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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11 22:10:49
Name Movingshot
Subject 강민과 이재훈...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의 광팬;이라
가림토, intotherain에 이은 영웅토스 이후
강민 선수와 이재훈 선수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입니다.

전략에 있어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을 가진 강민 선수
기본과 응용에 있어서 가히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이재훈 선수.

이 두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자체가 정말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는 것을 누가 의심하겠습니까...

과연 최근 강민 선수는 대 테란전이 더 강해진 듯 하고,
이재훈 선수는 대 저그전이 강력해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엽기 토스, 날라 토스 강민 (기타 꽃밭토스, 콧물토스-_-;)
대테란 스페셜리스트, 샤이닝 토스

이 별칭들은 오히려  두 선수를 깎아 내리는 듯 할 정도로 말입니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실력 상향 평준화를 이루어서
대부분의 승부가 심리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두 명의 선수는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민 선수는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인 반면에
이재훈 선수는 내적으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내는 듯 합니다.

MBC 게임 스타리그에서 승자로 결승에 오른 강민 선수.
온게임넷에서도 그토록 바래 마지 않았던 본선에 7전 8기끝에 올라
겹경사를 맞이하고 있죠.

그런데 이재훈 선수는 온게임넷에서 임요환 선수의 필살기에 8강 티켓을 놓치고
듀얼 토너먼트에서 다 이긴 게임을 아깝게 놓쳐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그 날 혼자 술 마시며 이재훈 선수가 이긴 리플레이와
VOD를 보며 슬픔을 달랬죠 -_-;;;)

강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우와, 프로토스도 저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며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곤 합니다.

가장 전략적인 플레이에 능한 테란의 임요환이 있다면
프로토스에는 강민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재훈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저렇게 완벽한 플레이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비록 그 완벽한 플레이가 초반에만 한정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말입니다...-_-;;)

이재훈 선수가 이제부터 하게 되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길 바라지는 않지만,
부디 다 이기던 경기를 여유 때문에 놓쳐서 지게 되는 경우는 없었으면 싶네요.

이재훈 선수가 오늘 KTF 프로리그에서 다 이기던 경기를 져서
기분이 몹시 상해하며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이재훈 선수가 다시 한 번 하늘을 비상하며
그의 말처럼 프로토스의 궁극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두 선수의 건투를 빕니다.



별첨.
쓰고보니 넋두리 성 글이네요;;;
그냥 오늘 프로리그 팀플에서 강민 선수가 이재훈 선수에게
귓속말 하는 것을 보니 묘하게 감상적이 되버려서....-_-;;
그럼...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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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경
03/07/11 22:22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재훈 선수 눈이 좀 젖어있는것 같았는데..그 상심해하던 표정에 더 속이 상합니다...
AtaNaToss
03/07/11 22: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훈선수 팬입니다만..정말 다이긴경기를 내준 경우가 많죠..정말 속상합니다..
03/07/11 22:25
수정 아이콘
재훈 선수 듀얼 있던날 혼자 술마시며 슬픔을 달랬다는 부분이 제 마음에 와닿습니다. 만약 제가 술을 좋아했다면 저 역시 술잔을 기울였을것만 같습니다. 전 재훈 선수를 끝까지 응원하려 합니다. 재훈 선수가 밝게 빛날 그날까지..
JazzNJoy
03/07/11 22:52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오늘 잘 했는데 이창훈 선수가 참 대처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오늘은 여유때문에 진 것 같지는 않은 듯..
03/07/11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토스가 이렇게 잘 이뤄놓고도 지는 경기는 오랫만 ㅇ_ㅇ...정석님과 용호님의 경기 만큼 허탈 했습니다.
03/07/11 22:58
수정 아이콘
어쩜~ 님 저랑 생각이 똑같으시네요! 읽어 내려가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전 재훈선수를 믿습니다. 나이가 있으셔서 군문제가 쫌 걸리긴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니 '토스의 끝'을 충분히 보여주시리라 가슴 설레며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코코둘라~
03/07/11 22: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강민선수가 테란으로 시작했으면 임요환 이상가는 성적과 전략을 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갈걸
03/07/11 23:11
수정 아이콘
앞마당 밀릴때 비치던 재훈선수의 모습..
눈이 정말 젖어있었고..그표정 정말 잊을수가없네요ㅜㅜ
MasTerGooN
03/07/11 23:22
수정 아이콘
오늘의 재훈선수의 경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 대 저그전에 약세를 나탄던 재훈선수가 이정도로 압박할줄은 몰랐거든요... 이창훈 선수가 너무 잘했습니다... 동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연습할때 암울한 상황을 분명 겪었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는 말씀이 맞는것 같네요..그래도 어쩐지 아쉽네요 ㅡ_ㅜ
디길왕자
03/07/11 23:52
수정 아이콘
............. 맘이 많이 아프네요 ..........
가라앉은사원
03/07/11 23:59
수정 아이콘
팀플할때 캐스터님이 이재훈 선수 어떻게 됬습니까..하니까 재훈선수 본진이 아닌 손놓고 있는 재훈선수 모습을...;;; 어쨌든 오늘은 오리온팀 선수들이 너무 잘했네요.
nostalgia
03/07/12 03:02
수정 아이콘
기욤.재훈.강민.용욱 모두 날라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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