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9/16 01:35:04
Name Judas Pain
Subject (08)하이라이트로 보는 박성준 이야기와 온겜 근성
본문 글이 아닌, 링크 글엔 신랄한 언사가 담겨 있습니다.
두 글은 모두 한 사건 덕에 쓰여진 글이고, 링크된 글이 시작이었기에 그리고 수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피지알엔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지요. 운영진께서 링크 역시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시면 글을 지우겠습니다.




스위치 온.

1.질레트 세대

데뷔는 04년 질레트 배였다.

듀얼토너먼트에서 임요환을 꺾고 올라왔는데 그분이 올라가지 않은 OSL이 과연 흥행이 될까하는 우려와 함께 저그의 숙적 임요환을 이긴터라 주목과 적절한 까임을 받았다.(동영상의 앳된 그분이 귀엽다)

리그는 흥행했고 당시의 뉴페이스 게이머와 유입된 팬들은 이후 질레트 세대라 불렸다. 스타리그 제2부흥기였다.



2. 맵

질레트 배 맵은 머큐리, 남자이야기, 레퀴엠, 노스탤지어였다.

저그들이 죽쓴 리그였고 저테전 맵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레퀴엠은 아직 미네랄 넘어가 3가스가 개발되기 전이라 했다하면 저그가 발렸다.
노스탤지어는 밸런스가 좋았다가 오래 쓰이자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앞마당에 가스가 없었다. 최진실이다.
머큐리는 본선에 바로 쓰였는데 그 당시는 테란이 많이 앞섰다.



3. 4드론

기억이 맞다면 16강 박성준vs한동욱 전이 메이져에서 최초로 4드론이 쓰인 경기였다.

답이 없는 맵에서 경기를 앞두고 게임전 박성준이 하태기 감독에게 물었다.
"재밌는 경기를 할까요, 이기는 경기를 할까요" "이기는 경기를 해라" "0 0"

그리고 4드론을 질렀다고 한다.



4.지구최강의 서빠

8강 상대는 서지훈이었다.

서지훈은 늘 박성준 앞에서 메이져 상위리그에서 좌절했는데, 박성준은 서지훈을 참 좋아했더랬다.
최강 서빠, 혹은 최강의 서타르 츤데레 박성준.

스갤의 츄잉껌이 박성준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5. 괴물 사냥꾼

4강 상대는 최연성이었다.

당시가 3대 본좌 최연성의 최전성기였다. 팀리그 무적포스,엠겜 2연패,80%는 넘는 총합 승률, 데뷔전을 제외하곤 저그전 무패의 기록.  저그는 최연성 앞에 하등 벌레에 불과했다.

박성준과는 루키시절 예선에서 6번 붙은 경험들이 있고 한번도 지지 않았다.

스코어는 3:2
4경기까지 내내 몰아쳤고 5경기에선 배를 째고 쫄은 최연성을 럴커-울링-디파 스웜으로 끝냈다.
5전제 내내 최연성은 수비만 한채 크립한번 밟아보지 못했다.

이후 저그는 내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말한 최연성은 06 WCG에서 박성준을 이렇게 평했다.
"내 저그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선수다"


4강의 충격 후 커뮤니티가 들끓었고 투신이란 닉네임을 엄재경 해설이 공인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i-tv 랭킹전 결승에서도 최연성은 박성준에게 패배하며 한동안 침묵기를 갖게 되었고
시대를 지배하는 제 3대 본좌의 공백기에 삼신전이 발발했다.




6. 저그 혁명

동영상에서 보이는 박성준의 전투력과 컨트롤은 당시에 저그의 혁명이었다.

이 컨트롤과 전투운영을 익히기 위해서 하태기 감독과 상의해 박성준은 학교를 자퇴하고 1년 넘게 운동을 병행하며 방에 처박혀 서형석코치와 트레이닝을 했다. 서형석 코치와 박성준은 저테전 상성을 무너뜨리는 방법들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물들이 저럴컨과 뮤탈뭉치기 그리고 마린을 끊어 먹은 숫자로 앞마당을 뚫을 타이밍을 재는 방법이었다.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되기 위해 인생을 걸었다.

