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0/09 23:11:00 |
Name |
The Siria |
Subject |
(펀글)차종원 선수의 게임을 보고...나름대로 패인분석 |
이글은 절대 차종원 선수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는 글은 아닙니다.
다른 프로게이머보다 연습량도 적을텐데 새로운 전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는 차종원 선수의 팬으로서 글을 적습니다.
차종원 선수가 저랑 비슷한 연령이고 앞으로 계속 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팬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문제를 분석해 보았는데..
경기중 해설자분들이 짚어주시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싶네요..
먼저 지난주 이형주 선수와의 게임에서...
섬을 장악하며 초중반 유리한 경기를 펼쳤던 차종원 선수가 김창선해설의 말씀처럼 섬멀티를 계속 늘렸으면 확실히 이기는 게임을 이끌 수 있었겠지만...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섬사냥을 2번째(3번째인가..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하고 리스토레이션 스크롤을 가지고 힐링스크롤도 2장이나 가지고서 첫교전을 펼치는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유리한 병력에 대박아이템까지 가지고서 펼치는 교전에서 차종원선수가 스크롤을 쓰는 타이밍이 안좋았던것 같습니다.
조금 긴 교전에서 스크롤을 너무 빨리 소비하고 병력의 이득을 충분히 보지못한 차종원선수가 이형주선수에게 그뒤로 멀티를 하면서 병력을 갖추는 시간을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물론 이형주선수의 컨트롤이 빛을 발했고,.. 차종원선수는 약간의 컨트롤 미숙이 게임을 그르친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도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 하였는데..
크립트로드의 캐리언비틀과 핀드를 이용한 전술자체는 데나-핀드보다 더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 전술이라 생각됩니다.
코일지원을 받는 핀드를 캐리언비틀의 몸빵으로 핀드체력을 유지하는 전술로 극복하였다 생각합니다.
이경기에서 차종원 선수가 멀티도 빠르고 옵시도 빨리 나왔고, 사냥도 빨리 하면서 유리하게 이끌고 나갔는데..
옵시가 처음 추가되면서 중앙에서의 교전부터가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핀드는 김진성선수가 1,2마리 많았지만 차종원선수의 캐리언비틀이 받쳐주고, 옵시가 있었기 때문에 교전을 펼치는데 무리가 없었지요..
김진성선수는 뒤로 살짝살짝 빠지면서 옵시 추가를 기다렸고 차종원선수가 계속 공격은 하였지만..
서로 옵시가 추가된 상태에서 결국은 차종원 선수의 핀드가 거의 전멸하면서 리치가 포탈을 타고,..
그뒤로 김진성선수의 계속되는 압박에 게임이 점점 김진성선수 쪽으로 기울게 된것 같습니다.
해설자 분들이 설명하셨듯이 그교전에서 어떻게 보면 핀드가 코일의 지원을 받으므로 해서 김진성선수가 이기게 된것 같기도 하지만...
제생각에는 차종원선수가 그부분에서 큰 실수를 한것이...
서로 핀드를 쓰는 체계였기 때문에 상대 핀드나 영웅을 일점사하는 컨트롤이 중요하였는데 문제는 옵시의 블라이트캐스트 였습니다.
옵시가 영웅이나 다른 유닛과 같이 지정되어 일점사를 위해 강제어택하면 오토캐스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옵시를 따로 지정하거나 강제어택하지 않게 컨트롤을 하여야 합니다.
서로 옵시가 처음 추가된 교전에서 이진성선수의 옵시는 스피릿터치와 에센스블라이트를 오토캐스트 계속하였고 차종원 선수의 옵시는 핀드나 영웅을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죠.
결국 그교전에서 밀리면서 게임의 주도권을 내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차종원 선수의 컨트롤적인 실수를 지적하였는데.. 물론 저도 워3유저로서 게임상에서 완벽한 컨트롤을 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것은 압니다.
또한 관중이 있는 큰무대에서 더더욱 그렇겠지요..
차종원 선수는 다른 프로게이머들 보다 연습이 많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프로게이머가 괜히 프로게이머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하지만 다음리그에 다시 차종원 선수가 진출하게 된다면 실수를 조금만 줄인다면 역시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차종원 선수 화이팅~
-------------------------------------------------------------------------------
당연히 펀글입니다. 온게임넷 게시판의 허재훈님이 쓰신 글을 제가 약간의 수정을 가해 퍼왔습니다. 본인께는 답글로 양해를 구했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군요. 허락이 해주시지 않으신다면,제가 직접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