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5/15 01:02:45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03화 - invisible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라.
[소설] 불멸의 게이머







3. Invisible. (보이지 않는)




건호는 숨을 고르고 있었다.
건호는 이번 게임에서 지면 엄청난 빚에 몰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의 영혼을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영혼을 팔겠다는 계약서에 서명을 한 건호는 약간의 어지럼증까지 느끼게 되었다.
게임은 가상일지라도 게임 후의 상황은 전적으로
현실이었다.

아이디 chobo_devil은 말했다.

< 어리석은 인간 내 능력을 알고 있는데도 또… 도전하다니>
<……>
<누가 봐도 절대적으로 내가 유리하다
넌 초반에 아무것도 정찰할 수 없다. 내 종족이나… 작전이나… 아무것도>

초보데빌의 말은 백 번 옳았다.
스타크래프트의 역사가 발전함에 따라 정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가고만 있었다.
이제는 기억도 안 나는 스타크 초기엔 처음 나온 공격유닛으로 정찰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 빨라져서 이제는 모든 종족 공히 첫 번째 건물을 짓는 것과 동시에 정찰을 보내게 되었다.
많은 프로토스 유져들이 테란을 상대할 때 1팩 그 이후의 건물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승부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고 말한다.

게임은 정찰에 의해서 이기고 정찰에 의해서 진다.

그래서 지금 아이디 초보 데빌을 상대하는 경우엔 무조건 지게 된다.
공격유닛이 생산될 때까지 본진 건물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invisible 상태이기 때문에 정찰이 불가능하다.
건호는 빌드오더는 고사하고 상대의 위치 종족까지도 알 수 없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호는 지금은 그런 것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상관없다. 게임이나 하자>

아마트라 역시 스타크래프트의 고수는 아니었지만,
스타크래프트 관람이 취미였으므로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건호에게 이길 확률은 아예 없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능력치 탐색기에 기록된 건호의 게임능력치 중
침착성이 높은 수치인 95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를 걸 거냐?>
<5000점이다 모자라는 나의점수는 40만 조단으로 해결 한다.>

아마트라는 자신의 능력치 탐색기가 어느 순간 고장 나 버렸다고 생각했다.

게임이 시작되었다.
Random vs Random

5….4….3….2…1….


~~~~

바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건호는 6시 프로토스가 선택되었다.
건호는 일꾼을 나누었다.
나누기가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는 6시지만 건호의 솜씨로는 동시에 4마리가 최적의 장소로 완벽하게 나뉘어졌다.
첫 번째 턴만으로 미네랄 32가 모였다. 5/9번째 프로브가 나올 때 바로 미네랄이 40이었다.
아마트라는 느낄 수 있었다. 뛰어난 고수 중에서도 건호보다 일꾼나누기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 거라고 말이다.
그러나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건 6번째 일꾼이 생산된 때였다.

‘?’

건호는 6번째 일꾼으로 정찰을 시작했다.
나가서 상대를 볼 수 있는 상태라면 그것은 빠른 정찰이라고 불러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나가봐야 상대방의 상태를 알 수가 없으니 그것은 그냥 뻘짓이었다.
거기서부터 아마트라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건호의 프로브는 2시에 도착하더니 미네랄 옆에 잠시 거기서 머물고는 12시로 향했다.
그리고 12시에 도착하자 잠깐 머물고 나서는 거기에서 파일런을 짓기 시작했다.
본진이 아닌 곳에서 자신의 건물을 소환하는 것,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것도 그냥 다른 스타팅에 소환한 것이 아니라 2시를 거쳐 12시로 가서 파일런을 소환하였다.
물론 건호는 본진에서도 파일런을 소환하고 있었다. 아마트라는 생각했다.

‘이른 멀티일까?’

역시 말도 안 된다.
프로브는 12시에 파일런을 소환하더니 바로 12시를 빠져나와 센터에서 뱅글뱅글 돌더니
다시 12시로 이동하여 거기서 파일런 옆에 또다른 건물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포톤 캐논이었다.

‘삑삑’

chobo_devil의 침착성
-20

갑자기 초보데빌의 수치가 변했다.
그리고 본진에서 건호의 프로브 2마리가 추가로 12시로 달리고 있었다.
이때 건호의 컨트롤 수치는 통상적인 MAX t수치인 100을 넘어서서 110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120… 130… 통상적인 MAX치를 뛰어넘어서 건호가 뭔가를 컨트롤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트라의 눈엔 빈공간에서 프로브가 게이트와 포톤캐논을 소환하면서
마구 빙글빙글 돌고 이리저리 테크노 댄스를 추고 있을 뿐이었다.
포톤캐논을 짓고는 이동하고 취소하고 다시 짓고 도망가고 짓고는 취소하고 이동하는
알 수 없는 진풍경만 보여주고 있었다.
그 모습만 보면 뭔가에 쫓기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러다가 어느덧 12시 본진엔 포톤캐논 3개가 소환되었고
실드배터리 그리고 게이트웨이까지 1개가 소환되어 질럿을 뽑아대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소환된 건물 중 어떤 것에선 실드가 깎인 것이 있었다.
건호의 본진 입구엔 질럿 한마리가 입구를 막듯이 홀드되어 있었다.
대체 건호가 무엇을 하는지 아마트라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보았다.
게임창에 뜬 초보 데빌의 메시지였다.

Chobo_devil : GG

초보데빌은 건호에게 항복을 선언한 것이었다. 건호는 당연하다는 얼굴로 게임화면을 닫았다.

----

"저녀석 생각보다 매너가 깨끗한데"

건호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했다. 그리고 아마트라를 보고 말했다.

"목말라 음료수 사"

건호와 아마트라는 자판기에서 ‘데빌스프라이트 펀치—뼛속까지 시원하다!! 크크’라는 음료수를 마셨다.
(실제로 그 맛은 뼛속까지 시원했다.>

