다면 임요환 선수가 저그나 플토로 한 경기의 승리가 전체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고 나니 정말 1위에서 내려올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피지알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그 곳 그 자리에 있던 박서. 이제는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온 걸까요?

현재 임요환 선수 6458점 이윤열 선수 6420점. 달랑 38점 차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100점차는 넘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박서는 여전히 황제고 최고의 선수 중에 한 명이지만 1위자리는 곧 이윤열 선수에게 넘어갑니다. 이것이 두 선수와 스타계에 무엇을 의미할지는 모르지만 임요환 선수의 팬인 저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어느 날 들어와서 랭킹을 보았을 때 1위 자리에 이윤열 선수가 올라있다면, 그 때의 느낌이란... 잠시 멍하게 모니터를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임요환 선수의 글에서 경기에서 계속 지고 부진이 이어질 때도 자신이 아직 1위에 랭크 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는 글을 본 것도 같은데...요즘은 더 홀가분한 마음을 갖고 게임에 임하시는 듯 합니다.(물론 잘 알지는 못하지만요.)

설령 2위, 3위로 떨어지더라도 임요환 선수는 여전히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입니다.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박서. 그가 1위에서 내려오더라도 그 자리가 오랫동안 제 눈에는 잔상처럼 남아 있을 것만 같습니다.

지금은 1위자리를 내주더라도 언젠가 다시 찾을 것을 믿는 팬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항즐이
03/10/17 23:54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임선수의 마음이 홀가분해 질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는 지금 타이틀 홀더, 황제, 정상, 1위 등의 수식어보다는 도전자의 위치이고 싶을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구요.

누적 랭킹에서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이윤열, 그에 대한 평가절하는 이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그가 이룩한 업적은 결코 그에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니까요.

