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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8 21:17
1. 결국 관련자료를 전부 찾아보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성경주석과, 배경주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 책들을 통해서 본문과 관련된 배경 및 신학적 해석을 참고하는거죠. 동시에, 역본을 다양하게 찾아보는것도 간단하지만 도움이 많이 됩니다. NASB라는 영어성경버전이 있는데, 이게 좀더 성경 원문 구조에 가깝게 해석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NIV가 제일 유명하긴 한데, 이건 좀더 의역된 번역이라... 한국어버전으로도 다양한 역본 찾아보는거 중요하죠. 또한, 문장구조적 해석이란것도 존재합니다. 동일한 의미를 계속해서 다른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한문단 전에서 사용한 단어나 문장을 이용해서 강조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결국 당대 히브리 서술적 특성까지 공부하기도 해요. 결국 평신도 레벨에서는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하는게 방법입니다. 예전보다는 다양한 자료들이 있기도 하고요. 2,3번은 신앙의 영역이냐 학문적 영역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죠. 믿음의 영역으로 볼때는, 저자가 의도한 바에따라서 다르게 적었다고 해석합니다. A,B,C,D라는 사건이 있으면 A,C를 중요하게 보던가.. B,D를 중요하게 보던가에 따라서.. A,C만 묘사하기도 하고.. A,C만 있었던 것처럼 묘사하기도 한다고 보는거죠. 그러니까, 믿음의 영역에서는 (추가로 보수교단에서는) 모든 성경의 본문이 바르게 믿음으로 쓰여졌다는 전제하에서 성경을 해석합니다. 저자의 의도에 따라서 생략되거나, 무시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모두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해석하는거죠. 그래서 문헌학적 해석하고는 좀 거리가 있을겁니다..
20/06/18 22:26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결국은 다양한 책을 읽는게 제일 도움이 많이됩니다.
기독교 분야에서 두란노나 규장같은 설교집 위주의 출판사 제외하고, IVP나 복있는사람같은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를 보시는게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죠. 국내저자의 책은, 책을 다양하게 읽으시기 전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너무 가벼운 책이 많아서요. (저자를 알아두시면 편합니다. 유명한 신학자들의 책이 확실히 좋은 내용이에요. 존 스토트나 톰 라이트 같은 사람들이 유명했는데, 요즘은 저도 책을 안읽어서 유명한 저자들이 생각이 안납니다.) 신앙서적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을 근간으로 하기때문에, 원하는 주제의 신앙서적을 읽다보면 성경을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참고할게 많은 편입니다.
20/06/19 07:16
신학적 차원은 전혀 모르겠고 사학에서도 기독교사 연구자가 조금 있어서
논문검색사이트에 어느정도의 키워드 넣으시고 검색하셔서 읽으시면 배경지식 얻기에는 유용할겁니다 다만 연구자 중에 기독교도 있지만 비기독교도 있어서 보기에 따라서 마음 상할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성경의 탄생 과정(구약 39 신약 27 맞던가요? 오래되서 기억이) 같은 연구나 책좀 찾아보시면 왜 성경이 이렇게 만들어졌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6/19 10:59
1. 신학 (1번에 대한 답변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을 신학이라고 합니다. 어떤 관점으로 성경을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죠. 관점의 차이를 말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개혁주의 관점에서, 복음주의 신학은 복음주의 관점에서. 예를 들면 삼국지를 읽을 때에도 조조의 관점 또는 유비의 관점으로 읽을 것이냐와 일견 비슷합니다. 모든 사람은 성경을 읽을 때 자신의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성경을 읽게 되며, 큰 틀에서 그 관점은 어떤 신학이 됩니다.(심지어 비평신학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텍스트는 같으나 성경본문 해석이 다른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 신학의 견해 중 어떤 것을 취할 것인지는 독자의 몫이고, 나의 관점으로 읽겠다는 것도 독자의 권리입니다. 그렇기에 A=B이다 라는 문장을 문자 그대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다른 관점 해석할 수도 있게 됩니다. 같은 각 권 내에서의 해석과 성경전체 맥락에서 한 구절의 해석도 다를 수 있겠지요. 그렇기에 성경 본문은 이것을 뜻한다 라는 획일적인 해석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본문은 대세의 해석이 존재합니다) 단, 구약의 경우 A=B이다라는 문장의 많은 부분이 신약시대에 폐기되었거나, 대체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구약에서 율법 중 ‘000을 한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라는 문장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고, 그 만큼 성도에게 그 죄가 중한 것이라는 규범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2. 성경 (2,3번에 대한 답변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는 성경무오설을 견지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1저자는 ‘(성령)하나님’이라고 생각하고, 2저자인 각인이 자신의 관점과 시각을 바탕으로 기록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각 권 마다 충돌이나 대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류로 보이는 성경의 기록을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문제인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성경은 성경으로 푼다’가 답입니다. 이 말 뜻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미시적관점이 아닌 성경 66권의 큰 틀에서 본문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방법은 원문의 여러 활용, 그리고 시대를 거쳐오며 번역된 해석의 일치여부, 당시 문화에 대한 연구등을 바탕으로 정리됩니다. 다른 방법은 믿음의 영역으로 두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과학적으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믿음이 없이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입니다. 천동설 주장파가 지동설을 끝까지 믿지 않으면, 지동설을 참 지식으로 받을 수 없듯, 성경도 비슷한 맥락에서 믿고 받는 것입니다.
20/06/19 13:21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신학은 일종의 가설을 세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번에서 말씀하신 부분 중 제가 궁금한 것은 각 가설들이 어떤 방식으로/무슨 근거로 'A는 B이다'라는 문장을 구분하는지? 에 대한 것입니다.
