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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4 02:58
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시즌의 가장 멋진 매치업이라면 한동욱 선수 대 홍진호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인터뷰 때 조용호 선수가 이병민, 변길섭 선수와 연습을 했다고 하던데 두 선수는 한동욱 선수와는 또 스타일이 다르죠. 조용호 선수도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게 느껴지긴 했었지만 한동욱 선수의 컨트롤과 운영에 막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4강 경기와는 별개로 전 오늘 결승전도 재미있었습니다. 각기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조용호 선수는 오늘 한동욱이란 산을 만났고 그 산이 거대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호 선수 잘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욱 선수가 오늘은 그 위에 있었다고 여겨지네요.
p.s. 사실 한동욱 선수처럼 극적인 우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경기, 와일드카드전, 팀킬, 4강에 3저그 1테란. 경기수가 이번 시즌 어떤 선수보다 많았고, 점점 더 성장하더니 급기야 결승전까지 장악해 버리네요. 친구가 아주 예전부터 한동욱 선수를 천재라고 했는데 오늘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서지훈, 이윤열 선수에 이어 한동욱 선수가 오늘 제가 생각하는 천재 반열에 올랐습니다.
06/06/24 03:08
오늘 저는 백두대간 경기를 가장 인상깊게 봤는데 초반 세개의 스캔으로 뒷 언덕 럴커 저글링 섬멸과 저그 본진 병력 피해를 준것, 그리고 11시 멀티 시도에 언덕 럴커와 멀티 럴커 도합 5마리를 잡아내며 멀티를 민것...
전율이었습니다. 뭐 많은 분들이 백두대간 경기를 한동욱의 압승으로 생각하시던데 제가 보기엔 한동욱이 아니었음 조용호 선수가 낙승했을 거 같습니다.
06/06/24 03:11
어 진짜 글 멋지네요 추천 한번 누르고
진짜 주도권 말씀 동감100%입니다 저그가 뭐를 하겠다 마음먹고 있는데 컨트롤로 그걸 뒤엉키게 하니까 계속 끌려다니게 됩니다 드랍쉽이 이리날고 저리날고 저글링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각개분위기 거기다가 은근슬쩍 그러면서 탱크 적당히 갖춘 메인병력도 움직이고-_-
06/06/24 03:30
그렇지만 컨트롤로 운영을 제압해버리는 스타일은 강민의 수비형 토스 스타일만큼이나 완벽함을 요하기 때문에 흉내내기 위험한 플레이라고 생각하네요.
과연 앞으로 테란선수들 저그전의 해법으로 그런 류의 바람이 불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한동욱 선수 같은 테란이 몇명 더 생긴다는 생각만 해도 덜덜덜하군요.
06/06/24 03:33
온게임넷에서도 한동욱 선수를 포스트 임요환이라 칭하지만 약간 다르더군요. 임요환 선수는 항상 전략적인 카드(일종의 심리전이나 수싸움이랄까. 임요환 선수의 굉장한 장점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를 넌지시 비치면서 당황하는 상대방을 향해 소수유닛간의 접전을 유도하고 또 그때마다 승기를 가져가는 스타일이라면 한동욱 선수는 소수유닛간의 교전에서 극강의 컨트롤을 이뤄내면서 그 자체를 전략의 한 카드로 사용해버리는...후아 진짜 마린 메딕이 군기가 바짝바짝 든게 이 선수야말로 감히 마이크로 컨트롤계의 지존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06/06/24 05:02
트렌드는 돌고 돈다…… 한동욱 선수가 처음 나왔을 때 제2의 임요환이라는 말을 달고 다녔는데 말이죠. 다시 컨트롤의 시대 도래? ^^
그나저나 글 정말 멋있습니다!
06/06/24 07:34
저는 한동욱 선수.. 그림자속에,.,.
박명수 선수가 보입니다.... 그또한 저그중 최고 컨트롤 유저이기에.. 개인적으로 지금의 한동욱선수는........ 박명수 선수와 연습하면서 저렇게 된것이 아닐까는 생각을 합니다. 사기는 또다른 사기를 낳는다.
06/06/27 12:44
와.. 대부분 공감입니다~ 이제 한동욱 선수가 얼마나 더 잘나가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흥미거리네요. 보통 이제까지 , 자기 시대를 갖은 테란들은 적어도 2번정도의 우승 아니면 그 정도치의 포스를 보여줬는데.. 아직 박명수같은 새로운느낌의 저그들과의 싸움이 완성된게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06/06/28 11:47
테란의 우승자는 여섯명이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변길섭 선수, 이윤열 선수, 서지훈 선수, 최연성 선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동욱 선수입니다.
06/06/28 17:44
정말 컨트롤은 최고입니다ㅡㅡb 하지만 제가 볼때는 컨트롤에 묻히긴하지만 한동욱 선수의 후반 운영은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의 드랍쉽... 적절한 멀티견제... 이런점들이 받쳐주기때문에 그의 컨트롤이 빛이 나는듯 싶네요
06/07/04 11:48
압도적이어서 더 즐거운 결승전 ~ ㅡ_ㅡ~ 테란빠는 아이좋아~ *-_-* ~
한동욱 선수는 Vs 저그전에 있어선 임요환 선수와 더불어 최강 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테란 이죠 ~ 언제였던가요 MBC 서바이버 리그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투신 박성준 선수와 루나 대접전은 정말 후덜덜 이었습니다.. 그 당시 박성준 선수의 Vs 테란전 능력을 감안했을때 한동욱 선수의 저그전은 그때부터 벌써 완성형 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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