~~~~

아마트라는 왜 건호가 이겼는지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chobo_devil에게 져서 점수를 빼앗겼던 수많은 관전 옵저버 유져들은
다시는 chobo_devil이 스타를 다시 하기가 힘들 것이란 것을 예상했다.
어찌되었건 건호는 이 한판으로 5000헬머니를 벌었다.
그리고 건호는 기본 헬머니 1000을 남기고 모두 조던으로 바꿨다.
이자를 포함해 아마트라에게 7500을 넘긴다고 해도 25만 조단을 남길 수가 있었다.
아마트라는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생각해 보았고 조금씩 알 수가 있었다.

----

Chobo_devil을 이긴 것은
순전히 초보데빌과 건호의 기본적인 게임 운영능력의 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초보데빌의 능력과 방심상태를 역이용한 것이었다.
건호는 6번째 프로브로 정찰을 보냈다.
처음엔 당황해서 생각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본진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상대의 본진을 상대가 눈치 채지 않도록 빨리 발견하는 방법은 의외로 정석적이다.
그것은 바로 자원의 채취유무였다.
처음 2시로 보낸 프로브로 2시와 12시 본진미네랄에 시야를 확보하고 재빨리 클릭해 보았다.

1473… 1465……

12시의 미네랄 수치가 1500에서 줄어들고 있었다.
바로 이 현상으로 상대방이 자원을 채취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다.
또한 건호는 입구 옆의 이동경로 뭔가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으로 오픈한 테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게 테란은 8번째 일꾼으로 서플라이를 12시 미네랄 아래쪽에 짓거나 가스 오른쪽 앞에 짓는다.
건호는 미네랄 바로 옆의 건물을 인지한 것이었고
그 크기로 미루어 보아 저그의 해처리도 프로토스의 파일런도 아닌 테란의 서플라이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입구를 막지 않은 것은 비록 invisible 이긴 해도 입구로 진입하지 못하면 본진위치를 들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 같았다.
건호는 당장 파일런을 소환했다. 그러나 아직 상대는 건호의 의도를 눈치 채지 못했다.
건호도 그런 의도를 주려고 프로브가 파일런을 짓고 머물지 않고 일단은 센터로 후퇴했었다.
만약 상대가 눈치가 빨라서 파일런부터 강제어택했다면 건호는 멀티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는 그 이른 타이밍에 파일런을 어택하느라 자원에 손실을 입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상대는 자신의 위치가 들킬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재빠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건호는 주저없이 포톤캐논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그때 초보데빌은 비로서 ‘아차’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의 대응이 늦은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실상 그는 포위된 것이었다.
자신이 공격을 하려고 공격유닛이 만들어지는 순간 상대의 수많은 포톤에게 여지없이 공격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테크트리를 더 올려서 레이쓰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진짜클로킹 유닛도 소용없었다. 지금 소환되고 있는 것은 바로 [디텍터]인 포톤캐논이었기 때문이었다.
초보데빌은 일꾼을 사용해서 프로브를 죽이기 위해서 열심히 쫓아 다녔지만 무리였다.
초보데빌의 허접한 일꾼 컨트롤로는 비록 보이지 않는다고는 하나 건호의 프로브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자원을 채취하지 못해서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건호는 과거 테란을 상대할 때 상대가 심지어는 마린 2마리를 뽑아도 한동안 도망다닐 정도의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초보데빌의 처지는 그러했다.
결국 공격유닛을 뽑는 순간 invisible이 해제되고 포톤과 질럿에 의해서 집중 공격을 받게 되고 그게 아니라면
