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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7 03:42
그쵸~ 사실 저도 그렇겐 생각하는데, 주위 분들이 '남잔 다 똑같아~'를 시전하시길래..크크~
이젠 다들 그렇게(사바사 케바케다라고) 생각은 하시는데, 조심 또 조심하라고 그러시는 거겠거니- 합니다 흐흐;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20/03/17 03:49
잘해주면 질려하는 남자들이 유의미하게 있습니다. 다만 여자한테도 해당되는 얘기라 남자가 더 그렇진 않아보이고, 그냥 여성선배들 본인이 여자이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을 말하다보니 '남자'로 특정된 것 같아요.
그리고 잘해줬다는 게 여자의 입장에서 헤어지고 난 뒤 주위사람들한테 푸념해서 그렇지, 남자한테 물어보면 딱히 '여자가 잘해줘서 질려서 헤어졌어.'라는 대답은 잘 안나와요.
20/03/17 03:56
하긴 그렇네요! 자신은 잘해줬는데, 끝이 좋지않았다- 란 안타까운 사연은 성별불문으로 들려오니까요ㅠㅠ
이게 조언해준 선배님들이 재밌는게, 본인들도 첫연애라는 점이 재밌었어요. 경험담도 아니고, 주변 이야기도 아닌, 도시전설이잖아요. 흐흐 그리고 잘해줬다라는 건 어느 정도는 본인만의 기준일 수도 있으니까요~ 확실히 남성분들, 헤어진 이유 말씀해주실때 '잘해줬는데 질려서' 란 이유는 못보긴 했어요. 보통은 안맞는다, 예전같지 않았다, 현실적인 문제다- 같은 느낌이네요! 엉성한 질문이었는데, 찰떡같은 답변, 너무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20/03/17 03:56
그렇게 수많은 여자를 만났고 주변인들 봐도 [여자가 너무 잘해줘서 질려서 헤어짐]이라는 케이스 단한번도 못봤네요..
대부분 헤어질때 이유를 보면 싸워서, 장거리, 둘중 한쪽의 바람이 거의 대부분일겁니다.
20/03/17 04:00
맞네요~ 선생님들 답변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이, 저런 썰 자체가... 와전된? 자극적인 부분만 골라서 내려오는?
마치 도시전설 같다고 느꼈습니다. 흐흐 제 주변에서 영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 혹 다른 분들께는 어떨까 했는데, 역시 대체로 없을 일 같네요 크크.. 남여불문 '잘해줘서 질린다'< 가 헤어짐의 이유였던 케이슨 잘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워낙 인간관계가 협소해, 더 넓은 세계는 마치 사파리(?) 인 건가 했습니다만.. 사람은 역시 그렇게 나쁘기만한 생명체는 아닌가봐용 흐흐 다시 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되세요^^
20/03/17 04:28
제가 옛날에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정말 오기로 미친듯이 잘해줘 봤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요. 바보같다는 소리 들어가면서.
그러고나면 헤어질 때 '미안해'라는 소릴 더 들을 뿐입니다. 너무 잘해주는건 연애를 이어가는데 별 상관없습니다. 잘해줘서 질리는 건 말도 안되는 거고요. 그 말은 못해줘서 안질리게 해야한다는 건데, 그런 미친 줄타기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연애가 미친듯이 쉬울 수 밖에 없는 거죠. 대신 못해주면야 그게 쌓여서 헤어지게 될 거고요. 사실, 그 줄을 탈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능력자인데, 연애 초보가 달성할 수 있는 영역일 리가 없습니다. 초보가 흉내낼 일이 아니예요. 질리는 건 잘해줘서가 아니라 매력을 잃어서일 수 밖에 없잖아요. 나쁜 남자가 인기인건, 매력적인 나쁜 남자가 인기인거죠. 매력적이지 않은데 나쁜 사람은 그냥 나쁜 놈이 됐을 뿐이죠. 상대를 질리지 않게 하는 건 너무 잘해주지 않는게 아니라 매력을 갖추는 겁니다. 그리고, 전 그렇게 헤어진 후 15년이 흘렀습니다만 어지간하면 잘해주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그게 이별 후에 후회가 없더군요. 내 잘못은 아니니까.
