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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13:06
예전에는 감독이라는 자리를 '선수에 관한 모든 것에 관여하고 현장에서도 작전을 구사하는 장군이자 독재자'로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선수들을 관리하며 소소하게 경기에 관여하는 매니저 정도로 생각이 옮겨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선수가 뛴다'는 말이 너무 극단적으로 해석되어서 감독의 기능이나 역할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분명 팀 전체를 관리하고 전투의 수장이 되어서 지휘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비록 그 역할은 분담이 될 뿐더러, 예전의 기대만큼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때문에 최종 책임자로서 감독이 결과에 책임을 지는 그림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본인 책임 외의 것들로 지나치게 비판을 받는다거나, 인격적인 모욕과 비난을 받는 수준으로 공격을 당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요.
20/11/07 13:13
못하는 선수를 기용하면 욕 먹죠.못하는 선수도 욕은 먹고요.
그리고 혹사같은 건 정우람같은 케이스아니면 결국 무너집니다.데이터가 그걸 증명합니다.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요. 감독은 당장의 성적이 급해서 당겨도 쓰겠지만 팬들은 아니거든요.소형준 건은 자기가 세운 기준 뒤집으면서 했는데 잡음이 안 나올리가요.
20/11/07 13:15
결과론적으로 까기가 쉽고 많은 통계자료가 근거로 쓰이고 있죠.
기본적으로 잘치는 타자라도 타율은 3할대이며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점수 주는건 확률이 꽤 높죠. 감독에게 요구하는 바가 큰거 같네요. 대타, 투수교체는 작두탄것처럼 완벽해야 하며, 우승를 위해 플레이 하면서 신입급 선수를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죠.
20/11/07 13:15
어느 스포츠든 감독의 연봉 중 절반은 욕 먹는 값이라는 말도 있죠. 욕하기 제일 쉬운 대상이 선수 다음 감독이니까요. 그리고 선수는 쓰임새에 따라서 퍼포먼스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는 '도구'고. 감독이 욕 먹는게 합당하냐를 따져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생각을 많이 해보는 스포츠팬의 축에 속할겁니다. 그걸 합당하게 따질 수 있느냐의 영역으로 가면 이미 매니아의 수준도 넘어설테고요.
20/11/07 13:56
욕 먹는 이유를 본문에 적어놓으셨던데 이유를 따로 찾으시는건 저 이유들을 납득 못한다는 말씀이시겠죠. 각종 통계 자료나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나와있는데 그거에 반한다면 본문의 이유들로 인해서 팬으로썬 욕할 수도 있죠. 우승은 우승이고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기때문에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일부에게 비난을 받는건 야구감독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모든 스포츠와 스포츠를 넘어 대중들 앞에서 일하는 직종들은 다 마찬가지가 아닌가합니다.
20/11/07 14:25
연봉이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리그의 경우 감독 코치의 연봉과 스타 선수의 연봉을 보면 압도적으로 스타 선수가 높죠.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에요. 리건 감독 코치의 역할은 한정적이며 결국 매니지먼트가 주 임무다라는 공감대가 있는거죠. 한국은 거의 FA 대박이 아니면 감독 연봉이 선수보다 높습니다. 이건 감독의 능력이 (초특급을 제외하면) 선수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되고 있다는 거죠. 팬과 구단 모두 감목의 능력과 영향력을 고평가 하고 있다는거고 그만큼 책임도 늘어나는거죠.
20/11/07 14:34
비난 할 대상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겠죠
팀이 못하면 누가 됐건 비난을 하고 싶은게 팬의 심리인데 단체 종목에서 못하는 팀은 누구 하나가 두드러지는 구멍인 경우는 잘 없고 전체적으로 팀 수준이 낮아서라 특정 선수를 비난의 타겟으로 정하기엔 화력 집중이 안됩니다.. 그에 비해 감독은 경기중에도 잘 보이고 인터뷰의 대상이기도 하며 얼마전까지는 팀 구성을 전적으로 감독이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어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였죠.. 거기다 투수교체, 대타, 작전같은 중요한 결정의 결과가 안 좋을때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을 비난하기에 가장 좋기도 하고요 야구는 성공율이 30%도 안되는 운동이란걸 팬들은 체감을 잘 못합니다. 그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한것만 생각하고 실행한 선수가 아닌 그 선수에게 실행하게 한 결정권자를 타겟으로 삼는거죠.. 단장의 야구니 뭐니 해도 아직 KBO에선 단장은 눈에 잘 안 들어오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차명석, 정민철처럼 유명 선수 출신이면서 외부 노출이 많은 사람이나 단장이 눈에 들어오지 그외에는 단장이 누군지도 잘 모르거든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보다는 유명한 결정권자를 비난하기가 가장 쉽죠..
20/11/07 16:02
팬이 보기에는 선수 입장에서 자기가 더 잘 할 수가 없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거 같거든요. 그래서 욕하기가 더 쉽죠. 야구가 유독 그래서 심하죠.
20/11/07 16:47
선발라인업부터 도루,번트,히트앤런 각종 작전 그리고 계투교체 모든권한을 감독이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거지만 그 선수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집어넣는건 감독 혼자 합니다. 축구로 따지면 축구를 실시간이 아닌 턴제개념으로 바꿔서 이 타이밍에 슛할지 패스할지를 감독이 결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굉장히 큰거죠..
20/11/07 18:04
야구가 훈수두기 좋은 스포츠라서 더 그렇기도 합니다.
1:1 턴제 게임에 가까워서, 정답은 없어도 정답 비스무리한 선택지를 골라나가야 하는데 아마츄어도 요즘은 세이버 통계를 통해서 그 선택지를 고를 수 있거든요 (또는 고를 수 있다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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