일꾼으로 상대의 방어타워를 어택한다면 자원채취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상대가 중간에 취소한다면
자신만 손해보고 상대에게 이후 멀티를 주는 상태가 될 공산이 컷기 때문에
초보데빌로서는 아무것도 득이 되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정찰성공

공격유닛이나 공격건물의 출현까지 모든 건물과 일꾼이 invisible 상태가 된다는 장점은 뒤집으면
상대가 그건 공격 유닛의 유무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약점이 되는 것이다.
정찰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대의 공격유닛이 나오는 시기나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건호는 상대의 공격유닛이 있는지 없는 지를 명확하게 알 수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정찰은 성공적이었다.
그렇다고 매우 일찍 마린을 생산하여 프로브를 응징하려 했다면 당연히 초보데빌의 건물의 invisible은 풀려 버리고
그때부터는 전적으로 래더 870과 1600점의 순수한 실력대결이 되는 것이었다.
즉… 초보데빌은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는 자기 이상의 게임 고수와는 게임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마트라는 그것을 깨닫고 무릎을 탁 쳤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전혀 쓸모 없는 능력이잖아…"
"실력이 동급 이상이라면… 매우 위험한 능력이지 사실…"
"상대의 실력이 너보다 허접한 줄은 어떻게 알아?"
"그건 앞 게임에서 컨트롤을 보면 알아… 순수한 게임에서는 정말 초보 이하였어."
"아무튼 놀랍군"

그때였다. 한 여자가 건호와 아마트라에게 다가왔다.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에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가 눈에 들어왔다.
나이는 20세~23세 가량 되어 보이고 무척 지그시 벌어진 도톰한 입술이 눈에 띄는 동안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무척 화가 난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보니 건호는 즉각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 여자의 얼굴이 솔직히 매력적이었다. 그 여자는 건호를 보더니 대뜸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랑 한판 더해주겠어?"
"한판이라뇨 뭘?"

건호는 순간적으로 한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했다.
그녀의 원피스는 몸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임마 나야 초보데빌… 이름은 아나이스"
"커헉"

배틀넷 상에서는 깡패 같던 무례한 chobo_devil의 정체가 바로 이 여자였다니…
건호는 지옥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이성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러나 초보데빌… 아니아스의 얼굴은 무척 진지했다.

"알아냈어 내가 질 수 없는 방법이 있어"
"얼마를 걸 건가요?"
"8000 머니 내 점수 모자라는 돈은 조단으로 처리"

아나이스는 자신 있는 얼굴로 건호에게 다가섰다. 건호는 다소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호호호 알고 있나 보군… 네가 이길 방법은 없어"
"……"

건호는 무척이나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아마트라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건호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어라…’

아마트라는 자신의 능력치 측정기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건호의 침착도는 급감하더니 –마이너스 20 수치로 기록되고 있었다.
뭔가 아나이스의 필살기가 있는 걸까?
혹시 방금의 파해법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지금 게임을 해서 진다면 도리어 엄청난 빚을 질 수도 있었다.
아직 건호는 채무를 상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건호는 벌벌 떨면서도 게임을 승낙했다.

