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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09 23:25:12
Name 레이미드
Subject 컴퓨터공학과 학생입니다. 복학 관련...

내일이면 설날이네요. PGR21 회원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달이면 4학년 1학기로 복학을 하게 되는 컴공과 복학생입니다.(군대를 늦게 갔습니다..) 진로다 취업이다 이런 생각들도 함께 저를 괴롭혀서, 요즘들어 부쩍 더 다음학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쉬어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제가 군대가기 전에 전공을 최대한 적게 들어놓고 가서 다음학기에 전공과목을 18학점 수강할 생각인데.. 과목들이 운영체제, 자료구조,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 이런 과목들이어서 로드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모두 전공필수인 과목들입니다.) 문제는 제가 이 로드를 감당해낼 만한 준비가 되어있느냐? 라는 부분인데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코딩을 아예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잘 하는 축은 아니었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더더욱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요. 오늘 불현 듯 걱정이 들어서 제가 군입대 전에 Java 로 구현한 계산기 코드를 다시 봤는데.. ‘내가 이걸 어떻게 구현했지?’ 싶으면서 자괴감, 두려움 같은 기분이 밀려들더군요. 특히나 저는 마감기한 있는 과제의 디버깅을 멘탈붕괴없이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그 전에도 한번 막히면 다른 과목의 시험공부를 포기해야할 정도로 시간투자를 해야 겨우 과제 하나를 끝내는 수준이었거든요.)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과목들을 제대로 이수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한 과목당 4,5개의 과제가 나오는 수업 특성상 C 나 Java 에 대한 코딩 능력은 기본이고.. 문제해결능력, 즉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운영체제 같은 경우에는 무슨 숙제를 하는지 궁금해서 제가 수강신청한 과목의 작년 수업게시판을 들어가보니 연습용 운영체제를 거의 구현하는 수준 단계를 요구하더군요..(ex. Wait queue를 구현, exec, fork, wait, exit 등 프로세스 관련 시스템 콜 구현, Pintos 라는 운영체제? 프로그램? 을 사용합니다..)

코딩에 대한 지식도 희미해진 상태인데다가.. 자신감도 매우 떨어진 상태여서 지금 매우 혼란스럽고 정신도 없네요. 복학해서 닥치면 다 하게 된다고는 하는데.. 정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별것도 아닌데 제가 괜히 쓸데없는 걱정하고 겁먹고 있는건지. 아니면 진짜 걱정하는 게 맞는 것이어서 지금부터라도 따로 준비가 필요한건지.. 아니면 그저 부딪혀보는 수밖에는 없는걸까요? 궁금하네요... C 입문서, Java 입문서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 입문서로는 저 과목들의 프로젝트를 대비할만한 수준까지 준비가 될 수 없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다른 복학생 여러분의 경험담도 좋구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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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면
13/02/09 23:43
수정 아이콘
1학년 끝나고 군대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머리 포맷 때문입니다. 2년간 쉬셨다고 하셨는데 많은 부분 까먹은 상태에서 4학년 맞이하면 정말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2학년으로 복학하는 것도 아니고 4학년이다보니깐 힘드실텐데 휴학을 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1달에 시간이 주어진 이상 그 시간만 잘 활용해도 많은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만 휴학을 안하실꺼라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미리 공부하는게 전부라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휴학을 할꺼냐 안할꺼냐만 결정되면, 고민할 껀덕지가 사실 없지요. 그냥 공부 하는겁니다. 한달만에 다 할 수 있을까? 따라 갈 수 있을까?는 고민꺼리가 아닙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비슷한 상황에서 일단 했습니다. 학기 들어가서 하다가 힘들어서 중간에 휴학을 해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해보시고 정 힘들면 휴학을 해버리세요. 학교마다 기점이 다를텐데 중간고사 보기 전쯤에 휴학하면 기록이 안 남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레이미드
13/02/10 00:52
수정 아이콘
그냥 공부 하는겁니다. 라는 말씀에서 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3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레필리아
13/02/10 00:07
수정 아이콘
연습용 운영체제를 구현.... 크크 과장이 좀 심하신데요..
저 정도 과제는 어지간한 OS책 (코딩) 연습문제 수준인거 같습니다만.. 저희는 리눅스 환경에서 저런 것들 만들었던거 같네요..
너무 쫄지 마시고 자신감있게 열심히 수업 들으세요. 걱정되시면 남은 방학기간 동안 공부를 좀 하시는거도 괜찮을듯..
막상 닥치면 다 하게 되있고 더군다나 과제나 프로젝트나 소스가 있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레이미드
13/02/10 00:53
수정 아이콘
예. 응원의 메세지 감사합니다.. 제가 듣고 싶었던 건 어쩌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자신감있게, 열심히.. 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레필리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13/02/10 00:14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디자인과 복수전공했습니다.
복수전공하면 제1 전공에서 채워야하는 학점이 확줄기 때문에 쉬운과목만 골라들을 수 있어요. 디자인과의 수업은 출석과 과제만 잘 내면 B이상은 받아서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레이미드
13/02/10 00:56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는 복수전공하면 39학점 정도를 더 들어야 하는데..
가뜩이나 집안 형편이 받쳐주질 못하여서.. 최대한 빨리 졸업을 하려고 합니다.
복수전공하면 기존의 주전공 수업을 12학점 정도 덜 들을 수 있는데..
(원래는 51학점 들어야하는데 이게 39학점으로 줄어듭니다.)
대신에 39학점을 복수전공하는 전공에서 채워야하는지라 + - 를 계산해보면
27학점 정도를 더 들어야하고.. 자연스럽게 졸업은 멀어질 것 같네요..
답변은 감사합니다만.. 기존의 주전공에서 쉬운과목을 골라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ㅜ_ㅜ

그래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Toby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13/02/12 17:41
수정 아이콘
답변이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군대 갔다가 4학년 1학기에 복학했어요. 프로그래밍 엄청 싫어 했구요.
그래서 첫 복학 할때는, 프로그래밍 과제가 좀 적은 과목을 택했습니다.
소공개론이라던지, 아니면 재수강해야 하는 과목이요.
전공 한두개 넣어서 주로 시간 투자하고, 대신 모자른 학점 계절학기와 2학기에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닥치면 다 합니다. 학교에서 한학기 동안 배우는거 회사에선 일주일만에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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