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7/30 01:27:08
Name 고형석
Subject 스타 2 캠페인 다 끝낸 후의 감상 (스포)

휴 어제 올린 글에 답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_@ 감사합니다. 이제 그 미션들 다 깼습니다. 어제 올린 건 미션 초반부 깨면서 올린 거였고... 예. 이틀동안 다 깼습니다. 보통 난이도였지만요.

음... 스토리에 대해 간단히 좀 얘기해 해보자면요.

1. 핀들레이 배반 떡밥 괜찮았고 복선도 많이 나왔는데 핀들레이 자신의 내면 갈등이 좀 더 나왔으면 -.- 토시가 [쟤는 지 자신이랑 싸우고 있다] 말곤 없었죠. 굳이 레이너 안 죽인 걸 보면 갈등 많이 했던 것 같고, 오히려 차라리 니 손으로 날 죽여라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레이너 - 케리건 여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안 나온 느낌이네요. 하긴 걍 단순무식하게 케리건 죽이면 난 자유다! 하다가 아 레이너! 0_0 이런 거일지도요.
2. 멩스크 엿 맥이는 거 진짜 통쾌했는데 바로 다음 비밀 미션의 흑막... 멩스크 정말 듀란이랑 손 잡은 거니.
3.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은 대장감이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참모감이다. 딱 레이너랑 호너 조합이네요.
4. 헨슨 박사 분기는 괜찮았는데 토시 - 노바 분기는 좀 맘에 와 닿진 않네요. 암튼 헨슨박사 지못미 ㅠㅠ
- 근데 배드 엔딩 설정대로라면 헨슨 박사도 이미 감염됐었다는 얘긴데 레이너가 떠난 헤이븐은 어떻게 됐을까요? 뽀뽀했을 때 균이 옮았으면 0_0;;; 암튼 차라리 레이너 지 손으로 끝내지 레이너가 헤이븐 신경 끈 후 플토가 다시 와서 다 쓸었을지도요.
5. 제라툴 시나리오는 괜찮았습니다. 사실상 레이너 일인칭 시점으로 가는 거에서 좀 변화를 줘서 케리건을 살려야 되는 당위성과 스타 2 세계관의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플토 마지막 미션은 장엄했구요. 근데 다들 너무 노골적으로 케리건 때문이다 케리건을 몰랐다니 이건 좀 - -;;;
6. 발레리안이랑 워필드 장군은 앞으로 멩스크에 반기를 들거나 최소한 멩스크가 타는 노선을 타진 않을 거 같네요. 발레리안이 품는 생각이 정확히 어떤 걸지는 몰라두요.
7. 한글화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사람 개인 취향 차이가 있어서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있겠지만, 한글화, 현지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정말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게 앞으로 나오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8. 용병시스템 괜찮았어요. 업그레이드도 그렇고. 다만 다 끝난 다음에 지 마음대로 이것저것 다 고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올클 후에 고르는 것도 동영상이랑 미션만 고르는 건데, 정말 캠페인 진행은 그 훨씬 이상이었으니까요. 뭐 처음부터 다시 깨면 되겠습니다만. 어쨌거나 UED 광빠인 저로선 무조건 스파르타!
9. 제라툴 시나리오 보면 워크 때처럼 스타 1때의 설정이 많이 바뀐 걸 느낄 수 있네요. 절대악이었던 오버마인드조차 그 뒤에 흑막이 있었고, 오버마인드는 거기서 세상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자유의지로 케리건을 만들었고, 결국 저그의 미래를 위해 만들었다는 설정이던 케리건은 세상을 구하는 설정...다음 거에서 제대로 나오겠죠.
... 그래도 수십억을 죽인 애가 세상을 구한다는 건 좀... 태사다르 얘기 등에서 좀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느껴졌는데 이게 다음 확장에선 어떻게 설득력 있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자, 그럼 좀 다른 쪽으로.

9. 패잔병들이라지만 3진영 합동(UED, 플토, 멩스크) 으로 덤볐는데도 발라버린 케리건에게 '겨우' 자치령 병력 절반으로 덤비는 발레리안의 깡이란...
10. 그런데도 관광당하는 상황에서 병력 얼마나 된다고 전세를 뒤집어 버리는 레이너의 힘이란... 유물이 있었다고 하지만.
11. 표본 몇 개랑 수정 몇 개 갖다줬다고 곧바로 연구 딱딱 해내는 스탯먼, 설계도랑 눈대중만으로 별 걸 다 만들어내는 스완... 이 무슨 먼치킨 조합이냐. 어쩌면 멩스크가 레이너 싫어하는 진정한 이유일지도.
12. 핀들레이 잠은 어떻게 자는 거지.
13. 제라툴 놀러 왔으면 밥이라도 먹고 가든가. 매정하게  그냥 떠나고 말이야.
14. 사실 멩스크가 진정 암살했어야 됐을 대상은 케이트 록웰... 언론통제 똑바로 안 하나. 레이너는 진짜 케이트한테 뭐라도 해 줘야 될 듯. 역시 압권은 마지막에 오예 >0< 진짜 도니랑 케이트 만담은 자유의 날개의 꽃.  
15. 마지막으로... 대체 스타 1에서 본 인간 케리건은 대체 누구였고 대머리 레이너는 대체 언제 머리를 심은 건지...

