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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8 23:14
좋은글 잘 봤습니다.
꽤 전부터 느낀것이지만, 지금 저에겐 변화의 물결들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려 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최연성의 시작이 그랬고 마재윤이 시작이 그랬으며, 어쩌면 김택용의 현재가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최연성이 부활하길, 마재윤이 다시 본좌시절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 과거만을 바라보고 그것만이 옳다고 여기는 어리석은 인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좋은건 부정할 수 없네요. 컨트롤 모르고 무식하게 밀어대던 박지호가, 리버쓰고 전략쓰는 박지호보다 좋습니다. 아무리 마재윤이 운영의 힘으로 본좌에 올랐다 해도, 스타일리쉬했던 박성준이 성적을 내지 못한다 해도 더욱더 여전히 좋습니다. 지금과 절대적인 기준에서 비교하면 소위 발로 컨트롤 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2001년 SKY 스타리그 결승전 제 5경기 인큐버스에서 임요환의 벌쳐+탱크와 맞서싸우던 김동수의 셔틀질럿 드라군이 좋습니다. 전 이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아마 내년에도 이러겠지요. 내후년도 그럴거고요.
07/08/28 23:17
눈물이 나오려 하네요. 정말 이스포츠는 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커버렸거든요.
제발 협회 정신차리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07/08/28 23:29
좋은글감사합니다. 전 상당시간을 군대라는 공간에 있으면서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이스포츠판을 지켜 보지 못했지만... 그래서 특히나 글쓴분이 말씀하신 부분의 상당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전의 감동들은 다시금 떠오릅니다.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07/08/29 00:20
생각해 보면, E-SPORTS 팬이라는 것 자체가 제 삶의 '낭만'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어질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07/08/29 01:33
글내용 자체도 자체지만
같은글이라도 사람들에게 뭔가 느껴지게 하는 필력을 가지기가 힘든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에게&추게로~
07/08/29 03:00
와...정말. 이 글이 바로 윗글로 인해 묻힌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클릭한거 였는데..저에게 생각을 만드네요.
저에게 있어서 부러운건 단 한가지 입니다. 영웅의 탄생, 임요환의 시작, 천재의 등장을 동시간대에 눈으로 볼 수 없었던것 입니다. 그리고 글쓴분의 필력도 너무너무 부럽네요^^; 오랜만에 에게로..하고 작게 외쳐봅니다.
07/08/29 09:21
추게로..
스타리그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오래된 팬들에게는 "긍지"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우리가 함께 키운, 함께 길러온 이 '판'입니다. 아침부터 감동의 물결이...
07/08/29 12:21
스갤에서 올드팬들이 새로운 팬들에게 뉴비라고 비하할 때의 그 느낌을 정말 적절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그때의 그 느낌은 나중에 봐서는 알기가 힘들죠. 아니,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때의 그 감동을 가슴으로 느끼기는 힘들 겁니다. 테란의 암울 시절, 드랍쉽과 함께 등장한 미청년 임요환 선수, 적이 없을 것 같았던 임요환 선수에게 희대의 라이벌이 되어 주었던 홍진호 선수, 말 그대로 혈투를 벌이며 우승까지 오른 최저 승률 우승자 박정석 선수,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말이 격언이 될 정도로 시대의 흐름을 바꿔버린 이윤열 선수...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올드 선수들의 순간순간들.. 한순간 한순간을 생생하게 지켜본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소중한 기억을, 그때의 감동을 느껴보지 못한 팬들이 폄하하면 (올드 선수들을 비하하는 식의)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죠. 지금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때의 감동이 무효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에게로 자리를 옮겼으면 하네요. ^^
07/08/30 22:12
역시 감동이 있는 글은 글솜씨 탓이라기보다는 감동 그 자체를 보고 느낄 줄 아는 글쓴이의 심성 탓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네요. 좋은 글 고맙구요 추게까지 가도 좋겠습니다. 한 명의 차분한 고등학생이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 순간 역시 낭만시대의 한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07/09/03 00:00
고등학생이 이정도 밸류의 글을 써낸다는것이 이십대의 눈으로 보기에 놀랍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어쩌면 스타리그란 것이 생겨났고 그 시도가 외부의 차가운 시선에 왜곡되지 않고 첫 발판을 밟고 결코 짧지만은 않은 지금까지 지켜가온 것이 실로 대단한 일이고 역시 앞으로 나가야 할 시간또한 무궁하다고 봅니다. 그 휘황찬란한 반열의 뒤편엔 글쓴이의 표현처럼 수많은 게이머들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속에서 젊은 나이에 환경을 극복하고 역경을 디디며 걸어온 발자취가 느껴집니다. 제가 유일하게 들러온 사이트가 이곳인 것이 다시 한번 다행스럽게 여겨지네요. 그들이 힘겹게 만들고 쌓아온 이 길이 이젠 그 누구의 따가운 시선이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보는 이들은 없겠죠. 앞으로 더욱 멋진 길을 개척해나갈 우리의 전사들 그리고 많은 팬들 화이팅^^
07/09/03 22:37
e스포츠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뜨겁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젊은이들의 최선의 모습을 통해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꿈을 향한 그들의 열망과 피나는 노력들이 눈에 보일 때마다 감사한 마음마저 듭니다. 그래서 한번 더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도 그들처럼 뜨거워지려 노력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글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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