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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 09:29
저도 요새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생물학적으로 근 몇십년만에 갑자기 악해지지는 않았을텐데..... 간간히 생각해보면 2000년 / 2010년 초반만 해도 이러지는 않았던것 같거든요(추억보정일수있지만요) 저도 요새 환멸감이 심해지고 그럽니다 ㅠ.ㅠ
20/10/21 09:37
극단적인 저런 댓글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 만나면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지능의 영역이라서. 나랑 가까이 엮일 일 없다면 뭐 망하든 말든 관심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 가까이 지내고 있는 친구들은 저런 사람 벌써 걸렀구요.
20/10/21 09:46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죠. 자유엔 책임이 따르고 존중은 공포에서 나오는데
인터넷은 책임지는 사람, 즉 나쁜 짓을 해서 죽창 찔리는 사람이 극소수입니다. 그러니 공포심을 느껴보지 않은 자들의 끔찍한 자유가 이어져 아비규환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간사해서 그래도 되는 악행은 꼭 하고 본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댓글 뭣같이 달았다고 모니터에서 죽창이 튀어나오진 않으니까요.
20/10/21 09:50
인간은 항상 이랬습니다.
옛날엔 혼자 방구석에서 미친놈었지만 지금은 온세상에 본인의 광기를 알릴수 있는 수단이 널렸다는 차이 뿐이죠.
20/10/21 10:16
기술 발전으로 정보의 liquidity가 올라가서 생긴 문제 아닐까요? 정보 교류가 벽으로 막혀 있던 시대, 모래사장에 정보를 흩뿌리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급속히 퍼져 나가는 시대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소수의 혐오가 더 많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류 개체수 대비 악의 비율은 예전과 비슷한데 (물론 인류 악의 총량은 개체수 증가분만큼 늘어났겠지만) 다만 전파가 빨라져서 체감이 더 강해진 거죠 정보의 유동성이 저렇게 변했다고 보면, 앞으로는 고체, 액체 단계를 지나 기체처럼 될지도 모르겠어요. 공기 중에 흩어지는 담배연기처럼 저런 혐오와 악들에 대해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시대?
20/10/21 10:23
인터넷에서 험학한 말들 오가는 것 보면 무서워요. 왜 저렇게까지 화가 나 있나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런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사람들을 보면서 비슷하게 반응하는 댓글을 봐도 전 마찬가지 감정을 느낍니다 예를들어 요즘 피지알댓글에 많이 등장하는 사적제재 마렵다라든지 총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든지...글쓴분이 말씀하신 데스노트가 진짜였으면 한다는 망상까지도요 원인 제공을 상대방이 했으니 그에 반응하는 내 분노는 정당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네요
20/10/21 11:01
인정합니다. 망상인걸 알고있지만서도... 어느때부터인가 종종 달곤 했던 댓글이나 인터넷에 글쓰기같은것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데스노트 생각은 그전에 해본적은 없고 여기서 본 댓글인데 공감이되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데스노트를 생각했을때 인터넷 악플러를 떠올린건 아니었지만요.
20/10/21 10:25
중세시대가 지금보다 더 심했을거 같아요. 인터넷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그렇지 인류의 의식수준은 사실은 진화하는편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다만 질문에 답하자면 그런생각이 드는건 정상의 범주라고 봅니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관점이긴 하지만요. 사람들을 선한존재라고 여기면 악한모습을 보게되고 악한존재라고 단정짓고나면 선한존재들도 많이 보게되죠. 지금 실망감이 찾아오실때 충분히 느껴두시면 나중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좋은사람들도 많구나를 느끼는데 바탕이됩니다. 사람들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아요. 무지함의 정도가 다를뿐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있죠. 소크라테스도 사실 모든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산다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마음에 분노와 고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0/21 10:44
인류역사상 악한의 비율은 지금과 항상같았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 그런 악함을 드러내기 쉬운 세상이다. 이로인해 확대 확산 되는 악의 크기는 더더욱 가중되어 커진다. 태어났을때부터 인터넷 시대에 살았던 젊은 세대들은 더욱더 이런 인터넷상에서에 악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이런 인터넷에서의 악은 점점 커지고 일부만 잡아서 죽창 매기는 수준으로 통제할수가 없고 실피해는 더더욱 커진다. 인간이 행할수 있는 악의 가짓수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더욱 다양해진다. 그냥 떠오르는 생각은 이럽니다.
20/10/21 10:48
혐오를 접하기 쉬운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많지만 가쉽거리가 되는 건 나쁜 쪽이죠. 뉴스만 해도 나쁜 사건 기사는 조회수 폭발이고 좋은 사건 기사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나쁜 쪽만 집중이 되는 거죠.
20/10/21 12:33
혐오를 접하기도 드러내기도 쉬운 세상이 되긴 했죠.
