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버전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 2에 관심이 많이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지도 모릅니다. 알파 버전 시절 때는 전투 순양함의 일명 '스킬 3종 세트'라는 스킬들이 존재했죠.

플라즈마 어뢰는 전투 순양함의 일반 레이저 공격을 다연발 레이저 광역 공격으로 화력을 일시적으로 쏟아붇는 스킬입니다. 지상 병력을 정리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스킬이죠. 미사일 포대는 캠페인 모드에서도 나오니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공중 병력에 다수의 미사일을 퍼붓는 스킬이 바로 미사이 포대이죠.

마지막 스킬은 전투 순양함의 체력을 +200 올려주는 일명 전작의 '디펜시브 매트릭스'와 동일한 기능을 보이는 보호막입니다. 전투 순양함의 일반 HP가 550이지만 이 스킬을 적용하면 +200의 체력이 추가되어 750의 어마어마한 맷집을 자랑하게 해줍니다.

다만 알파 버전 시절에는 한 전투 순양함에 이 기술들을 다 적용되게 하면 밸런스 붕괴의 우려가 있다 하여 한 전투 순양함당 하나의 스킬만을 적용하게 했습니다. 즉, 한 전투 순양함이 이 '스킬 3종 세트'를 다 적용할 수는 없고 입맛대로 골라 쓸 수 있었죠. 그래서 야마토포를 쓰는 전투 순양함 따로, 플라즈마 어뢰를 쓰는 전투 순양함이 따로, 미사일 포대를 쓰는 전투 순양함이 따로, 보호막을 쓰는 전투 순양함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알파 버전 시절부터 전투 순양함의 이런 위용을 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전투 순양함은 뭔가 나사가 빠진듯이 허전하더라구요. 정말이지 알파 버전 초기 시절의 전투 순양함은 최종 병기에 어울리는 엄청난 포스의 위용을 보였었습니다.

지금은 데미지도 10에서 8로 너프되었고 물론 이속이 상향되기는 했습니다만, 뭔가 최종병기로서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저는 적어도 한 전투 순양함 당 하나의 스킬만을 적용시킨 시절의 전투 순양함의 밸런스가 그렇게까지 사기로 보일 정도로 나쁜가? 라고 의구심을 가졌었거든요.

물론 지금의 전투 순양함에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확장팩 들어서는 저 '3종 세트 스킬'이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밸런스가 걱정된다면 약간 손을 봐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요.

여러분들은 전투 순양함의 '3종 세트 스킬'의 부활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