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독일 쾰른 특별취재반] 선수단 내부적인 문제로 개최국 독일에 이어 가장 많은 현지 뉴스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토고 대표팀이 다시 한번 파업 위기에 놓였다. 보너스 지급 문제로 2~3차례 홍역을 치렀던 토고는 급기야 선수들이 보너스 미지급을 이유로 20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에 열리는 도르트문트로의 원정행을 거부하고 있다.
토고 대표팀은 당초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있는 방엔에서 경기가 열리는 도르트문트로 18일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다 되어도 호텔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나온 선수들은 1명도 없었다. 현지 시간이 이미 18일 오후에 접어듬으로써 오전 중에 도르트문트로 출발하려던 계획은 이미 연기된 것.
그러는 와중에 선수들은 뒤늦게 버스에 탑승을 했고 이번 사태가 일단락 되는듯 보였지만 다시금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가버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제는 스위스와의 경기 마저 파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고 대표팀은 버스를 이용해 인근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스하펜 공항까지 이동한 뒤 비행기로 도르트문트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지 못하면서 비행기 역시 공항에 그대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고는 최근 축구 협회장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보너스 지급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같은 일이 벌어짐에 따라 아직까지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한편, 이름을 밝히지 않은 토고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보너스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토고 선수들은 절대 원정길에 오르지 않을 것임을 전제하면서 이번 파업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마지막 파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단 통제 불가로 한차례 대표팀을 떠났던 오토 피스터 감독은 또 다시 발생한 파업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날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선수단과 미팅을 가져야만 하는 FIFA측 역시 갑작스러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토고가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 G조에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독일 쾰른 = 특별취재반 차상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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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야 그러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