----

어느덧 침착도 수치는 정상치의 상당한 미달인 -80까지 떨어졌다.
아나이스는 테란을 선택하였다. 건호는 조금 고민하다가 테란을 선택하였다.
아마트라는 건호의 패배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건호는 무척 긴장하고 있었다.
초보데빌 아나이스는 자신 있는 얼굴이 되었다.

~~~~

먼저 패배한 아나이스는 고민을 했다.
이렇게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게임에서 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다.
상대의 공격유닛이 나올 때까지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없는 초보데빌 아나이스는
확실히 방어타워 러시나 상대의 빠른 본진조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었다.
그것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자원을 채취하는 것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으니 상대가 자원을 회수하기 위해서 취소를 해버리면
그것은 바로 멀티가 되고 이후의 향방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나이스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공격은 공격유닛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진리였다. 아나이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스타크래프트에서 지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행복했다.
일꾼도 보이지 않는다면 엄청난 공격력을 가지게 된다.
아나이스는 주워들은 풍월이 있어서 SCV의 공격연사력이 보통일꾼의 2배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력도 SCV는 훨씬 강력했다.

10마리 SCV러시
혹자는 컨트롤이 뛰어나다면 무적의 전략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이 작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혹자는 이 작전의 파해는
(어디까지 일반인 공개방 수준에서) Ctrl+Alt+Del을 누르는 것으로 무승부를 유도해야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렇게 SCV의 러시는 강력하다.
그러나 아나이스의 경우는 10마리 SCV가 클로킹이므로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을 했다.

아나이스는 정찰을 통해서 건호의 테란이 2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나이스는 일꾼을 돌리면서 SCV가 10마리가 되자 서플 없이 그대로 러시를 했다.
그런데 그때 아나이스는 자신의 작전이 실패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타이밍에 건호는 일꾼 생산을 멈추고 절묘하게 입구를 막은 것이었다.

‘이 자식’

건호는 아나이스의 작전을 미리 예상한 것이었다.
SCV로 입구를 공격한다고 해도 뒤에서 건물을 고치면 그만이었다.
아나이스는 미리 정찰들어간 SCV로 상대 SCV를 어택했지만 그것도 역시 다른 SCV가 와서 고치면 그만이었다.
아나이스는 처음 시작했을 때 4마리 일꾼으로 동시에 공격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다시 회군하여 자원을 채취했지만 이미 자원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

건호는 상대가 4마리 전부가 달려와 공격을 할 것이었다면,
공격을 받으면서 돈을 모아서 섬으로 센터를 띄우고 도주할 생각이었다.
상대는 처음부터 일을 못했으니 그것이 손해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는 10SCV러시를 택했다.
그렇다면 건호는 딱 그 타이밍을 지켜서 일꾼 생산을 중단하고 입구를 원천 봉쇄할 수가 있었다.
결국 얼마 후 미리 들어온 아나이스의 SCV는 탱크의 스플래쉬 강제 어택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

그러나 아나이스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일단 상태를 틀어막은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어타워 공격유닛만 만들지 않으면서 invisible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무한 멀티를 해서 일거에 대량의 유닛을 뽑는 것을 작전의 골자로 했다. 그러나 난관이 있었다.
건호는 이미 테크를 올려서 드랍쉽을 3대 만들었다. 탱크드랍이었다.
그리고 건호는 자신의 SCV를 하나씩 던져놓고 탱크로 강제 어택을 해서 상대 일꾼을 학살하였다.
일꾼이 스플래시에 많이 죽었다.
그러나 아나이스는 부득부득 참고 참아서 멀티를 했다. 무려 3곳에 멀티를 했다.
계속적인 invisible을 위해서 절대로 공격유닛을 생산하지 않았다.
팩토리와 스타포트를 많이 짓고 일거에 유닛을 뽑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때였다. 아나이스는 자신이 가장 큰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Invisible 이건 클로킹이건 모든 상태를 무시하고 엄청난 데미지를 입히는 공격수단이
스타크래프트엔 특히 테란에겐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핵이었다.

nuclear launch detected
nuclear launch detected
nuclear launch detected
nuclear launch detected

동시에 창에 핵메시지가 4개가 떴다.
아나이스의 본진은 한순간에 날아갔다.
계속해서 앞마당도 2개의 핵으로 날아갔다. 분명히 invisible 이었지만 핵의 범위는 넓었고
그 범위안의 모든 것을 학살 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아나이스의 멀티 3곳은 모두 초토화 되었다.

Chobo_devil : fgghhjㅕㅓ아아ㅣ;ajk,hjuioajlkljkl;kl;ㅗㅗㅗㅗㅗ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그것은 아나이스의 GG였다.
결국 초보데빌 아나이스는 방금 게임에 짐으로서 모든 헬머니를 날리고 계정이 삭제되었다.

