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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4 23:50:37
Name 개념은?
Subject 드디어!! 다이어 1100대로 진입했습니다.
드디어!! 다이어 1100대로 진입했습니다. 뭐 오늘 진입한건 아니고 3~4일 전에 진입했는데 그래도 한번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사기종족 테란으로 다이아 1100대 진입한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는거 잘 알고잇습니다만.. 그냥 그래도 누군가에게 한번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스스로 그냥 뿌듯했다고나 할까요..;;;



스타2 처음켜본건  1달정도 된것 같고, 래더진입한건 한 3주정도 된것 같습니다.

전 사실 스타2 나왔을때도 별 관심없었고, 베타시절은 커녕 스타2 처음나왔을때도 손도 안대봤습니다.
그러다가 9월초에 처음으로 스타2 아이콘을 더블클릭해봤고, 스타1과는 상당히 다른 접속화면에 먼가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예를들면 채널도 없고..)

처음할때 종족은 테란을 골랐습니다. 그때는 테란이 사기다 뭐다 그런소리는 당시에는 알턱도 없었고, 그냥 스타1도 저그는 안하고... 테란이나 토스하는 편이였는데, 토스는 스타1과 프로브부터 단축키가 달라 그냥 스타1처럼 단축키가 비슷한 테란을 골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테란을 처음 종족으로 고른건 '축복' 이였네요.)


사실 그 당시에는 래더개념도 뭔지 모르고(다이아,플래티넘 등등이 무슨소리인가했습니다)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뒤지다가 우연히 사용자지정을 더블클릭하면 잃어버린 사원이라는 맵이 뜨길래 몇 게임해봤습니다. 물론 다 졌지만요.
사용자지정게임을 하면서 이기기보다는 그냥 어떤 건물을 지으면 어떤 유닛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게임을 만이 해봤습니다.
해병과 같이 스타1의 마린과 같은 유닛이 나와 반갑기도 했고, 불곰같은 이게 뭥미? 하는 유닛도 있었죠.(이게 나중에 사기소리 듣는 유닛이 될줄이야..)

사람들 말로는 캠페인을 해야 유닛들을 다 알 수 있고 유닛간의 상성관계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체질상 싱글은 예전부터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캠페인 테란 3번째 미션까지 깨다가 재미없어서 때려치고 다시 멀티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사용자지정으로 한 15게임 남짓하다가 한 1주일후에 원래 스타2를 하던 친구가 래더라는 개념을 알려줬고, 배치경기를 받게됩니다. 운이좋았던지 아님 상대분들도 처음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운좋게 3승(2패)을 거두게 되어 실버로 시작하게되었죠.

하지만 역시 어렵더군요. 사용자정의로 들어갈때는 잃어버린 사원만 있었는데 뭔 그리 맵들이 많은지...
배치고사 3승을 제외하고는 거의 2승 20패 정도까지 벌어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저와 같이 스타1 했었고, 저보다 먼저 스타2를 했던 친구가 스타1을 잘했으면 스타2는 어느정도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제가 스타1은 저저번 시즌 피지 B- 정도까지는 찍어봤습니다) 이건 뭐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사도 연승전도 알게 되었고 GSL 경기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알게되더라고요. 전 처음에 커맨드에 스캔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궤도사령부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지게로롯이라는게 상당히 좋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pgr 스타2 게시판에 궤도사령부 올리는 빌드도 물어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당시에 기사도 연승전 중에 김샘 님의 리페리온 테란인가요? 전투순양함 한기 뽑고 공격갔던 경기도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배틀넷에서 몇판 따라해봤는데, 어쩔땐 이기고 어쩔땐 지더라고요.

이 빌드 저 빌드 따라해보다가, 그냥 스타1처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때부터 원병영 더블빌드를 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 공성전차 비율을 엄청나게 늘리게되었죠. 사실 바이킹이거신의 상성 유닛이라는것도 알지 못했을때는 공성전차로 거신쩜사하면서 잡았습니다.(거신이 하늘공격이 안된다는건 후에나 알게 된 사실입니다.)
거의 항상 유닛은 150 이상되고 탱크도 대략 20기정도 싸울때나 나가기 시작하지 남들이 먼저 오기전에 공격가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사실 실버-골드 수준에서는 역장 치는 토스 자체를 그닥 많이 본것 같지도 않습니다. 탱크 많이 모아주고 그러면 어느정도 싸움이 되더라고요.

차츰 승이 패를 따라잡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50%의 승률을 복귀하더라고요.
그리고 래더도 실버-골드-플래티넘 순서로 차근차근 밟아 나갔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다이아를 금방단다는데 전 다이아에 도저히 오르지 않더라고요. 남들은 1주일만에 금방 다이아로 진입했다고 하는데 저는 플래티넘 점수만 쌓일뿐 왜이렇게 다이아로 오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냥 난 그런가보다 하다가도 뭔가 성과가 없는것 같아 의욕도 떨어지고... 그러다가 점점 상위랭커로 가면서 제 빌드가 도저히 안먹히기 시작했고 (특히 토스는 초반에 냅둘수록 강하다는걸 요새야 알겠더라고요) 한동안 계속 5할 승률만 찍게됐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타1 같이 하던형이 래더 50위권에 있는 초고수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형한테 토스전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보자 간단하게 대답하더군요. 불곰으로 찔러....

참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 이후로 뭔가 깨달음을 얻고 폭풍 8연승을 찍더니 다이아로 진입했습니다. 플래에서 오래있었는데(1200점가량) 다이아로 진입하자마자 1050점 정도 되더라고요. 다이아로 오를때 몇백점이 깎인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고작 100점 정도밖에 깍이지 않은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일 또 게임안하다가 오랜만에 해서 휴식점수좀 쌓고 다시 또 연승하니까 금방 1100대로 점수가 올랐습니다.