저글링컨 그리고 럴커를 대고 저글링으로 마메의 예상 퇴로를 감싸는 방법론 및 컨은 당시 2햇 앞마당 게임전개 구도에서 테란으로부터 마메의 압박을 해방시켰다. 뮤탈뭉치기는 수동이었다. 오버로드 뭉치기가 개발되기 전까지 박성준만이 사용한 저그본좌의 절기였다. 뮤탈이 운영용이 아닌 병력과의 맞상대, 그리고 테란의 scv를 잡아 지속적으로 가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된 시작점이었다.


이외에도 저그의 해처리-레어-하이브의(그중에서도 특히 레어) 교전컨과 전투구도의 발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전성기에 최연성 및 기타 테란을 잡은 주요 빌드는 2햇후 본진 4햇 저럴뮤타 한방콤보 였다.




박성준에게 코치가 주문했던 것은 컨이나 전투 운영뿐만이 아닌 극단적인 자신감도 있었다. 살펴보면 연마 중의 박성준 예선 기록은 패배로 점철되어 있다. 대부분 꼬라박다가 패배했다. 공격적인 저그가 파상적인 기세가 없으면 무엇을 하겠냐만은 트레이닝이 완료되지 않았다 해도 이미 6연속으로 진 상대에 대해서조차 두려움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전투와 컨트롤에 대해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투신이라는건 스킬의 단련으로만 구성된 게 아니다.


그러나 오만한 자신감이 자신에겐 기세를 상대에겐 두려움을 안겨줄지는 몰라도 정확한 상황 판단엔 장애가 된다. 오만함은 양날의 칼이므로 더더욱 절실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필요한건 순수한 정보다.  초창기에 잘 드러났듯이 박성준은 언제든지 정보 취득에 열을 올렸다. 초반 온맵을 휘젓는 저글링 이라던지 맵을 거의 밝혀놓다시피 하는 유닛배치라던지 아니면 테저전에서 바득바득 상대진영에 우겨넣는 유닛 이라던지. 투신시기 박성준은 당대의 어느 저그보다도 정보 취득에 집념어린 천착을 하는 저그였다. 본좌시기 마재윤도 정보 획득에 집중했고 더해서 작은 단서로도 해석능력이 아주 탁월했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저그 발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7.투신 전설

결승은 박정석, 스코어는 3:1


결승에서 박정석은 단 한번도 투겟을 시전하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05년도 까지 박정석이 저그와 전투압박식으로 정면 병력 소모전만 해서 승리를 장담못하는
유일한 저그가 박성준이었으나 그래도 해볼만 했다.

박성준의 플토전 전적은 당시까지 좋지 않았기에 박정석의 우세를 점친 사람도 있었다.

물론 이후엔 프로토스의 악몽이 되었고 클래스가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았다.
대 프로토스전은 컨과 엇박자 타이밍으로 농락했고 고전중의 고전인 사우론 저그에 바탕을 두었다.

저그의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8.투신의 스타급센스

순서대로


vs 송병구in 레퀴엠

수비형 프로토스로 프로리그 큰무대에서 태민 마재윤을 무릎 꿇린 송병구
그러나 박성준은 이전에 버로우 히드라로 셔틀 잡고 관광했었다.


vs오영종in 레퀴엠

본진에 밀봉당한 원가스 상태에서 뮤탈-오버 속업/수송업 다하고 오영종의 본진을 급습하고 포위를 풀고 이겼다. 저래도 토스가 지다니!


vs임요환in 레퀴엠

3연벙으로 저그의 공적이 된 그분의 장인 벙커링.
박성준은 드론컨으로 가뿐하게 막아내어 화제가 되었..이 아니라 콩이 까였다.

한편, 3연벙 당시 임요환은 박성준과 연습했다.
당대 저그 최고의 컨트롤러인 박성준도 연습상황에서 알고 막았음에도 당시 방어율은 반반으로 나왔다.



vs최연성in인투더다크니스

럴커 대부대로 덮치고 뒤에선 스컬지 떼가 사베를 저격.
손느린 연성이는 베슬컨 하다가 마메가 피떡이 되었다.
주병력 교전에서 마메컨 강제후 스컬지 사용 간격은 박성준 이후 더 긴밀해졌고
간격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파괴력이 강화 되었다. 저그의 교전병력이든, 스컬지든.

전성기 전투구도는 늘 죽여줬다.





vs박태민in 노스탤지아

박성준의 컨트롤 혁명은 저그전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수동 뮤탈 뭉치기로 다수 스컬지 떼를 자유자재로 요격해낸 저그가 박성준이었다.
조용호를 위사한 소울저그들의 건맨 뮤탈로 저저전에서 스컬지의 활용 영역은 줄어들었고
박성준 이후 스파이어 타이밍을 재는 저글링-스커지가 아닌 다수 스커지 체제는 저저전에서 빠르게 사라져 갔다.

