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내기하면서...

가장 먼저 주저없이 선택한게 체코인데 말입니다.

오늘 경기력은 정말 안습수준이더군요. 친구말로는 세르비아와 다를거 없다. 다만 골키퍼가 체흐였을뿐...

오늘 경기 내내 보면서 가나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단체로 약물 검사 해봐야 할정도로 발에 모터를 단 듯한 스피드, 지치지 않는 체력, 정확한 패스.

만약 정말 골키퍼가 체흐가 아니었다면 관광 중에 관광이었을겁니다.

물론 제가 주저없이 체코를 꼽은 이유중에 체흐가 골문을 지킨다는게 거의 첫손에 꼽히는 것으로(제가 좋은 골키퍼를 좋아하기에... 나머지 팀도 이탈리아-독일로 부폰-레만이죠.) 말할수 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오늘이야 가나가 미쳐서 그런거라고 본다고 해도...

다음 이탈리아전에 팀내 1,2,3 중앙 공격수가 못나오고 주전 측면 수비수도 못나온다는...

지난 미국전과 오늘 경기처럼 얀 콜레르처럼 위협적인 공격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심했는데 이탈리아전에는 거의 중앙 공격수 없이 경기를 치뤄야 할정도니...

네드베드나 로시츠키의 마법을 기대하기에도 중앙 공격수들의 공백이 너무 심합니다.

게다가 상대는 이탈리아죠.

거기에 더 심한게 이탈리아가 2승으로 16강을 거의 확정짓는다고 해도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할겁니다. 물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만약에 미국전에서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쳐서 사실상 패해도 올라간다고 해도 말이죠.


체코로서는 초난감일겁니다.

게다가 오늘 보여준 경기력은 미국전과는 너무 판이하더군요. 완전히 미국의 미들진을 압박하면서 상대를 몰아붙이는 미국전.

그러나 오늘은 가나 미들진에게 엄청나게 압박당하면서 측면 공격은 전혀 먹혀들지를 않고...

측면은 뻥뻥 뚫렸죠. 원래 수비가 그리 좋지 않은 팀이긴 합니다만... 오늘 체흐 없었으면 정말...



도대체 어느게 진짜 체코의 실력인지...



아... 이제 딱 한번 바꿀 기회가 있는데...

친구가 브라질-잉글-아르헨을... 우선 이탈리아-독일(토너먼트 최강)은 버릴수 없다고 보고요 체코를 바꿔야 할지 말아야 할지...

스페인이 땡기지만 그놈의 월드컵 울렁증이 너무 불안하고요.





그나저나 가나는 오늘 이겼어도 출혈이 심하기는 하네요. 쓸데없이 경고가 7개인가 8개더군요.

특히나 오늘 골 넣은 기옌과 문타리가 다음 경기 못나오면서 미국전에 어쩌면 고전할지도 모르겠더군요. 미국이 실제로 체코전에서 엄청난 압박을 당했지만 정말 빠른팀이긴 하죠. 전력도 탄탄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