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900점 중반정도 찍고있는 테란 유저입니다. (저그에서 갈아탔어요 흐흐)

어제 우연찮게 NEXChocolate란 분과 래더게임(검색게임)으로 두 판을 연속으로 붙게 되었는데

첫 판엔 그분이 탱크를 뽑지 않고 해불바이킹에 의료선 조합을 짜시길래 탱크를 모아서 진출했더니

바로 밀리셔서 이겼고, 둘째 판엔 다시 테테전이 걸리니까 지겨울 것 같아서 날빌을 쓰기로 했습니다.

델타 사분면 이었습니다만, 전 1시였고 상대방 분은 11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진 투병영 땡마린 러쉬를

준비하고 있는데 배럭위치가 12시의 바로 아래, 델타 사분면에서 분지 같은 지형으로 되어있는 그곳에 두 개의

배럭을 건설 하였습니다. (이 곳에 지은 이유는 센터에 투병영을 건설하면 감시탑에 들켜서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제일 가까운 11시였음 좋겠다~' 하면서 랠리를 11시로 찍어놨습니다. 아직 정찰이 되기 전이었지요.

상대 분도 몰래 배럭을 지어 놓으셔서 사신에 휘둘리고.. 전 저대로 모인 마린으로 피해주고 이러다 힘겹게 이겼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리플레이를 보고 오셨는지 갑자기 저보고 '님 맵핵 신고요 수고' 이런 식으로 엄청나게 기분 나쁘게 말을 하시는 겁니다.

제가 정찰이 되기 전에 랠리포인트를 찍어놓은 게 맵핵이라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그러신 적 없으신가요? 전 나오기 전부터 랠리포인트를 항상 찍어놓는 버릇이 있습니다만..

황당해서 계속 대응하다가 신고할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걍 체념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또 갑자기 귓말이 오더니 '어? 이상하다 첫경기는 맵핵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소리나 하고 계시더군요.

'내가 잘못 판단했다, 미안하다' 라는 사과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말이죠.

전 NEX클랜이 NEXGenius 정민수 선수도 있고 상당히 명문 클랜인줄 알았는데 인성은 보지 않고 뽑으시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PGR분들, 맵핵에 당하신 분들도 많고 그러시겠지만 정말 확실한게 아닐 때에는 상대방을 cheater로 몰지 맙시다..

기분이 정말 나빠요..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으면 정말 맵핵 쓴 사람처럼 보일까봐

고민하다 PGR에 글을 남깁니다.

결론은.. 맵핵, 쓰지도, 의심하지도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