뭐 이상입니다. 정말 재밌게 했네요. 솔직히 오베로 끝내고... 싶은데 뒤에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하려면 사야겠죠? ㅠ 휴...

그리고 2탄에선 제발 UED 떡밥 굽신굽신 ㅠㅠ 젤 나가 떡밥으로 끝내겠지만 최소한 스파르타 중대 등 UED 잔존병들에 대한 얘기라도 ㅠㅠ 아니면 감염된 스투코브라도 ㅠㅠ

암튼... 정말 영화 한 편 제대로 즐긴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케리건 인간화 떡밥 봤을 때 뭥미 했는데 역시 스타크래프트의 첨에 보이는 주인공은 레이너, 오리지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태사다, 브루드워의 주인공은 제라툴일지 몰라도 스타크래프트 전체를 관통하는 진정한 주인공은 케리건이네요. 앞으로 케리건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뭐 그 전에... 일단 머리 밀면 사람 머리 날지도 모르니까 ㅠㅠ 힘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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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0/07/30 01:32
수정 아이콘
이 후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의 스토리 주인공을 누가 될까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요,

전 케리건은 아닐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의외로 태사다가 될거 같은 느낌입니다. (태사다+오버마인드..)

태사다와 제라툴이 나누었던 인사말에 어느정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10/07/30 01:34
수정 아이콘
줄거리에서 너무 아쉬운건 핀들레이의 배신이 너무 뻔했다는 사실입니다. 차라리 인트로 영상은 맹스크가 말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멋있는데...
10/07/30 01:34
수정 아이콘
UED는 전체가 다 나온게아니죠

스1에서도 UED의 "일부함대"만이 나왔는데도

핵심행성인 코룰룰루행성? 여기 점령할뻔했자나요

UED가 지구에서 지금의 UN이 나아가서 되는건데

UED나오면 레알 맹스크까지 3종족연합해도 UED에는 안될거같은스멜이...
밀가리
10/07/30 01: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인물들도 많고 분기점도 많기 때문에 각 인물간의 관계나 갈등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점은 있었습니다. 어차피 게임이고 크게 못볼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캠페인 깨는 것도 재미였지만 "이 미션을 깨고 무슨 스토리가 이어져나갈까"라는 재미와 기대로 미션을 클리어 했습니다. 수준높은 번역과 스토리는 게임을 몰입하게 할 수 있게 하더군요.
10/07/30 01:3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케이트 록웰은 (자치령 나팔수인 방송국 입장에선) 방송사고를 글케 쳤는데도 unn 국장 딸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철밥통이더군요 크크 우리나라 방송국 같았으면... 그래도 이번 자유의 날개 히로인이자 아이돌은 케이트 쨔응... 부디 다음 작엔 케이트가 레이너와 직접 인터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근데 왠지 얘라면 제라툴과도 인터뷰할 거 같아..

그나저나 기본 세계관과 스토리를 짜는 사람이 크리스 멧젠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야기의 설정이나 흐름이 워크래프트의 그것과 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다음 확팩에선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Summerlight
10/07/30 01:44
수정 아이콘
핀들레이가 중간에 갈등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긴 합니다. 자기 목표가 차르에 있는데도 레이너가 거기에 가는 것을 계속 반대하는 걸 보아 그냥 케리건과 충돌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길 바라는 것 같으면서도, 또 정작 케리건 얘기가 나오면 머리에 총알을 박아줘야 된다는 말부터 꺼내기도 하죠. 미션 두어개를 더 투자해서라도 타이커스란 캐릭터를 좀 더 세밀하게 묘사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간에 자유의 날개라는 부제는 레이너의 투쟁과도 연관이 있지만, 타이커스가 바라는 자유와도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은 극명하게 대비가 되죠...
10/07/30 02:23
수정 아이콘
전 등장인물 중에선 스완이 제일 좋더군요... 뭐랄까 미래세계 난쟁이의 위엄
10/07/30 03: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렇게 월드(스페이스?) 오브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겠죠(?)
(改) Ntka
10/07/30 05:03
수정 아이콘
지금 핀들레이 잠이 중요한가요? 화장실은..............
10/07/30 10:16
수정 아이콘
레이너가 유비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게으르고 케이건 구하는것 외엔 그닥 의지도 없는데...
인복이 터져서 밑에서 알아서 척척해주는 느낌?

큰 모함을 타고 여기저기 미션을 수행하는 진행은 파이날 판타지 X-2가 생각나는 아기자기 함이더군요.
다크씨
10/07/30 11:41
수정 아이콘
레이너의 머리는 뭐.... 테란의 발전한 기술력으로 만든 신제품 '하x모'라고 해 두지요 크크

개인적으로는 레이너와 제라툴을 중심으로 주객 전도가 일어날 것 같은 예상이....
어둠의 목소리에 조종받고 있건 아니건 간에 맹스크가 혼종을 중심으로 저그를 이끌고
인간화된 케리건과 레이너가 제라툴과 연합해서 이에 맞서는 시나리오...

그런데 대반전으로 오버마인드가 태사다를 흡수해서 혼종을 만든다면?!?!
그리고 이 모든 시나리오를 미리 알아서 일부러 태사다에게 한번 죽은 거라면?!
10/07/31 12:1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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