이 대회는 kt-ktf 프리미어 풀리그 형식 상금리그였는데 꽤 대규모 대회였으나 정식대회로 발돋음 하진 못했다.
결승이 박성준-박태민 저저전이었다.

박성준-이윤열-박태민이 최강을 놓고 겨루던 삼심전 시대의 주요무대 중 하나다.



vs박정석in 루나

포톤박고 커세어 뜬 토스를 상대로 뮤탈-스컬지로 한번에 제압!
박성준의 컨과 엇박 타이밍을 잡는 능력은 토스를 상대로 공포와 함께 고민을 안겨주곤 했다.
막기도 어려운데 막아도 막은게 아냐~

이 전략은 컨 좋은 저그는 지금도 종종 쓴다.

이제동도 07 에버 결승에서 송병구 상대로 다진 카트리나 경기를 이 방법으로 역전했다.



vs이윤열in 알포인트

8배럭 치즈 벙커링이 제대로 들어가 앞마당이 날라갈 상황.
박성준은 드론과 저글링을 테란 본진으로 달리는 선택을 한다.
박성준다운 판단이었다.

이윤열 GG. 이후 드론링으로 불림. 8배럭 치즈 벙커링은 그후 사용빈도가 줄었다.



9.05 에버배

동영상 중 한 경기만 소개하자.

16강 박용욱이 레퀴엠에서 하드코어로 박성준을 묵사발 만들고 앞마당 완성시킨 후
드라리버로 게임을 굳히게 되는 순간, 본진으로 셔틀리버가 빠져 타격하는 걸 확인하고 올인러쉬를 퍼붓는다.
딱, 한타이밍으로 이겼다. 욕나오는 장면.



10.이병민과의 결승

5경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3햇이 강제되는 포르테에서 선팩 조이기에 게임이 기울었으나
당대의 수준을 몇단계나 상회하는 뮤탈컨으로 마린을 끊어먹는 운영을 보이며 승리했다.
OSL에서 테란상대로 저그를 이긴 첫 대회였다. 당연히 콩빠는 또 아쉬워 했고 콩까는 또 콩을 깠다.
테란이 발전하고 맞춰가기 전 박성준 오리지날 스타일의 테란전이 통한 마지막 대회였다.

온게임넷은 맵을 불리하게 만들어도 박성준이 계속 결승에 오르고 또 우승하자
다음 리그부턴 대놓고 저그를 맵으로 죽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박성준은 결승에 올라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박성준 때문에 저그들이 죽어나가요!"
칭찬이라면 칭찬이고 합리화라면 합리화다.



그후 저그는 오래오래 OSL에서 우울했습니다. 마재윤이 나타나기 전까지.




11.그리고 그후

박성준은 이후 1번더 1차 신한은행 05~06 결승에 올라가서
최연성과 맞붙었고 3:0으로 셧아웃 당했다.

이윤열과는 05 에버배 전 04~05 아이웁스 결승에서 붙은 적이 있다.
3:0 셧아웃이었다.


이윤열은 박성준이 드론을 넉넉히 채운 뒤에야 전투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는걸 간파하고 천재적인 타이밍으로 눌렀다.
이윤열은 박성준의 천적이었다. 삼신전 프리미어 정도를 제외하곤 늘 박성준에게 우세했다.

반면 홍진호는 이윤열과 대등했다. 홍진호의 타이밍 감각과 라바조율은 이윤열의 천재성에 버금갔기 때문이다.


최연성 때는 에버05 이후 맵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고 최연성은 박성준의 버릇들을 완전히 간파한 후였다.
결승에서 맵은 당일날 테란에게 유리한 순서로 갑자기 변경되었다. 뭐 우연이겠지만.

최연성은 본인 입으로 저그와 라이벌이 될 수 없다 했지만 저그라이벌이라 넌지시 물으면 아마 마음속으로 박성준을 가장 많이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 뒤론 기구하고 불운한 슬럼프의 나날들이었다.

이후 박성준은 엠겜히어로에서의 불화로 인해 웨이버 공시를 택하고 무주공산에 뜬 상황에서 서형석 코치의 적극적 노력에 의해 T1으로 그리고 T1 감독-코치진 물갈이 개편후 쫓겨나다시피 소울로 팀을 옮겼다.


