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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2/29 15:29:38 |
Name |
플레스트린 |
Subject |
[질문]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의 독성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수정됨) |
지금 아버지가 간암 4기입니다.
평소에 별 문제 없이 생활하다가 설사 증상이 왔고, 큰 병원 가보라는 권유를 귀찮다고 동네 병원에서 설사약 받는 걸로 해결하던 상황이었죠. 그러다 대학병원 가서 검진받으니 4기 판정이 나오네요.
때문에 어머니가 거의 히스테리적인 심리 상태입니다. 매일같이 유튜브 돌아다니면서 암에 좋다는 민간요법 영상을 보고 있네요. 자연히 구충제 펜벤다졸 관련 정보도 듣고 이걸 사달라고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사실 간암 4기면 호스피스를 하면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딱히 치료 방도는 없을 테구요. 때문에 어머니가 도박이라도 하듯이 효과가 없는 약을 사먹여도 어쩔 수는 없는 거겠지요. '그래도 내가 병을 고치려고 애썼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테고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람을 떠나보내면 죄책감으로 평생 얽매일 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약의 독성인데요. 먹어도 별 변화가 없었다 정도라면 플라시보 효과를 보기 위한 위약으로라도 쓸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약이 독하다면 문제가 됩니다. 판콤이라는 국내산 개 구충제 1정에 펜벤다졸 용량이 500mg인데 이걸 매일 먹으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간이 더 위독해지는 거 아닐까요? 지금도 간이 완전히 가버려서 맨밥에 국만 먹더라도 소화가 안되고 설사가 나오는 지경이거든요.
유튜브에 가짜뉴스 퍼트리는 약사들은 하루에 3~4정을 몇주 동안 먹으라고 하던데 그건 사람 보내는 일인 것 같고요. 먹어야 한다면 몸의 부담이 가지 않는 선의 복용량이 궁금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 1정을 반으로 잘라서 하루에 250mg 정도를 먹으면 괜찮을런지요.
그나마 가족들과 정리하며 살 수 있는 시간마저도 줄어드는게 아닐까 싶은데 혹시 의약계 종사자나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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