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의 플레이를 처음 본 것은 96-97년 챔스 리그 아약스 대 유벤투스 준결승 전 때였습니다. 아약스는 화려한 축구를 선보이며 챔스에서 활약하였지만 주전 선수들은 더 큰 리그로 나가며 그 전보다는 경기력이 많이 딸렸지요. 그리고 유벤투스는 4-1로 승리하였습니다. 2-1로 유베가 이기고 아약스가 동점골을 노리고 있을 때 환상적인 볼 컨트롤을 보이며 3-1로 아약스의 숨통을 끊어 놓은게 바로 지단이였죠.

그 후 98년 월드컵 우승, 00년 유로컵 우승을 이끌며 Les Bleus를 세계 정상에 올려 놓고, 클럽 무대에서도 유베와 레알 마드리드를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의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볼 컨트롤은 마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다루듯이, 공과 부드럽게 그리고 강렬하게 대화하였으며, 몸의 유연성과 체력도 수준급이였고, 축구의 이해와 전술력 그리고 축구의 흐름을 읽고 그것을 패싱으로 조정하는 능력도 세계 최고급이였습니다.

이러한 지단도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 프랑스의 연속된 졸전으로 인해 세계 여러 팬들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차라리 국대 은퇴한 후 그 결정을 다시 번복하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펠레, 마라도나를 잇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지단.

그의 화려한 축구 인생을 끝마칠 수 있는 성적을 기원하며 프랑스가 한국과 함께 16강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