사실 그래도 전 여전히 아직도 모르는 상성관계도 많고 안쓰는 유닛도 많습니다. GSL 에서는 토르가 자주 보이는데.. 전 한번 뽑아본것 같습니다.



또한 전 여전히 스타1처럼 게임을 하고 있네요. 물론 처음할때처럼 대놓고 시간주는게 아니라 찔러가면서 더블을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저의 여전한 모토는 원병영 더블입니다. (아 테테전은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불곰 찌르면서 의료선으로 휘저으면 막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전 희한하게 다른테란들과는 다르게 저그전이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전 5병영사신이 유행할때도 그 빌드 써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신은 사신 너프되고 나서 요즘에 쓰고 있네요.  그냥 그 당시에도 탱크만 무지하게 모아서 공격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탱크 너프되고니까 왠지 전보다 더 힘들어진 느낌이네요.(물론 제가 못하는거는 압니다ㅠ) 이겨도 저그저는 너무 힘들다.. 래더에서는 저그 안만났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이 저에겐 여전히 강합니다.

토스전이 가장 반갑습니다. 불곰으로 찌르고 막혀서 불리하다 싶으면 밤까마귀 뽑고, 그래도 불리하다 싶으면 유령까지 뽑고...
유리하다싶으면 그냥 반응로 달고 의료선 뽑아댄다음에 공격가고.... 테란이 왜 초반에 강한 종족이라는건지를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10번 찌르면 대게 7번 정도는 먹히는것 같더라고요...

테테전은 .... 정말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테란이 사기인가 싶기도 합니다. 왜냐면 다른종족전은 잘 몰라도 이기는데.. 테테전은 아무래도 사기 vs 사기로 떠서 지는건지.. 유일하게 승률이 50%가 안되는 종족전.. 혹은 겨우 50% 가 되는 종족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희한한건 저그만나는거보다 테란 만난게 더 좋네요.)



스타2를 하면서 스타1과 다른점이 있다면 아직도 내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 감이 안온다 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기는 경기는 너무 쉽게 이깁니다. 1300대 토스도 만나봤는데 그냥 불곰 5마리 컨트롤 하다가 끝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떨때는 그냥 똑같은 빌드인데도 쉽게 막혀서 질때도 있고요.
스타1을 하면 딱 느낌이 옵니다. 내가 잘해서 이긴건가 상대가 못해서 지는건가... 스타2는 아직 그런 감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그냥 이겼네.. 혹은 그냥 졌네.. 수준?


그리고 가장 의문인건... 이교전을 하면 내가 이기는건가 지는걸까 하는 것입니다.. 유닛을 다 죽이거나 다 죽을때까지 그 승패를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스타2는 게임시간이 스타1보다 짧아서 그런지 한 3시간 정도만해도 20게임정도는 채우는것 같습니다. 제가 래더로 진입한건 3주정도이고, 그것도 매일한것도 아니고 날짜만 따지면 한 15일 정도 될것 같은데 벌써 270게임정도 했으니... 하루에 거의 16게임정도 했다는것으로 풀이되니까요. (계산해보니까 PC 방에 돈 엄청 갔다줬네요. PC 방 원래 안댕겼는데..)

어쨋든 지금 한 270게임정도 했고 승률은 56%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초장에 20%였던거에 비하면 무지하게 올랐네요.

이상 스스로 다이아 1100대를 찍어 뿌듯했던 사람의 어이없는 주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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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랑전설
10/10/04 23:56
수정 아이콘
결론은 불곰.. 이군요 ㅠ.ㅠ 축하드립니다.
저는 저그로 하다가 홧병나서 때려쳤는데 축하드려요
*alchemist*
10/10/04 23:57
수정 아이콘
전 200전 가까이 해도 브론즈 킹의 자리만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 부럽습니다요 흐흐;;;

아무래도 게임센스가 떨어지다보니 그런거 같은데 전 어여 실버리그라도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
처음그때로
10/10/05 00:12
수정 아이콘
이제 막 110전 정도 넘어서고 있긴한데..초장에 점수를 못따서 그런지(25전째 쯤 부터 다이아 300으로 시작했던것 같은데..) 아직도 800점입니다.;;
근데 승급하자마자 천점이시라니 부럽네요 크크; 물론 상대수준이야 플래티넘 관계없이 ELL로 결정될 테니 실력은 저보다 좋으시겠습니다만..
쭉쭉 이길 자신이 없어서 휴식점수 쓰면 그냥 안하는데..그래서 요즈음엔 하루에 딱 한판이네요.(이상하게 5일연속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두번째 판을 못해보고 있어요;)
특이한 스타일이 까다로운것이, 아무래도 저는 플래부터 시작해서 다이아 초반 점수에 오래 머무르다보니 스2 초반에 정형화된 빌드들을 주로 상대해서 그런지 스타일이 바뀌면 대처를 잘 못합니다. 거신을 전차로 상대하는 분을 만났는데, 처음에는 전차 상성이 불멸자인걸 떠올리고 불멸자만 잔뜩 뽑아봤더니..탱크 근처에 가지도 못하더군요. 요즈음이야 오히려 덜 무서운 체제이긴 한데, 참 많이 졌던 것 같네요.
Yesterdays wishes
10/10/05 00:57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최근에 1100찍었는데...

어제 같은 1100대 테란분께 역전패를 했더랬죠....

왜졌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그 분께서..





제가 테란이라서요.
Rx.Sirius
10/10/05 01:38
수정 아이콘
토스로 다이아 1100찍고 쭈욱~ 10연패로 플레티넘으로 강등했습니다.... ㅠ
다이아 올라가서 플레이스타일 바꾸니 계속 졌네요 ㅠ다이아 1100점 부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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