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9/08 01:08:49
Name 충달
Subject 안티뮤탈? 대저그전 전략이 변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충달입니다.

스타2에 입문한지도 한달이 훌쩍 넘었군요.
저그유저로 한때는 1000점을 눈앞에 두기도 했는데... 요즘 슬럼프랄까요, 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저그가 타종족을 이기는 방법은 뮤탈을 안정적으로 띄우기만 하면 됐습니다.
테란은 사신, 화염차, 밴쉬등으로 견제오는 것만 잘 막고 뮤탈을 띄우면 됐고
플토는 성큰도배하면서 뮤탈을 띄우면 됐습니다.

헌데 GSL의 여파일까요? 저번 주말에는 배넷 테란들이 침술류를 시전하더니
어제 오늘 처음보는 조합과 전략에 와르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단 플토전보다 쉽다고 자부하던 테란전이 다시 미궁으로 빠지더군요.

테란들이 저그에게 견제류가 잘 먹히지 않자 힘싸움 위주로 가는것 같습니다. 사신 등의 견제류를 제외한 플레이가 많이 보이더군요.
본진 4배럭, 초반 3배럭 온리 해병러쉬, 해병+화염차, 화염차+불곰, 온리바이킹, 해병+공성전차, 패스트토르 등...
잘 보시면 패스트 토르를 제외하고는 뮤탈이 뜨기전에 뮤탈을 제압하려는 빌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본진 4배럭과 화염차+불곰 조합의 경우 반응로를 등에 업고 생각보다 빠른타이밍에 많은 물량이 나오게 됩니다.
이를 위해 모든 마나는 지게로봇에 투입하는 것 같구요. 일단 4배럭은 맹덕맹덕, 화염차+불곰은 성큰다수 등
저그가 뮤탈을 한차례 늦추지 않는 이상 막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없이 뮤탈 가려다가 훅가게 되더군요. 안티뮤탈 빌드라고나 할까요?
토르에 의한 뮤탈 수비가 매직박스로 어려워 지자 뮤탈 봉쇄 정책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일단 공성전차 너프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테란의 안티뮤탈 빌드가 많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위와같이 비견제류 테란상대로 가장 난해한 것은 테란의 유연한 체제전환인데요.
일단 딱 보기엔 사신 견제 테크 같은데 그게 아니거나 분명 4배럭 본진 짜내기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수 벙커와 함께 앞마당이....
상대 건물 뿐만 아니라 어떤 유닛이 모이는지, 지게로봇은 얼마나 사용중인지 등등 파악할게 많아진 기분입니다.
더 힘든 점은... 저거 무슨 조합일까 왤케 저렇게 어정쩡하게 모았을까 불곰5 해병5 화염차3 공성전차1 이걸로 뭘할려고 저러나 했더니
그냥 쳐들어 왔는데 가까스로 뮤탈이 나와서 막은 적도 있죠. 한마디로 막조합도 쎄다는 겁니다. -_-;;
저그의 경우 이놈저놈 합쳐놓으면 이리 녹고 저리 녹을 뿐인데 말이죠 ㅠ,ㅠ
(두 종족의 이 결정적 차이가 나오는 이유는 역시 사거리가 아닐까 합니다. 바퀴는 왜 여러모로 따져도 쓰레기니 ㅠ,ㅠ)