~~~~

게임 후 아나이스는 분이 덜 풀린 얼굴인지 건호 앞에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이봐 꼬마!! 대체 아까 덜덜 떤 이유가 뭐야?!"
"……"
"넌 절대로 질 리가 없었어!!! 그런데도 일부러 덜덜 떨다니!! 악마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거야 뭐야?!!"

여전히 건호는 긴장한 얼굴이었다. 아마트라가 끼어들었다.

"일부러 떨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아직도 건호는 아나이스와 제대로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건호의 침작도는 무려 마이너스 -100이었다. 아마트라는 말했다.

"이 녀석 여자 앞이라서 긴장한 것이로군."

아나이스는 허탈한 한숨을 쉬었다. 이후 건호의 행동으로 그 말이 정확했다는 것을 일동은 알 수가 있었다.

----

세명은 헬스테이션 지하의 식당가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음식값은 엄청나게 비쌌지만 그래도 건호는 크게 게임에서 승리하여 기분은 좋았다.
이제는 건호도 어느 정도 긴장을 푼 것 같았다.
아나이스도 어린아이처럼 맛있게 음식을 먹더니 기분이 많이 풀어졌는지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건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말했다.

"어머 이렇게 보니까 꽤 미소년이네"
"……"
"여기에 오기 전에 여자 경험은 있었어?"

예상하지 못한 아나이스의 질문에 건호는 놀랐다.
그리고 그 다음 행동도 무척 당황스러웠다. 아나이스는 건호의 손을 잡았다.
그러더니 자신의 허벅다리 위에 슬며시 얹어 놓았다.
아나이스의 허벅다리는 눈처럼 희고 비단처럼 매끄러웠다.
건호의 기분은 아찔해지며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건호는 손을 거두려 했다.
그러나 아나이스의 손은 건호의 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차분하게 누르고 있었다.

"……!"
"긴장되니?

아나이스의 손은 여전히 건호의 손을 꾹 누르고 있었다.

"경험이 없었으면…… 내가 조금 가르쳐 줄 수도 있는데… 어때?"

아나이스의 지그시 벌어진 그 도톰한 입술이 터질듯이 확대되어 보였다.
건호는 완전히 긴장해서 숨이 가빠졌다. 아나이스는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괜히 빼지 말고 바로 승낙해야…… 기회를 잡는 거야 바보야"

그 꼬락서니를 보고 있던 아마트라는 물을 한 컵 마시고 나더니 건호를 보고서 얘기했다.

"조심해 인간이 악마와 성관계를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어?
그걸 알고 싶다면 2만 조단 선불이야"
"……"
"그러니 너도 돈이 아깝다면 좀 짐작을 해봐…
순식간에 좀비가 된다든지 언데드가 된다든지 뭔가 비슷한 상상이 되지 않아?"

건호는 그말에 아나이스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그때 아나이스의 눈은 왠지 붉은 빛이 도는 것 같았다. 섬뜩했다.
건호는 얼른 손을 빼고 옆으로 의자를 옮겼다.
그러나 아나이스는 다시 화난 얼굴이 되어. 아마트라를 쏘아 붙였다.

"야 넌 뭔데 흥을 깨고 난리야?!"
"이 친구는 나의 중요한 채무자야 보호할 필요가 있어"
"네 채무자면 다냐?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다는 성경말씀도 못 들어봤냐?"
"성경 운운하다니 넌 악마로서 본분을 잊었구나."