T1과 박성준의 관계는 묘한 데가 있다.

기업 T1은 박성준의 질렛 우승 직후 영입을 의뢰했으나 박성준에게 성공을 건 하태기 감독이 몇십억을 내놓으라며 면박을 주었고
T1은 화를 냈다. 대신 명코치 서형석을 영입한다. 이후 POS는 박성준 효과와 함께 개인스폰인 이고시스를 거쳐 MBC게임단을 스폰으로 잡는데 성공한다.  
서형석 코치의 이적 후, T1테란들의 대 박성준 그래프는 패배 곡선에서 승리 곡선으로 변화했다.

박성준의 T1 입단식에서 T1 실무자들은 팀우승을 위해 공헌하겠다는 박성준을 그리 반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무스폰 POS시절 상금과 이고시스 개인연봉을 팀운영비로 쓰기도 했고 또 프로리그에서 하루에 3게임을 뛰며 혹사하다시피 봉사했다.
그러나 얼마나 정당한 대우를 팀성공의 공신으로서 받았는진 모르겠다.
이 바닥과 팬들 역시 그를 얼마나 그가 세운 업적과 그가 준 감동에 맞게 대우했는지도 모르겠다.
(글쓴이도 그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다. 이글에서 나마 사과를 드린다)

05 에버 스타리그 뒤, 박성준은 게이머를 시작한 것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밝힌 적이 있었다.


박성준이 가진건 실력과 실력을 믿는 오만함 뿐이었다. 늘..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외는 자신을 인정케 할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오만함이 때론 불화를 일으켰으나, 누구라도 그리했을 것이다.


모든게 지나가고 소울 금은동 감독의 관리 아래 부활해 08년 에버배 결승에서 3:0으로 도재욱을 잡고 그리고 그리고 골든마우스를...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best&wr_id=1460&sca=&sfl=mb_id%2C1&stx=kieses














PS.본좌론

이 바닥에서 본좌란 말이 처음 등장한건 박성준 때였다.
전성기 랭킹1위였던 박성준을 높여 부르는 말이었다.
지금과 같은 함의는 아니고 '저그의 본좌'로 인식되는 용어였다.

저그 선수들은 박성준을 경외했고 그가 예선에서 경기하면 옹기종기 모여 뒤에서 그의 경기를 관람하곤 했다.

이후 마재윤을 기점으로 본좌론이 정립되면서 박성준은 준본좌에 위치하게 된다.





**동영상은, 수많은 스타관련 명 동영상을 만든 XellOs_PlutO님의 작품이다.
이제는 활동하지 않으시지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8-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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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쨩~(염통)
08/09/16 01:41
수정 아이콘
초창기 테란전에서 2지선다의 예술을 보여준 것도 덧붙여 봅니다. 그의 저럴 돌격력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에 상대는 반대편에 언제나 약점을 노출했고 그곳을 강타하며 박살을 내는 수싸움의 기술은 확실히 격투게임의 그것과 많이 닮았습니다. 김동진 선수를 상대로 한 데토네이션과 페러럴의 경기는 그런 수싸움의 대표적인 경기죠.
08/09/16 01:4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무적포스를 자랑하던 시절... 박성준 한테는 질 수도 있겠다고 맘 졸여가면서
경기보던게 생각나네요 ^^;;

개인적으로 박성준 선수를 참 좋아하고 응원하지만...

아! 살만 안쪘어도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았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분들이야 그런거에 관심없지만... 또 무시할수는 없는 요소니까요.
양산형젤나가
08/09/16 01:58
수정 아이콘
지금 봐도 대단한 저 전투력.....
나는 고발한다
08/09/16 02:03
수정 아이콘
"3연벙으로 저그의 공적이 된 그분의 장인 벙커링.
박성준은 드론컨으로 가뿐하게 막아내어 화제가 되었..이 아니라 콩이 까였다."

크흐흐흑ㅠㅠ
나는 고발한다
08/09/16 02:04
수정 아이콘
박성준에 대한 홀대야말로 e-스포츠의 어두운 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08/09/16 02:08
수정 아이콘
그의 경기라면 뭐든지 기억합니다.
역시 저는 박성준선수를 제일 좋아했던 것 같아요...
페인님 글에 쓰인 경기 말고도 많은 말도 안되는 역전승, 상대방의 심장을 꿰뚫는 듯한 공격력을 보여준 경기들이 기억납니다.
마침 이 리플을 쓰는 중에 영상에서 드론링이 나오는군요. 그의 센스와 열정에 박수를...
08/09/16 02: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최연성 선수의 저그전을 바닥까지 끌고 내려간 저그유저는 한명 더 있죠.