프로토스의 경우 역장사용에 의한 전투의 어려움 때문에 저그들이 뮤탈을 선호하게 된데다가, 저그의 역장 대처능력이 좋아지면서
뮤탈 이전 역장을 위시하여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플토의 움직임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요즘 프로토스들이 많이 쓰는 것이 코어 이후 스타게이트를 올려 공허폭격기나 불사조를 활용하여 공중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플토와 저그의 공중싸움은 미묘한 것이 일단 먼저 테크를 타고 유닛을 뽑은 쪽이 유리합니다.
저그가 뮤탈을 먼저 모으기 시작하면 그걸 따라갔다간 플토 망합니다. 뮤탈이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죠.
똑같이 불사조가 보이는데 뮤탈로 공중을 장악하려 하다간 훅가게 되죠.
문제는 공중테크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건 프로토스 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찰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상대가 불사조나 공허를 준비한다면 히드라를 차관을 준비한다면 둥지를 올라가며 성큰을 박죠.
프로토스의 경우 일단 뮤탈이 16마리 이상 모이게 되면 공중병력 중심이 아닌이상 휘둘리게 됩니다.
이후는 잘 휘두르느냐 못 휘두르느냐가 승패를 가르죠.
상대가 불사조나 공허로 공격을 왔다가 히드라에 패퇴하게 되면 보통 수비적으로 가면서 거신을 준비합니다.
물론 히드라 역러쉬에 게임이 끝나기도 하지만 공중만 준비한게 아닐경우 그럭저럭 막아내더군요. 그럼 저그는 뮤탈을 준비합니다.
역러쉬에 급하게 거신을 짜낸 프로토스는 역뮤탈에 털리게 되죠. 플토전은 요즘 이 패턴이 잦아지면서 오히려 승률이 높아진 기분입니다.


뭐 길게 말했지만 요즘 배넷에서 두 종족의 대저그전 화두는 안티뮤탈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란은 견제류를 버리고 뮤탈직전타이밍을 노리며, 프로토스는 선불사조 등으로 히드라를 강제합니다.
이는 저그에게 1티어 지상유닛 활용력을 높이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티어에서 뭔가 하지 않으면 테란의 타이밍이나 플토의 역장앞에 무너지게 될거라 보입니다.

여담으로 예전에도 리플로 달았지만 초창기 테란과 저그의 밸런스 차이는 갈수록 심해질 것 같습니다. 저그가 초반 공격선택권이 없고 상대 견제에 대한 준비를 강제적으로 하게 된다는 점과 상대를 정찰하기 쉽다는 점에서 테란의 유연성은 갈수록 빛을 발하게 될것 같습니다. 특히 체제전환이 더욱 날카로워 질수록 운영의 묘가 살아날수록 저그는 어려워 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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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위한술
10/09/08 01:34
수정 아이콘
스캔을 통한 상대 체제 및 병력구성 파악 / 기술로 반응로 공유로 인한 유연한 체제변환 / 초반 사신견제 / 중반 의료선+불곰 테러
기타등등 각종 견제기 및 강력한 한방을 갖고 있는 그대는 욕심쟁이 우후훗~

그리고 최근에는 토스들이 앞마당을 빨리 가져가더군요..선포지 더블넥도 하고 2차관 더블넥도 하고요...
더블넥하는 토스 그냥 납두면 어머어마한 물량이.......;;;
10/09/08 01:43
수정 아이콘
요즘 테란을 하면서 페이크 거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스타1때 토스 하면서 저그에 눈물 흘리면서 당하던 걸, 제가 사용하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

나 저글링 좀 뽑았어! 발업 했어! 조심해! 해놓고는 막멀티라던가.. 나 스파이어 지었어! 조심해! 해놓고 히드라 한방... 뭐, 이러던 재미를 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스타 2 테란 최강의 장점은, 개인적으로는 불곰이 아니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찰력과 체제변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신이나 스캔을 이용한 정찰력이 매우 뛰어난데다, 그 압도적인 정찰력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휘두르거나 상대방의 체제에 맞춘 체제변환이 손쉽게 가능하다는 거죠. 덕분에 중수 레벨에서는 토스마저도 테란 사기 소리가 나오는거 같아요.

다만, 그래도 시간이 좀 흐르고 초고수 레벨에 가면 아무래도 테란의 흔들기, 페이크가 좀 덜 먹히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요즘 토스>=테란 론이 나오는 것도, 저그가 토스보다 테란이 쉽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라고 보고 있구요. 즉, 토스와 저그 고수들이 무난하게 초중반을 넘기는 법을 배운거죠. 그렇게 무난하게 후반 가면 토스>테란에 저그도 뮤탈 덕분에 그럭저럭 테란과 할만해 지는거구요.