말씀을 해석하는 대세적인 혹은 일반론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은 어떤 원리에 기초해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막연한 질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ㅠㅠ
20/06/19 13:35
일반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성경무오설을 견지한다는 것은 의문입니다.
대부분 신학교에서는 성서무오설, 축자영감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주의라는 학을 떼는 총신대나 고신대 정도면 몰라도 나머지 다른 신학교에서는 성서 고등비평을 다 받아들이고 공부합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신학대학교 교수님들로 본다면 성서무오설이 일반적이라는 표현은 무리가 있습니다.
20/06/19 13:56
말씀하시는 보수주의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그런 신대원 교수들은 일반적이라는 말이 맞겠지만,
다른 쪽(자유주의)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비평신학까지 범위를 넓혀버리면, 사실 신학이라는 말만 붙었지, 엄밀히 말하면 교회에서 강설하는 말씀을 연구하는 관점은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06/19 14:03
보수주의 신학의 다른 쪽을 '자유주의'라고 하시는 것을 보니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신학교 중에 자유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곳이 있나요?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자유주의 신학'을 모토로 하는 신학교는 우리나라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수주의 관점에서는 장신대, 한신대도 다 자유주의라고 보겠지만 장신대는 복음주의, 한신대는 신정통주의 입장에서 신학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신정통주의는 자유주의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신학사조입니다. 장신대(예장 통합) 감신대(감리교) 침신대(침례교) 서울신대(성결교) 성공회대(성공회) 한신대(기독교장로회) 이런 우리나라 대표적 신학교들에서 다 성서비평학을 배우는데 이런 곳들을 다 합쳐서 자유주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들이 다 자유주의면 우리나라 기독교의 70% 이상은 자유주의가 되어버립니다. 오히려 성서비평학을 하지 않는 곳이 소수고, 성서비평학을 배우는 곳이 다수라고 해야 맞겠죠.
20/06/19 14:24
보수주의 신학을 살짝 맛봐서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저보다 많은 부분을 배우시고 견문도 넓으신 것 같은데 저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네요. 역시 피지알은 넓습니다.
20/06/19 13:22
2번
성경 각 권은 모두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4복음서만 봐도 그렇습니다. 4복음서가 다 다른 목적으로 쓰였지만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을 비교해 보면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마태복음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너희들이 기다리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임을 알리기 위해 쓴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를 유대인들이 중시하는 율법의 수호자이자 완성자로 기록합니다. "마5:17~20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이렇게 묘사해야 유대인들이 예수가 우리가 기다리던 구원자라고 생각하겠죠. 무작정 율법을 무시하면 유대인들은 아예 듣지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릅니다. 예수는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한 진리(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 이기에 유대라는 공간속에 예수를 가둘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는 율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예루살렘 성전 정화를 하면서 유대 율법에 대해 비판을 가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마태복음의 저자와 요한복음의 저자가 다른 관점, 다른 목적으로 기록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관점을 공부하고 이해하며 성경을 읽어야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하며 그러한 작업이 바로 신학입니다(신학교에서 목사님들을 다 배웁니다. 설교시간에 이야기 안 해줄 뿐이지) 3번 성경이 완전무결해야 된다는 것도 하나의 신학적 관점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객관적으로 볼 때 절대 완전무결한 책이 아닙니다. 다른 역사적 책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과학적 오류를 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인간이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쓴 사람들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시면 성경에 오류가 담겨 있을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을 쓴 사람은 구약시대의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책을 썼습니다. 여호수아에 태양을 정지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대 과학적 지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하지만 당시 과학적 지식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기록을 한 것입니다. 모든 글을 그 글을 쓴 사람의 역사적 배경, 과학적 지식을 벗어나 기록될 수 없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완전무결한 것입니다. 완전 무결한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내비치셨고(계시) 인간이 그것을 기록하다 보면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오류를 잘 거슬러 올라가 완전무결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이지 성경이라는 문자를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맹신에 불과합니다. 성경이 완전무결하다면 히브리어 구약, 헬라어 신약만 완전무결한 것인가요? 번역한 것도 완전무결한가요? 이런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성경은 책일 뿐이고 인간의 기록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이라는 통로를 통해 파악해야 하는 진짜 완전무결한 하나님의 뜻이죠.
20/06/19 13:43
감사합니다. 다만 생기는 질문은, 그렇다면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취사선택하여 받아들여야 하는가?인데요. 이건 사실이고, 이건 비유고, 이건 오류고... 이렇게 분류하는 과정 중에 자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는 없을까요?
20/06/19 13:50
자의석 해석이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기본적으로 그런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해석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종파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그 해석이 너무 심하게 자의적이라서 복음 본연의 모습을 훼손한다 싶으면 '이단'으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어떤 교단에서는 이단으로 인정하지만 다른 교단에서는 받아들이기도 하고 하기도 하죠. 이 점이 개신교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다양한 해석을 허용하는 자유로운 학문적 분위기는 장점이지만, 자의적 해석이 난무해서 이단이 범람하는 것은 단점이죠.
그래서 신학 공부가 필요합니다. 학자들끼를 머리를 맞대고 해석하고 토의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학도 학문이기에 열린 자세로 오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경은 무조건 진리. 오류 없음이라고 해 놓고 이야기하면 학문 자체가 성립할 수 없겠죠. 미국의 '예수 세미나'라는 단체는 신약성경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이 진짜 예수님 말씀이고 어느 것이 변질된 말씀인지를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생각하고 열린 자세로 끊임 없이 탐구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믿는 신앙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더 잘 파악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구원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듯이, 신학도 계속 공부하고 해석하고 토론하고 하면서 조금 더 하나님의 뜻에 다가가는 것이 신학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19 14:05
예수세미나는 위키백과에도 검색해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김낙원님과 같은 고민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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