다전제에서 단 한번도 눌러본적이 없던 인물...

박성준 선수가 저그전으로 라이벌이면...

마재윤 선수는 언터쳐블이라 불려도 손색없던 최연성 선수를 깊은 수렁으로...
08/09/16 02: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현 저그의 교과서같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 자체로 신화에 가까운 선수죠. 그나저나 본문에 재밌는 오타가 있네요...

뮤탈리스크덴... 크크 종종 울트라리스크덴은 봤어도 뮤탈리스크 덴은 처음보네요.. 박성준선수 이번주 경기는 승리하시길...
껀후이
08/09/16 02:28
수정 아이콘
진짜 감동의 측면에서 볼 때는 본좌라인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는 선수인데...ㅜ
08/09/16 02:3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저그전 연승 달리고있을때 정말 무서웠었는데 박성준 선수를 보면서 저그도 저 괴물 테란을 이길수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또다시 최연성 선수가 연승을 달릴때(이때 최연성 선수가 msl 4회우승으로 본좌되겠다고 파포 인터뷰도 했었죠.) 마재윤 선수를 보면서 저그가 테란 위에 있을수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지금은 이제동 선수가 저그 수장으로 그뒤를 착실하게 이어가고있지요. 생각해보면 그시대 박성준 선수 테란전은 시대에 맞게 참 재밌고 시원했었습니다.
Judas Pain
08/09/16 02:34
수정 아이콘
하하 입에 착착 달라붙네요 뮤탈리스크 덴.

;; 수정하겠습니다.
TheInferno [FAS]
08/09/16 02:36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와 더불어, 이판에서 해놓은것에 비해 대접을 너무나도 못받는 선수죠
Hellruin
08/09/16 02:42
수정 아이콘
그날의 저글링의 기세가 아직도 느껴지는듯 하네요
vs최연성 5판모두 승자는 박성준 선수였습니다.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였지만, 관심을 받기는 커녕 3:0셧아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승자는 박성준이었고, 그것은 저에게 하나의 거대한 충격이었습니다.
팬이야
08/09/16 02:4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박성준 선수는 싫어했는데!! (제발 박정석좀 그만 죽여!!ㅜㅜ 이러면서 질레트 결승을 봤던 기억이..) 그의 플레이는 언제 봐도 진짜 시원하고 화끈했죠.. 박성준 선수를 싫어할지언정 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바나나
08/09/16 02:55
수정 아이콘
한 낮에 신림동 녹두거리의 한 PC방에 놀러갔었는데 PC방 한 켠에 투명칸막이를 쳐놓고 프로게이머 명 몇이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당시 POS팀 소속의 박성준,문준희,박정길 등이었어요. 그 날이 박성준과 전태규가 스타리그에서 맞붙은 날이었는데,
프로게이머들은 저렇게 연습을 하는구나 하고 신기해했었죠.
당시 임요환 팬이었던 저는 10연속 스타리그 진출인가? 아무튼 당연히 올라올 줄 알았는데 박성준한테 져서 상당히 실망했었거든요.
그래서 박성준도 약간 탐탁치 않았었는데 내가 놀러간 PC방에서 실제로 보게되니 은근 응원하게 되더군요.
그리고는 나중에 스타리그 4강전을 친구들과 모여서 봤는데 괴물 최연성을 5경기 내내 몰아치며 3:2 승 충격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뭐 요즘은 스타를 안보기도 하고 원래 플레이는 잘 못해서 빌드니 운영이니 이런 이야기는 모르겠지만요
박성준 저그 하면 다른것보다도 '재미있다' 이 생각이 제일 많이 드네요.
소박했던 '안심스테이크 사준다'는 치어풀부터 유난히 많았던 남성팬,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공격과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유닛컨트롤
안보던 스타리그도 박성준 4강 진출이라는 소식에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꼬박 챙겨보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선수죠. ^^
08/09/16 03:26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저는 그 전설적인 4강 직전에 MSL에 있었던 인투더 다크니스의 경기를 보고서 "박성준이라면 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방송은 후에 되었지만, 녹화는 4강 전이었던 iTV 랭킹전에서 박성준 선수가 이겼다는 소식에 4강을 참 많이 기대했었지요. 뭐 결과는 다 아시는대로. 흐흐
08/09/16 04:10
수정 아이콘
단지 상품성이 다른 우승자들에 비해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전 대회 우승자를 이리 푸대접하는 리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뒷담화 한번 나오고 땡? 풉.)
결승전 및 리그의 화려함은 덜해도 우승자에게 조지명식에서 많은 권한을 주는 MSL이 훨 낫습니다.
팔세토의귀신
08/09/16 05:13
수정 아이콘
적어도 최고의 레전드인 임요환선수와..
현재 진행형의 레전드인 박성준 선수를 아이옵스 때였나요..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 그런식으로 대립각을 세워서 잡아줬으면..
이번에도 우승하고 널 넘어선다.. 이런 컨셉으로 말이죠..