20/03/17 04:46
으어 선생님 너무 멋지십니다... 어떤 상황을 겪으셨는지, 어떤 마음과 생각들이 왔다 갔는지는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선생님 스스로 많은 시도를 해보셨고, 생각을 하셨고, 인생에 무게를 만드셨다는 느낌이 확 들어 너무 멋지네요...! 한번 맽은 인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사람에게 후회없이 잘해주는 것은 저는 결과를 떠나 상찬받아 마땅할 행위라고 생각해요.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간에요...! 누가 뭐라하던 본인이 후회가 없는 삶이라는 거... 정말 멋지네요. 후회 없이 잘해줌과 동시에 매력을 갖추는 것, 매력이란 것이 굳이 외견적만의 느낌보단, 스스로를 가꾸며 내면의 강함을 갖추자- 라고 말씀하는 걸로 들려 굉장히 인상깊게 들리네요.(확대 해석이라면 죄송합니다^.^>;;) 감히 제가 들어도 될지 싶은 진중하고 무게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후회 없이 인연에게 잘해주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번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새벽되세요^^
20/03/17 07:41
잘해줘서 [질리는] 건 아니구요, 잘해주니까 '얘는 이미 내 거',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잡은 고기가 되어서 마음이 편해지고 다른 데로 눈이 돌아가는 그런 건 있을 수도 있겠죠. '얘는 내가 이래도 이해해줄 거야' 뭐 이런 심리?
물론 그게 남자들만의 특징도 아니고 당연히 모든 남자가 저렇지는 않죠. 인간관계는 굳이 일반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여자가 잘해주니까 질렸어'라는 남자는 아마 정말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여자들 쪽에서 '너무 잘해주니까 남자가 질렸나 봐'라고 지레짐작 또는 정신승리하는 경우가 많을 거 같아요. 글에서도 조언을 해줬다는 대부분이 여자분들이시네요. 흐흐 어쨌든 그런 거 신경쓰면서 괜히 콧대 세우고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음가는 대로 하면 되죠.
20/03/17 07:49
오로지 즐기는 목적으로 만나는 게 아닌 이상에야 남자들 사이에서 "너무 들이대서 부담스럽다.", "너무 매달려서 피곤하다." 등과 같은 말은 할 수 있어도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밀당 없이 너무 솔직하고 단순해서, 너무 쉬워서 등의 이유로 매력이 잘 안 느껴져 또는 금방 질려." 등과 같은 말을 하는 경우는 사실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과 같은 때에는 (어디까지나 인지를 했다는 가정 하에) 의도적으로 밀당하며, 너무 여우처럼 굴고, 콧대 높게 젠체하며 까탈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학을 떼는 경우가 많고, 솔직하고 담백하며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여성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추세입니다. 그와 같은 이야기들은 되레 여성들 사이에서 자주 오가는 말이고, 소위 호구라는 것도 여자보다는 남자인 경우가 더 일반적일 겁니다.
20/03/17 07:57
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 해봤지만, 2번의 연애가 모두 실패했어요.
정말 케바케가 아닌가 싶어요. 좋을때는 정말 좋다가도, 어떤 포인트에서 마음이 상했을 때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금이 가던....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이미 다 잡은 물고기라고 나를 생각했는지, 뭔가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진다고 그러더라구요. 어떤 느낌인지는 자세하게 공감을 하지는 못했어요. 때에 따라서는 선의로 속이기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나 자신을 오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서 이 말이 이제서야 조금씩 뭔지 알 거 같은....? 여튼 처음부터 너무 최선을 다해서 달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네요 :)
20/03/17 08:07
[그런데 웃긴 게, 저런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단 말이죠.]
