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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4 12:52
입자물리학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과학자들이 힉스입자을 못 찾으면 좋켔네요.. 왠지 처음부터 없었을꺼 같다는..
08/09/24 13:02
힉스 입자 찾을겁니다. 아니 비스무레한것이라도 찾아서 끼워 맞출겁니다. 제가 왜 이런 예상을 하나 하면, 90년대 들어서 과학 논문의 발표하는 성질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 분야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미없는 Positive Data가 의미있는 Negative Data보다 휠씬 좋은 논문지에 실리죠. 그래서, 나쁜말로 논문을 Positive Data로 가게끔 논문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엔 효과가 없다라는 논문도 있어야 되긴 하지만, 그런논문자체를 만들길 두려워 하죠. 제약같은 경우 효과가 전혀 없다는 논문을 쓴다는건 해당 제약회사에 소송당할각오를 하고 써야 될정도니, 힉스입자에 대해 어떻게 나오느냐를 과학자 양심에 맡겨야 될것 같습니다. 정말 없을때 용감하게 없다라고 부정할수 있는 용기를요.
08/09/24 14:14
음.. 저도 이쪽으로는 문외한이라 그런데요... 이른바 '통일장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봐도 될까요?
모든 '힘'을 하나의 통일된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08/09/24 15:01
오름 엠바르님// 리들리가 누군지 몰라 검색해보니 이분도 유명한 생물학자군요..^^
성야무인님// LHC는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같이 실험하는 것이라서 조작이 불가능해보입니다. 물리학은 비교적 단순한 학문이라 거짓조작을 했더라도 쉽게 탄로날겁니다. AhnGoon님// 네. 표준모형을 흔히 대통일 이론(Grand unified theory) 이라고도 합니다.
08/09/24 15:24
LHC 고장으로 수리중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절대 0도까지 온도 내리고 올리는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후덜덜합니다.
컨트롤 측면에서 이런 거대한 장비는 인간적 관점에서 정말 경악스럽고 외경심마져 들게 합니다. 저도 어제 드디어 이기적 유전자 책을 샀는데 경제 관련 책 먼저 보느라 킵핑중입니다.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08/09/24 15:25
잘읽었습니다
역시 자연과학의 세계는 놀랍고도 어렵네요 특히 문과계통인 저한테는,,,ㅠㅠ 힉스 라는 것이 다른 입자(?)들과 작용하여 질량을 가지게 하는 입자이고 또한 태초에 하나였던 힘을 다르게 만든 입자란 말이죠? LHC란 것이 이것을 확인하는 기계이고... 그럼 시간과 공간이 같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아~ 머리속이 점점 엉켜가기 시작합니다 ㅠㅠ
08/09/24 15:28
AhnGoon님// 아인시타인이 말년에 중력을 다른 힘과 통합하려고 노력했던 바, 이것을 일단 통일장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열심히 노력을 했을 뿐 그가 연구하던 방향에서는 크게 의미가 있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죠.
그 동안 계속 발전하고 있었던 양자 역학(초기에는 아인시타인도 공헌했지만 말년에는 거부했죠. 보어와의 논쟁도 유명하고 그 후에도 불확정성 원리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EPR같은 여러 가지 사고 실험등을 고안해 냅니다)은 20세기 중반에 약력과 전자기력을 통합하는데 성공하고, 20세기 말의 실험에서 그를 증명하는 입자 (위크보존, 위의 W, Z)를 확인함으로써 인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CERN에서 실험을 주도했던 루비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가 그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겁니다. 요즘의 양자 역학의 화두는 본 글에서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이 말씀하시듯이 중력과의 통일입니다; 이를 "약력과 전자기력의 통일 이론"과 구분하기 위해 대통일 이론이라고 부르는데, 아인시타인이 추구했던 것과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자연계의 모든 힘의 통합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는 같기에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지요.