그나저나 박성준 선수도 이목구비가 조인성과 비슷하던데..
밀가리
08/09/16 06:11
수정 아이콘
바나나님// 그게 아마 지단피시방인가? 그렇고 그 피시방 사장님이 하태기감독님이고 전 pos의 전신 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요.
08/09/16 06:26
수정 아이콘
웃으면 안되는 데 중간중간의 콩 얘기에는 웃음이.. -_-
소오강호
08/09/16 06:45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아마 스피드 피시방 이야기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고보니 지단 피시방에서 이운재 선수가 카운터 보고 있는 걸 몇 번 봤었는데 지단 피시방 얘긴가;;
개념은?
08/09/16 09:06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질레트에서 박성준선수에게 지기전 비공식 공식 모두 합해서 저그전 전적이 44승 5패네요........
그것도 그나마 데뷔하고 첫 3경기 3연패라... 포모스에서 전적 계산할때 1년 3개월인가의 전적이 44승 2패죠..

그런 최연성을 그것도 다전제에서 잡아냈다는거 자체가 정말 충격이였쬬.
Grateful Days~
08/09/16 09:10
수정 아이콘
전 어제 남자이야기 예고편까지 보면서 마지막편이라고 예고편에 오영종선수 홀로나오는걸보고..
자기네 팀 나갔다고 이젠 이런프로그램에서도 한동욱선수를 일부러 부르지 않는것 같아서 그런 차별아닌차별도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어제 박정석선수 팬미팅 방송해줄바엔 한동욱선수 방송 내보낼수있을텐데 -_-;;
그냥 셋이 다 같이 나와서 2시간 특집으로 했어도 -_-;;
동료나 친구 프로게이머들의 격려영상도 보내주고 말이죠.
어젠 솔직히 박정석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방송분이 볼게 하나도 없더군요.
에반스
08/09/16 10:14
수정 아이콘
스니커즈 드론링은 제 하드에서 아직도 못지우는 영상입니다. 뭐 예전에 기억을 지우고자
몇차례 돌려보고 예전영상은 지우고는 하는데, 저건 절대 못 지우겠더군요.

박성준 이니까 하는 저런 게임이 정말 요즘시대에 신선하게 다가오는군요.
Darwin4078
08/09/16 10:25
수정 아이콘
츄잉껌=박성준.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그땐 스갤이 참 대단했었는데..-_-a
무소유의소유
08/09/16 10:40
수정 아이콘
멋진 동영상 멋진글 잘보고갑니다..
박성준 화튕~
먼길떠나는사
08/09/16 10:41
수정 아이콘
질레트 떄였던가..그당시 강자였던 베르뜨랑,서지훈 전의 테저전에서 그의 저럴 컨트롤을 보고 (군바리땝니다;;)
경악을 했었죠..
"와 쟤는 저글링이 달려가서 앞에놈은 일점사하고 뒤에놈은 무빙컨트롤 하면서 감싸고 러커도 달려;;미친 ;;"
말로만해도 힘든 이걸 친구들한테 열변했던 기억이..하하;;

물론 마재전성기를 더 존경스러워 하지만 임이최까지 테란밭(?)이었던 (광사마,욱사마,전사마뺴고) 리그를 저그가 숨쉴수있게 만든
장본인이죠. 저그전에서 항상 공격의 주도권을 선호하던 그분마저 그와에 싸움에선 방어를 우선했던 기억이있네요.

