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미있는 전략을 당했는데, 감염충을 '시간버는 용도'가 아닌 아예 주력으로 적극 쓰는 전략을 당했습니다.


저그분께서 본진 자원으로 번식지를 갔습니다. 뮤탈이겠거니, 하면서 스캔을 뿌렸는데 역시 대군주로 다른 곳에 점막 뿌려두고 건물을 지으셔서 뭘 뽑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해병/탱크/바이킹을 모았습니다.
하도 이상해서 병력 찔러보니 갑자기 보이는 감염충. 병력은 진균번식에 허무하게 전멸했지만, 이미 앞마당 준비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서로 자원상황이 같아서 걱정 안했습니다. 어차피 울트라 가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조합이 거의 온리 저글링+감염충이더군요.
감염충 다수를 확보 후 버러우 등을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진균번식을 뿌려줍니다. 변신수로 시즈탱크 사거리 확인하고, 사거리 밖에서 진균번식 끊임없이 뿌려주네요.
이후 진출할때에도 진균번식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의료선이 6기인데 진균번식에 하도 당하니 의료선 마나가 바닥이 나더군요. 그래도 모은 탱크가 8기 가량 되서 걱정 안했... 습니다만.


감염된 테란에 당했습니다.
시즈탱크 사거리 밖에서 감염된 테란을 흩뿌려서 부화시킵니다. 감염된 테란 체력이 50이라 금방 죽을 줄 알았는데 그 알은 체력이 꽤 높더군요? 시즈탱크 화력이 순간적으로 낭비되었고, 그 사이에 저글링이 달라붙었습니다.
해병/불곰은 체력이 바닥이라 별다른 힘을 발휘 못했습니다. 그래도 탱크의 힘으로 저글링의 거의 정리 했는데, 저글링이 문제가 아니라 감염된 테란이 문제네요. 한번에 한 30마리;;; 정도의 감염된 테란이 순식간에 부화되면서 체력 바닥나있는 병력들이 전멸당했습니다. 감염된 테란들이 흩뿌려저 있으니 시즈탱크 화력이 영 쓸모가 없네요. 시즈탱크의 데미지 너프도 영향이 있는거 같구요.



제가 모르고 당한 것이기 때문에, 알고 플레이했을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유령을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요.


그렇더라도 다수 감염충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몇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째, 의료선 견제가 봉쇄됩니다.
감염충 1기만 대기하고 있어도 진균번식에 막히고 의료선이 터집니다.
(추가적으로 클록킹 벤시도 막을거 같은데, 실험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둘째, 의료선의 치료가 쓸모없어집니다.
진균번식 한번만 걸려도 의료선 마나가 바닥을 보입니다. 두세번 걸리면 빨간색 해병/불곰들이 대다수가 됩니다.

셋째, 전투자극제 활용도가 낮아집니다.
안그래도 진균번식에 의해 체력과 의료선 마나가 바닥 나있기 때문에 전투자극제 쓰면 유닛들의 체력이 정말 낮습니다.

넷째, 메카닉에게도 강합니다.
토르상대로의 신경 기생충은 정석입니다. 단 공성모드된 탱크가 덩치 크고 체력 낮은 감염충을 제대로 녹여주기에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즈탱크 사거리 밖에서 검염된 테란을 소환시켜주면 (마치 스타1의 셔틀 질럿 드랍처럼) 데미지를 상당히 감소시켜줍니다.




당하고 보니 뮤탈보다 훨씬 나은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뮤탈이 토르와 터렛을 강제하는 측면이 있고, 저글링 맹독충과 좋은 조합을 이루기는 하지만
힘싸움에서의 능력은 감염충이 좋은거 같고, 특히 테란의 기동력을 묶어버린다는 점, 군락을 빠르게 갈 수 있따는 점, 후반까지도 쓸모있다는 점이 장점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