----

여하튼 아마트라와 아나이스는 한바탕 말다툼을 하고 나서 건호와 함께 일어섰다.
밤만이 계속되는 도시 헬게이트.
그 시간으로 이미 저녁. 아나이스는 다시 교태스러운 표정으로 건호에게 인사를 했다.

"오늘 즐거웠어. 건호 옵빠 안녕"
"……"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아마트라는 아슬아슬한 각선미를 과시하며 사라지는 아나이스를 보자 담배를 꺼내 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위험한 녀석이었어."
"……?"

아마트라는 건호를 돌아보았다.
건호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인데 말해줄까?"
"돈 드는 거라면 괘...괜찮아.

아나이스에게 서 벗어나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건호가 말했다.
아마트라는 그 말을 다시 여유롭게 받아넘겼다.

"저 녀석 레벨을 알 수 없었어."
"……"
"레벨을 몰라보는 경우는 드물어 같은 악마끼리는,
저 녀석은 뭔가 정상인 상태가 아냐. 절대 친하게 지내지 마"
“.....”
"그리고 절대로 성관계를 가져선 안 되고"

건호는 이제 아나이스가 떠나자 정신을 차린 상태로 아마트라에게 대들 수 있었다.

"걱정 마셔, 너나 하지 마"
"난 악마라서 해도 괜찮아. 네가 문제지"
"잘나셨어. 그래"
"유독 여자 앞에서만 내성적인 성격이 되는군."

----

건호는 어쨌거나 아마트라에게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자신의 채무를 모두 이행을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건호는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계약을 하는데 발생한 낙인을 지우는 데에는 따로 40만 조단이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약서를 완전히 소각하는 데에도 추가적으로 30만 조단의 돈이 들어갔다.
그야말로 사기였다.
낙인 계약자의 신체를 구속하기 위한 수단인데 그 수단이 남아 있다면
여러 가지로 채무자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인데도,
그 낙인을 제거하는 것이 채권자의 의무에 포함되어 잇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계약서 역시 종이와 같이 쉽게 파괴될 수 없는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그것도 완벽하게 파기되기 전까진 어떠한 나쁜 용도로 재활용될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역시 채권자의 의무엔 그런 위험한 문서도 파괴할 의무가 없었다.
채권자는 오직 자신의 채권을 지키기 위한 권리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결국 건호는 오직 의무만을 가진 노예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치러야만 했다.
낙인과 계약서의 소각도 채무자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건호는 빌린 돈의 몇 배를 물어야만 하는 것에 무척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개사기....”

건호는 피눈물이 났다. 정산을 하고나니
건호의 손에 남은 돈은 20만 조단 첫날 자신의 재산과 별반의 차이가 없었다.
아마트라는 건호를 배웅하는 지하철역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덧붙였다.

"다시 한번 말해두지, 이곳은 지옥이야.
악마는 지옥의 주인… 법은 돈을 가지고 경제력을 가진 악마들을 위해서 움직이지"

건호는 이제 그 지긋지긋한 강변을 듣고 싶지 않았다. 건호는 대들었다.

"집어 쳐, 쓸데없는 얘기, 다른 걸 말해"
"뭘?"
"게임을 해서 내가 환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방법은 대체 뭐지? 저 공중도시와 어떤 관계가 있어?
돈이라면 내겠어. 지금 말해줘"
"미안하지만 그건 돈으로도 말해줄 수가 없어"
"네 돈은 지금 턱없이 부족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야. 네가 지금 안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아마트라는 또박또박한 얼굴로 말했다.

"단지 말해줄 수 있는 건 우리 커뮤니티에서 널 프로모션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뭐?"
"네가 돈이 되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이 되면,
널 프로모션할 거야. 그러며 넌 인간치고는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겠지."

아마트라는 차분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그것도 이를 테면 악마의 미소일 테지만

"그러나 그런 구차한 과정보다는 네가 다른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무슨 길?"
"바로 악마가 되는 것"

‘콰아아아아아’

바로 옆으로 급행열차가 쾌속으로 지나갔다. 아마트라는 진지하게 얘기했다.