글속에 정답이 있으시네요...저렇게 남 연애에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의 목적의 95%는 글쓴님이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조언이 아니라 그냥 심심풀이 가십거리 찾아다니는 겁니다. 나중에 진짜 중요한 일에서 조언 구하면 1도 도움 안되는 부류입니다. 그냥 그런가부다...하고 쿨하게 넘기시고 마이웨이 가시면 됩니다.
20/03/17 08:24
잘해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잘해주고 싶어서 최선으로 노력해도 잘 안되지 않아요...????
어차피 잘해주는 거 되지도 않으니까 열심히라도 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20/03/17 08:36
잘해주는데 떠나는 남자는 어차피 그 정도라는 얘기니까 오히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해주면 최소 동급으로 잘해주려고 하거나 더 보답하는 남자가 좋지 않을까요.
20/03/17 09:16
미천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잘해줘서 질리는건 절대 아니고, 잘해주는 만큼 급부를 원하고 마음의 채무채권 관계가 되면서 그 빚이 피곤함으로 누적되고 결국엔 파산선언 하게 되는 경우는 있더라구요.
20/03/17 09:34
잘해줘서 질린다기 보단, 잘해줘서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조심하셔야 되요 (...) 해주다 안해주면 변했다고 싸웁니다.
20/03/17 09:39
무작정 잘해주기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거 당연하게 생각하는건 굳이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는 일이긴 하죠.
그냥 '다 덮어놓고 무작정 잘해주기만' 하지는 말라는 정도로 받아들이세요. 다만 애초에 말씀하신 전제조건을 생각해보면 굳이 성별 나 누지 않아도 '한 쪽이 더 좋아하고 한 쪽은 덜 좋아하는, 그 차이가 좀 큰' 상황일 수도 있어서 그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도 제법 있긴 하죠. 어찌되었든 성별차이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
20/03/17 10:00
잘해주면 질린다=익숙함
인거죠. 잘해줘서 질린게 아니라 잘해주는 것에 익숙해짐. 저걸 나쁘게 보자면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본인들도 잘 만나고 잘 살고 있으니 굳이 나쁘게 볼 이유가 있을까요 스흐흐
20/03/17 11:10
잘해주면 막대하거나 소중한 줄 모르는 경우가 분명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보편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제 주변을 살펴보면 남자가 배우자 혹은 애인을 정말 사랑해서 '와.. 저렇게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커플들보면 예외없이 여자분들이 정말 착하고 헌신적인 분들이더라고요.
20/03/17 11:33
퍼주면 누구든 마음이 헤이해지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적당히 잘해주는 거 가지고 풀어지고 태도 변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 잡을 필요가 굳이 없어요. 생각해보시면, 그 문제에 대해서 남녀차이는 그다지 없어요. 너무 호구가 되면 그게 남자든 여자든간에 상대가 자만에 빠지고 권태를 빠르게 겪으면서 헤어지는 케이스가 나오곤 하니까요. 그러니까, 찰빵님이 만약 남친이라면 어찌할까? 를 생각해 보시면서 행동하시면 큰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저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상대방이 어찌되었든 찰빵님이 훨씬 소중한 분들이라서, 너무 빠져들어서 간도 쓸개도 다 내줄까봐 걱정되어서 그러시는 거죠. 그런 케이스 저도 많이 봅니다만, 그런 경우는 대개 본인도 문제를 알아요. 너무 다 퍼준다는거... 스스로 돌아봤을때 '내가 다 퍼주는 호구는 아닌것같다' 하시면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20/03/17 13:50
잘해줘서 헤어질 사이면 못해줘도 헤어져요. 결국 연애를 오래하고 이어가는건 서로에대한 매력 노력 이런게 복합적이겠죠. 마음가는대로 하는게 가장 정답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바보같다는 소리 좀 들으면 어떤가요. 윗분 말씀처럼 그냥 헤어지고 얼마나 미안한지만 다른것 같네요. 다만 익숙함은 연인사이에 권태로움으로 이어지기때문에 다소의 긴장감은 가끔 필요한것 같아요. 그냥 무작정 평소의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에비해 잘해주기보다 그냥 나 답게 잘해주는게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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