거기서 다시 지금같은 글이 나오는 이유는, 테란이 무난하게 후반 가면 쉽지 않으니 초중반의 흔들기를 좀 더 다양화 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마저도 다시 다 간파당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결론은? 토스 사기-_-b

...농담이구요;;; 테란도 좀 초중반이 약간 약화되더라도 후반을 위한 조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은 최종 유닛이라고 해봐야 토르나 배틀 수준인데, 얘들은 쉽게 조합에 넣기 좋지 않은 유닛들인지라...
빼꼼후다닥
10/09/08 01:55
수정 아이콘
결국 히드라리스크가 테란전에서 쓰기 어렵기 때문에 저그 입장에선 대공과 대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유닛 자체가 뮤탈 밖에 남지 않게 된 탓인데, 이 뮤탈리스크만 제압해도 저그의 화력이라는게 맹독충+저글링+소수 바퀴에 지나지 않게 되는 탓이 큰 것 같습니다. 특히 테란전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가 더 심하다고 보고요.
3해처리땡초글�
10/09/08 02:40
수정 아이콘
뮤탈을 빠르게 간다는 생각은 접어두는 편이 좋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오히려 번식지가 완성되고 감염구덩이를 먼저 짓고, 감염충으로 플레이

하는게 더 좋더군요. 스캔을 찍지 않고 뮤탈이라 생각한다면 터렛짓는 손해도 줄 수 있고, 해불의 경우에는 진출타이밍에 진균번식을 뿌리고 도

망가고 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해병은 체력이 거의 없거나 진균번식만으로도 사냥이 되죠. 벤시, 바이킹도 감염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진균번

식으로 묶은뒤 감염된 테란 3~4기만 만드시면 피해하나 받지않고 막습니다.

버로우를 업그레이드하시면 터렛을 짓지않았을 경우 본진 커맨드 테러도 가능하죠. 감염충한기로 마나가 200이면 총 8마리의 감염된 테란

을 뽑을 수 있는데 상대 커맨드나 넥서스를 점사하면 터집니다. 후반에 공성전차가 다수 보이면 버로우한 뒤 감염된 테란을 공성전차 주변

에 뿌리면 스플래쉬로 서로 공성전차를 잡거나, 해불 주변에 뿌리면 스플래쉬로 해불이 죽어버리죠.

개인적으로는 테란전의 뮤링링보다는 감염충과 더블링 조합이 좀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wkdsog_kr
10/09/08 04:39
수정 아이콘
이런거 저런거 다 뒤져봐도 여전히 저그의 뮤탈은 좋은 유닛이며
상대가 뮤탈잡으려고 작정한 체제를 씀에도 불구하고 뮤탈은 나름 효과를 발휘합니다

문제는 뮤탈밖엔 쓸게 없다는거죠
뻔히 아니까 이런식으로까지 나오는거고.
10/09/08 10:32
수정 아이콘
글쎄요...안티무탈체제가 딱히 화두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실 매직박스컨 나오기전에도 무탈띄우기 전에 나오는 타이밍러쉬는 강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매직박스컨 이후에 좀 더 무탈을 이용하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보고 그로 인해 병력의 공백기가 더 커졌다고 보거든요
무탈이 좋은 유닛인 것은 맞지만 확실히 언제 어떻게? 띄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프로토스의 캐리어 느낌이랄까...
그전에 적절한 지상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무탈은 띄우나 마나라고 생각해요

패치이후 더블링 활용이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니깐 밸런스는 확실히 좀 나아질 듯 하네요...하지만 패치는 언제???

*그리고 번식지올리면 선감염충 둥지는 필수라고 봅니다 견제용이든 수비용이든 한타든 어떤방식으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게 감염충 같아요
jagddoga
10/09/08 10:33
수정 아이콘
감염충이 좋긴 한데 눈에 띄이는 덩치
덩치에 안맞는 체력
마법유닛 어그로 (마법 유닛이 전투시 타겟 1순위죠) 때문에
진균 쓰려다가 서로 아웅다웅하다 죽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버로우상태에서 마법 시전은 바라지도 않고
버로우때 진균이나 신경기생충을 하면 알아서 언버로우 정도만 되도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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