"무슨 소리야?"
"오늘 네 상대는 의외로 허접했어.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
"훨씬 더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악마들과 싸워서
과연 네가 이길 수 있을까?"
"그거야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
"틀렸어. 넌 무기가 없다면 결코 이길 수 없어"
"……"
"인간으로서는 결코 그런 스킬을 익힐 수가 없다. 악마가 되어야 해"
"악마가 된다고?"
"그래“
“......”

건호는 지금까지 아마트라가 여러 가지로 자신을 괴롭혀 왔지만
지금처럼 그가 진실한 악마로 느껴진 적은 없었다.
그리고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 것과는 달랐다.
그의 말을 믿을 수 있었지만 그를 믿을 수는 없었다.

"그만 두겠어"
"……"
"난 인간이야 여기서 살생각도 없고 악마가 될 생각도 없어"
"모르는군 지상에는 악마가 없는 줄 알아?"
"……!!"
"지상의 수많은 불행과 재난 다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마트라는 더더욱 열을 올리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많은 생명을 죽이고도 버젓이 살아 있는 독재자. 다른 사람의 행복을 파괴하면서 살아가는 범죄자. 섹스를 위해서 인간성을 뛰어넘는 섹스 중독자 등등. 그들은 모두 악마들이지. 천사들이나 신들은 이미 지상에 관심을 끊은 휴업상태야. 그들은 자신들이 악마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고 천상의 지옥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 그런 당연해 물리학에서 말하는 무질서도가 증가하고 그 정도가 늘어남에 따라 인간의 고통도 늘어나고 당연히 악마는 늘어나지. (어쩌구 저쩌구 얼씨구 절씨구 많이도 말했지만 생략) 일부일처제 파괴. 유니섹스, 가치파괴, 관습파괴, 동성연애, 종교의 변질, 퓨전, 크로스 오버. 이 모든 것은 구분 짓고 정의 함으로서 이룩한 인간의 문화를 퇴보시키고 역행시키는 행위야. 혼돈으로 돌아가고 인간처럼 엔트로피를 역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존재는 더더욱 고통을 받게 되지. 인간에게 희망은 이제 바닥나 버렸다고…..