성준아. 살빼자.. 형도 요즘운동한다.
개의눈 미도그
08/09/16 12:11
수정 아이콘
왜 저런 선수를 홀대하는지 제가다 서럽네요..
이번에도 보기 좋게~ 결승갔으면 좋겠습니다.
양산형 경기가 판치는 요즘
두근거리게 하는 선수중 한명.
바나나
08/09/16 12:33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소오강호님// 지단PC방이 맞는거 같은데요. PC방 이름이 축구선수 이름하고 똑같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간판이 파란바탕에 하얀글씨였던걸로... 벌써 한 4~5년전 이야기라;;
08/09/16 13:10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팬은 아닙니다만, 이번 일에 관해서 말하자면, 온게임넷이 욕먹어도 싸죠, 뭐. 딱히 무슨 말 할 것도 없고... 솔직히 오프닝 가지고 온게임넷이 사과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_-;;

그냥 빨리 금쥐나 만들어서 박성준 선수한테 주고, 늦은데 대한 사과나 했으면 좋겠네요.-_-;;;
망고탱고쥬스
08/09/16 13:59
수정 아이콘
나중에라도 스타판 명예의전당이생긴다면 헌액 1순위
Legend0fProToss
08/09/16 16:47
수정 아이콘
링크되어있는 글쎄네요^^ 시원하고 좋네요
서성수
08/09/16 19:01
수정 아이콘
보는 팬들도 가슴이 아픈데.. 본인은 겜할 맛이 제대로 날지 모르겠네요.
Chizuru.
08/09/16 20:30
수정 아이콘
박성준은 드론컨으로 가뿐하게 막아내어 화제가 되었..이 아니라 콩이 까였다.
OSL에서 테란상대로 저그를 이긴 첫 대회였다. 당연히 콩빠는 또 아쉬워 했고 콩까는 또 콩을 깠다.


.........................................

ㅠ_ㅠ..................................
08/09/16 22:4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온겜넷이 너무하네요
얼마남지 않은 천연기념물같은 스타일리스트인데요. 그많은 남성팬을 적으로 돌릴셈인지요.
미소천사선미
08/09/16 23:1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박성준선수에 큰 장점은 판단력 같네요...
박성준 선수 좋아하진 않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만드는 스타일리스트라는 생각이...
08/09/17 01:28
수정 아이콘
.. 저때 저그 최초 우승은 정말 놀라운 거였는데....쩝
08/09/17 12:01
수정 아이콘
망고탱고쥬스님// 임요환 선수도............................^^
하리하리
08/09/17 12:10
수정 아이콘
오래만에 최연성선수 경기나 찾아봐야겠네요..근데 진짜 잘 기억이안나서 그러는데

인투더다크니스에서 최연성선수마메가 박성준선수한테 피떡이된경기 어떤경기죠?

인투더다크니스 최연성vs박성준하면..최연성선수 커리어중에 가장컨트롤 쩔었던 장면이 유명해서....;;;
보름달
08/09/17 14:11
수정 아이콘
하리하리님// 그 경기가 그 경깁니다. 초반 마메 대거 잡아먹었음에도 그 당시 기준으로 약간 고전적인 전략이었던 투스타 베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박성준선수가 졌죠. 물론 최연성선수의 컨트롤도 한 몫 했습니다만
08/09/18 18:3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08/09/19 04:31
수정 아이콘
본좌론이 처음 등장한 건 박성준 맞습니다. 글 좋네요. 잘 봤어요~
[AGE]MadDream
08/09/22 14:12
수정 아이콘
역시 멋진 글 감사드립니다. 잘 봤어요~

그런데 링크 글은 사라졌다는 ....;;
11/08/23 01:41
수정 아이콘
스2에서도 힘내세요 투신
외쳐22
11/08/23 09:2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던 시절인데... 갑자기 나타난 선수에게 지길래 뭔가 했더니 그선수가 그 시즌 우승.....
당시 4강이었나?? 코엑스 직관을 갔는데.. 서지훈 선수 잡는 경기때 사람들 환호하고 난리 났었죠~~
코카콜라 이전부터 봤었지만 정말 질레트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선수인데... 너무 조용하게 은퇴해서 아쉬웠어요... ㅠ.ㅜ
외쳐22
11/08/23 09:22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를 잡았던 시즌 글도 보고 싶은데... 링크가 지워졌네요...
아무튼 좋은 글 잘봤습니다.... 그시절 향수 돋네요.... ㅠ.ㅜ
Judas Pain
11/08/24 15:05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옛 링크가 지워져있네요. 새 링크가 걸리도록 운영진 분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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