Good Luck NaDa, Go on.
03/10/17 23:55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 테란님. 마음을 다잡지 못해서 경기에 지는 건 아닐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지는 경우도 있는 겁니다. -_-
고지를향하여
03/10/17 23:58
수정 아이콘
옛날 부동의 2위 김정민 선수도 사라지고 1위인 임요환 선수.. 드디어 2위로 내려가다니.. 세월 참 많이 지났다는걸 느끼네요-_- 다시 찾을 그날이 곧 오길!
이카루스테란
03/10/17 23:58
수정 아이콘
마음을 다잡지 못해서 경기에 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팬들이 말하는 황제라는 위치. 그리고 박서 특유의 승부욕. 이것이 성적이 부진할 때의 임요환 선수를 스스로 압박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인자의 숙명이라고나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사용된 말입니다.
03/10/18 00:03
수정 아이콘
황제도 이젠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냈으면 합니다.
쉴새없이 달려야만 했던 그에게도 재충전을 위한
휴식다운 휴식이 있으면 하네요.
그랜드슬램
03/10/18 00:29
수정 아이콘
NaDa , BoxeR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NaDa 테란이 나온이후로 , 순위변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것 같군요.
03/10/18 00:45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랭킹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리그에서 8강.4강.우승이런게 중요하죠...
투나배 4대 천황전에서 박정석 선수를 제압한 박서..
박서 스스로도 마이큐브에서 떨어졌지만 프토전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더군요...다음 시즌이 기대가 되네요^^v
03/10/18 00:5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게 이제 1위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작년 2002 스카이 배 직후인가요.. 임요환 = IS 라는 고정 관념을 깨뜨리며 IS를 나와 무소속이 되던 그 즈음, 과연 임요환 선수가 앞으로 삼아야 할 목표나 도전이 있다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팬으로서야 늘 그의 승승장구를 바랄 뿐이지만 이미 수 많은 우승 프로피를 거머 쥔 바 있는 황제에게 프로게이머로서의 남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에 어느 분께서도 말씀하신 바 있지만, 이제 임요환 선수는 단순히 한 선수의 위치를 넘어 서 프로게임계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에게 1위라는 무거운 자리도 또 도전자라는 허울스런 자리도 주고 싶지 않네요. 조금이라도 더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뿐입니다.
수빈이
03/10/18 01:08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1위자리를 계속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박서에게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것 같습니다. 1위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명예로운... 자랑스러운 2위입니다. 황제라는 그 존재는 설령 그 이하의 순위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잊혀질 수 없는 대단한 것입니다.
그의 멋진 플레이를 계속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오래오래 우리곁에 있어주세요~ ^^;
LikeAlways
03/10/18 08:54
수정 아이콘
박서...유종의 미라도 거두고 떠나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있겠죠.
남탱이
03/10/18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점수차가 좁혀질 때마다 참 이상야릇한-_-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윤열 선수 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늘어나는 승(11연승)...역시 나다는 대단합니다.
new[lovestory]
03/10/18 10:03
수정 아이콘
대단한 선수들입니다...나다..박서....
화이팅~
WizardMo
03/10/18 11:37
수정 아이콘
임테란도 군입대전 넘기고 가고싶을지도 모르죠 ^^;
03/10/19 23:10
수정 아이콘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가끔 이상한 것은..왜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는 단독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지 못할까..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는 혼자 강하면 안됩니까? 이윤열 선수의 경력은 그 자체로 평가가 되길 바랍니다.
임요환 선수와의 비교가 모든 것은 아니니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임요환 선수가 그정도로 인정받고 있는건가요? 이윤열 선수의 팬에게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197 [잡담]가을의 전설. [4] nodelay1777 03/10/18 1777
14196 벌써 1년,, 나의 영웅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7] 귀차니즘2461 03/10/18 2461
14195 보통의 프로토스 유저가 본 강민 vs 박정석선수의 준결승전에 대한 애상.. [7] bloOdmOon3205 03/10/18 3205
14194 리치..몽상가 [2] stay2580 03/10/18 2580
14193 최고의 프로토스는... [21] forgotteness3626 03/10/18 3626
14190 Reach...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다 흘려버릴 뻔한 눈물... [5] ManG3845 03/10/18 3845
14188 아집- 눈막고 귀막고 두손을 움켜쥐며. [4] 안전제일2023 03/10/18 2023
14187 닥템 한칼로 경기가 끝났을까? [27] 프럼아4290 03/10/17 4290
14186 드디어 PgR21.com 부동의 1위 자리가 바뀌는가? [14] 이카루스테란4351 03/10/17 4351
14184 위로 받으면..... [9] Ace of Base2675 03/10/17 2675
14183 온게임넷 볼륨 그리고 약간의 잡담. [18] 봄비속을걷다2124 03/10/17 2124
14181 MYCUBE OSL 4강 리뷰 [9] Ace of Base3194 03/10/17 3194
14180 아.. 강민.. [3] 낭만다크3147 03/10/17 3147
14179 결국 최고의 플플전을 연출해 내는 두 선수입니다. [2] 이카루스테란2864 03/10/17 2864
14178 다시 한번 지난번에 이어 강조하지만 올해는 조규남감독님이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사상 최고의 한해인거 같습니다. [5] 초보랜덤2517 03/10/17 2517
14177 재미로 알아본 선수들 마우스 드라이버 [6] TheHavocWorld2811 03/10/17 2811
14176 과연 이번 결승전 어찌 될것인가요 [16] 초보랜덤2622 03/10/17 2622
14175 이럴때.. 게임 재미없다.. [10] fineday2330 03/10/17 2330
14174 스타회고록 - 보고도 보지 못하리라. [8] 김대선2018 03/10/17 2018
14173 [문자중계]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1주차 [259] 아카징키4681 03/10/17 4681
14172 시니어 채널 그 공포의 신고식 [18] 공룡2100 03/10/17 2100
14171 곧 있으면...... [26] kama2582 03/10/17 2582
14170 '프로게이머' 라는 이름의 그대들에게... [9] 낭만드랍쉽2122 03/10/17 21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