예전엔 혼자서 혐오했지만 이제 드러내기 쉬워져서 그래보이는 거라고도 하는데, 혼자서 싫어하던걸 남들도 싫어한다는걸 알게되면 그걸 더 강하게 표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혐오가 더 짙어지고 전염된다고도 볼 수 있죠.
20/10/21 12:59
인터넷도 세상의 일부일 뿐리고 여기 게시판만 봐도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보면 댓글 다는 사람 뒤에는 침묵하는 훨씬 많은 다수가 있습니다. 저도 댓글 보면 기분 상할 때가 많은데 과몰입하면 본인만 힘들고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다 가볍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네요. 그리고 막상 혐오 댓글 다는 사람들도 별 깊은 생각없이 깊은 증오를 가진 것도 아니고 가볍게 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고소당한 악플러들 추적해보면 자기가 단 댓글 기억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20/10/21 13:04
누구나 그런 상상은 해봤으니 데스노트란 만화가 만들어진 거겠죠.
세상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인터넷 문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20/10/21 13:19
70년대 이전의 강력범죄 뉴스, 근대 전쟁의 참혹함, 중세의 인간 고문 방식 이런거 알고 보면 오늘날이 특별히 더 잔인하다거나 하는 건 없죠.
인터넷 때문에 개개인 내면의 악의를 알기 쉬울 뿐...
20/10/21 14:13
어릴때 본드 빨고 가스 마시고 단체로 폭주 뛰는 성향들이 다른쪽으로 나온거라고 봅니다. 더 심하지도 않고 걍 형태만 변했을 뿐이라고 생각 중.
20/10/21 14:16
인터넷은 그냥 혼파망입니다.
실명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점점 갈수록 심해지죠. 예전부터 혼란스러운게 글쓰는 상대가 누군지 몰라요. 10살 먹은 초딩일수도 있고, 정신병이나 우울증가진 성인일수도 있고.. 직업 사칭사는 사람도 너무 많고 거짓말, 주작하기도 쉽고 욕하기도 너무 쉽다보니...
20/10/21 14:37
정확히 말하면 세상은 항상 이랬습니다. 오히려 과거가 지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겁니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특수적인 문화가 발달하고, 그 인터넷은 결국엔 익명에 숨어서 대화를 하는 장소이기때문에 좀 더 쉽고 좀 더 단순한 대화의 방식이 된 부분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가 실제로 하지 못할말은 인터넷에 적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지만, 저와는 정 반대에 있는 사람들중에서는 어차피 익명인데 내가 무슨말을 하든 뭔상관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말들을 적는 사람들이 많죠.
20/10/21 15:46
개인적으로는 뭐가 선이고 악인지부터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보면 실제로 죽창 찌르던 시대보다야 입으로 죽창 거리는 시대가 낫겠죠. 세계적으로 전쟁 약탈 강간 살인 방화 착취 등이 가장 적은 시대일거라 생각해요.
역사 수준으로 보면 혐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혐오의 기준점이 과거보다 내려간 거라고 생각해요. 과거에 당연시 했던 생각들이 차별이 되고 혐오가 된거라고요.
20/10/21 19:39
전혀 생각이 다릅니다.
지금은 단지 인터넷과 글로 드러날뿐 과거 중세시대였다면 말로 하기 전에 이미 사람이 죽어나갔을것이고 8~90년대까지만 가도 훨씬 더 악랄한 신체적 피해가 있었을것입니다 예를들어 흔히 말하는 여혐이니 이런것만 해도 지금은 어디가 여혐사이트네, 뭐가 여혐작품이네 이러고 있지만 80년대였으면 그냥 현실의 직장에서 맨날 성희롱당하고 강간, 성폭행사건의 비율과 처벌되지 않는 빈도도 지금보다 비교도 안되게 높았겠죠 더 과거로 돌아가면 길게 말할것도 없고요 글과 말로 받는 정신적 피해도 물론 치명적이고 클 수 있지만 그게 과연 현실에서 물리적, 신체적 피해가 오는것에 비할바일까요? 인간은 동일하되 현대사회가 아니였다면 현실에서 물리적으로 일어났을 일들이 현대사회이기 때문에 입과 글로 표출될뿐이죠 법과 제도는 계속해서 발전하니까요 한국 정도나 되는 현대사회이기때문에 악플이니 뭐니 하는거지 지금도 지구상 어딘가의 내전지역에는 소년병들이 총 들고 마약하면서 죽어나가는 곳이 있고 마약 카르텔이 성행하는 지역에는 길거리에서 사람이 총맞고 죽어나가죠 오히려 현실에서의 물리적, 신체적 피해를 걱정할 일이 없어져가는 발전된 사회이기 때문에 입과 글로 받는 정신적 피해의 정도와 심각성이 점점 더 과장되는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0/10/22 08:34
비정상적인 사람,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곳에서 일해 되면(ex 법원, 수사기관, 교정기관 등) 인터넷에서 본 또라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엔 어메이징한 사람이 참 많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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