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유저나 팀플레이 유저 모두 싫어하는 지도가 있기 마련인데요. 비슷비슷하면서도 약간씩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뭐 테란 유저가 아닌 이상에야 쿨라스 협곡이나 잃어버린 사원은 다 같이 싫어하기 마련이지만, 팀플레이 쪽은 유저 성향에 따라서 조금씩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전 지도 중에서 사막 오아시스와 폭염 사막, 전쟁 초원을 싫어합니다. 역시 이유는 2인용이란 점이 크긴 하지만 지나치게 도박 전략이 많이 나온다는거죠. 잠깐 제한을 풀고 위의 지도에서 게임을 하면 반은 도박이더군요. 사실 도박 전략을 쓰는 유저가 꽤 많다는 느낌이 강하긴 한데(레더이다 보니까, 1승의 욕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막을 수 있냐 등의 문제를 떠나서 한 판, 한 판이 너무 따분해집니다. 오늘도 개인전 5판 중에 제가 쓴 것 1판을 빼면 4판 중에서 3판을 당했더군요. 이제 일꾼으로 본진과 앞마당 주변 정찰하는게 생활화되어갑니다.

반면 좋아하는 맵은 이상하게도 델타 사분면이 승률이 좋은 편입니다. 사실 저그 중심 유저라서 그리 좋은 맵은 아닌데도, 아직까지 1판 정도 져본 것 같습니다. 물론 강한 상대를 이 지도에서 안 만난 탓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주력인 팀플레이는 조금 취향이 특이할 수도 있겠는데, 전 시작 위치가 붙은 맵을 제일 싫어합니다. 변수가 너무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입구 막고 무조건 장기전 또는 고테크 유닛만 하다 보니까 너무 이상하거나 싱거워져요. 특히 황혼 요새 같은 맵은 거리까지 먼 편이라서 베타 때부터 하기 싫어했던 지도였습니다.

대신 팀플레이 지도들 중에서 시작 위치가 좀 떨어진 맵들 중에서 딱 하나 있는 8인용을 빼고(이 맵은 점멸 추적자나 사신의 견제가 너무 쉬워서 까다롭더군요.) 계절풍 지대나 타소니스 공습은 좋아라 합니다. 특히 계절풍 지대는 중앙 통로가 하나 뿐이라서 신나게 힘싸움하는 경우가 많아서 좋기도 하고, 확장 지역이 방어하기 쉽다 보니까 확장 이후 장기전을 갈 때도 재미있는 편입니다. 특히 이후 확장이 딱 두 군데라서 자원이 마를 때까지 필사적으로 확장 지역을 사수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지도를 선호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