열변을 토하던 아마트라는 건호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주위의 사람들은 아마트라를 눈총을 가하기 시작했다.


~~~~

아마트라의 따분한 말을 생각하자. 절로 한숨이 나왔다.
건호는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아마트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 그에게서 도움을 받은 것도 많이 있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게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게임을 하게 해준 건 오직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서였을 뿐, 아마트라는 아무것도 손해를 본 것이 없었다.
실제로 아마트라는 건호와의 거래에서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악마로 만들어준다는 것도 뭔가  아마트라의 속셈일 것 같았다.
그는 앞으로도 건호를 어떻게든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려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에게 이익을 주는 존재가 아니게 될 때, 아마트라는 건호를 버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건호는 무척이나 쓸쓸한 생각이 들었다.

‘배고파’

----

집에 가서 건호는 저녁 때… 인스턴트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냉장고도 없었고 기본으로 지정된 침대와 티브이도 없는 추락하는 무궁화 벽지조차 없는 민자벽 뿐이었다.
인스턴트 음식은 컵라면과 비슷하게 물을 부어서 먹는 것이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picurean
09/05/15 01:03
수정 아이콘
첫플!
후우 이번에도 역시 재밌네요^^
포포리
09/05/15 01:57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역시 선리플 후감상!
재밌게 보고 가겠습니다!
표백제
09/05/15 05:34
수정 아이콘
NG컷 재밌네요 크크킄
꼽사리
09/05/15 07:06
수정 아이콘
한판의 의미.... , 이나이스 하악하악 허벅지 하악 ... 죄송합니다 ..잘그리시네....

잘보고갑니다..
09/05/16 10:03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 )
기대되네요~ 아수라 백작이니 능력은 왠지.. 종족변환?^^;
달려라투신아~
09/05/16 14:25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아수라백작의 능력이 뭘까요? 궁금해지네요.. 음.. 혹시 Futrues님// 말 처럼 중간 중간 종족이 변화 하는건가요? 하하;
불멸의저그
09/05/16 16:08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디는 이 작품을 오래전에 (아마 10년전)쯤에 어느 게시판에서 읽고, 그 미완성의 작품 제목을 모방해서 만든 것을 믿으십니까?
불멸,,,, 이런 멋진 단어임을 님에게서 배웠습니다.
불멸의 게이머는 저에게는 잊지 못할 불멸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Ihateoov
09/05/17 06: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NG컷은 처음보네요!
09/05/17 11:16
수정 아이콘
아수라 백작이면.. 동맹이었다 적이었다 하는 스킬인가요?
어쨌든, 계속 건필요~!
The Greatest Hits
09/05/17 19:42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
i_terran
09/05/18 00:08
수정 아이콘
Epicurean님// 포포리님// 표백제님// 꼽사리님// Futrues님// 달려라투신아~님// 불멸의저그님// Ihateoov님// ipa님//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일일히 리플을 달지 (않는) 것은 작성자가 일부러 리플수를 뻥튀기 한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의 리플이 제 가슴속에 달려 있고 하루에도 몇번이고 마음속으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로 안정된 연재속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9/05/18 13:48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안정된 연재속도 아니죠, 폭풍같은 연재속도 맞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 [소설] 불멸의 게이머 19화 - 승리의 여신 [21] i_terran6093 09/05/28 6093
118 [소설] 불멸의 게이머 18화 - 승자의 얼굴 [18] i_terran6284 09/05/28 6284
117 [소설] 불멸의 게이머 중간 홍보 - 불멸의 게이머 + 영화 타짜 [4] i_terran6970 09/05/28 6970
116 [소설] 불멸의 게이머 17화 - 필승법 [16] i_terran6063 09/05/28 6063
115 [소설] 불멸의 게이머 16화 - 승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 [15] i_terran6514 09/05/28 6514
114 [소설] 불멸의 게이머 15화 - 행운의 여신 [11] i_terran6383 09/05/28 6383
112 [소설] 불멸의 게이머 14화 - 과거와 현재 [10] i_terran6096 09/05/28 6096
110 [소설] 불멸의 게이머 13화 - 화끈한 조지명식 [9] i_terran6593 09/05/28 6593
109 [소설] 불멸의 게이머 12화 - 사과 [9] i_terran6551 09/05/28 6551
108 [소설] 불멸의 게이머 11화 - 희생의 대가 [8] i_terran6297 09/05/28 6297
107 [소설] 불멸의 게이머 10화 - 진실과 거짓말 [9] i_terran6420 09/05/18 6420
106 [소설] 불멸의 게이머 09화 - 대박 아이템 [8] i_terran6391 09/05/18 6391
105 [연재홍보]불멸의 게이머, 연재 홍보 인사 드립니다. [1] i_terran6328 09/05/05 6328
104 [소설] 불멸의 게이머 08화 - 확실한 GG 타이밍 [16] i_terran6983 09/05/17 6983
103 [소설] 불멸의 게이머 07화 -승부사의 무덤 [14] i_terran6506 09/05/17 6506
102 [소설] 불멸의 게이머 06화 - 완벽한 패배 [8] i_terran6781 09/05/17 6781
101 [소설] 불멸의 게이머 05화 - Kiss [13] i_terran6762 09/05/12 6762
100 [소설] 불멸의 게이머 04화 - 아수라- [21] i_terran6675 09/05/08 6675
99 [소설] 불멸의 게이머 03화 - invisible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라. [12] i_terran6603 09/05/15 6603
98 [소설] 불멸의 게이머 02화 - 지옥 [13] i_terran6895 09/05/06 6895
97 [소설] 불멸의 게이머 01화 - 자살 [18] i_terran7764 09/05/06 7764
96 [소설] 불멸의 게이머, 프롤로그 -- 사기스킬 <미러이미지>를 격파하라! (3) [32] i_terran7735 09/05/06 7735
95 [소설] 불멸의 게이머, 프롤로그 -- 사기 스킬 <미러이미지>를 격파하라! (2) [6] i_terran7237 09/05/06 72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