08/09/24 15:31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저도 실험엔 조작이란건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실험이라는게 조작이라고 불리는 실험들이 조작보다는 과장에 가깝다고 봅니다. 즉 힉스입자 비스무레 한게 수억개에서 1개가 나왔다고 해도 그것=건 나온거 겠죠. (비록 오류라고 할지라도) 그게 후에 재현성이 없다고 한들, 그 실험에서만 나온결과라면 당연히 데이타는 Positive겠죠. 제가 걱정하는 건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Negative Data만 주구장창 나올경우, 이걸 학자들사이에서 받아들일수 있느냐라는 것도 큰문제니까요. 그래서, 이실험에 대해서 걱정부터 앞서긴 합니다.
08/09/24 15:39
사탕한봉지님// 시간과 공간이 완전히 100%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리학에서 운동 등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방정식으로 표현하지 않겠습니까? 거칠게 말해서 운동 = 어떤 특정한 사물의 공간에서의 시간에 따른 변화이니까요. 고전적인 관점에서는 방정식에 시간과 공간이 동일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즉, 시간은 공간과 독립해서 측정할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관측하려는 물체가) 광속에 접근을 하면 고전적인 방정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아인시타인이 (그 전에도 로렌츠, 포왱카레 등이 미리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이론적으로 밝혀내죠.
결론은 수정된 방정식에서는 x, y, z, 즉 공간을 나타내는 변수와 i*c*t (허수 i에 광속도 c, 시간 t를 곱한 것)이 동일하게 표시된다는 겁니다. 즉, x*x + y*y + z*z + (i*c*t)*(i*c*t)와 같은 form이 (운동 등을 기술하는) 방정식에 나타나게 되는 바, 시간은 더 이상 공간과 독립시켜서 나타낼 수 있는 변수가 아니라 공간과 같이 엮어서 취급해야 하는 변수라는 거죠. 더 이상의 설명은 저도 물리과 출신이 아니라 패스합니다.
08/09/24 15:51
생물학 공부하는 입장에서 도킨슨 아저씨 책들은 '이기적 유전자'말고는 딱히 생물학 도서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오히려 최근에는 사회과학쪽으로 방향을 선회한것 같다는....
08/09/24 17:06
뭐, 몇몇 물리학자들은 힉스입자가 이번 실험을 통해 발견될것이지만,
혹여나 안발견될지라도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another something'가, 물리학을 다시쓰기 용이한, 발견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08/09/24 18:08
성야무인님// 한순간 data를 얻었더라도 재현성이 없다면 결국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될것입니다.
표준모형은 양성자 붕괴를 예측합니다만 30년 동안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negative data지요..과학도로서 걱정하시는 바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물리학이라는 학문의 특성, 그리고 실험결과와 관련된 이익집단이 없다는 측면에서 데이터의 진실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survivor님// 진화생물학에 딴지를 거는 집단에 대항해 과학자의 양심을 걸고 싸우는 투사가 된 측면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양립할 수 없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모습에서 탱크앞을 가로막고 서는 민주투사의 향기를 느꼈다고 할까요...^^
08/09/24 18:11
반대칭어장관리상태님// 맞습니다. 도킨슨 아저씨의 '만들어진 신'을 보면서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만 어쩜 그리 잘 짚어주는지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초반에는 진화 자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면 최근에는 창조론과 종교에 맞서는 느낌을 많이 받아 사회과학의 색체가 짙어졌다고 생각합니다.
08/09/24 20:11
잘 봤습니다.. 친구랑 농담으로 지구가 사라진다느니 그런말이나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물리학계에서 중요한 실험이네요.. ^^ 추천 꾹
08/09/24 23:2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자공학 전공인데 요즘 타학부 기초전공인 현대물리학을 듣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아인슈타인은 전자기학쪽에서도 그렇고 양자역학쪽에서도 그렇고 정말 위대한 물리학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교시절 리차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와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 모두 흥미롭게 읽었지요. 그런데 사실 리차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는 수많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긴 하죠. ^^
08/09/25 01:19
Luxury Nobless님// 물리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인슈타인의 탁월한 통찰력에 감탄을 금할수가 없더군요..
Haru님// 넵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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