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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1 22:34
무궁화호 좌석 선택할수 있나보군요. 맨날 매진된 기차 새로고침해가면서 한자리 나오면 예약하다보니까 좌석을 선택한적이....크크크
13/06/01 22:44
글의 포스가.. 헐헐.
기차 탈 일이 거의 없었던 인생입니다만, 재밌게 봤습니다. 색다른 취미가 하나둘 있는 것도 좋지요.
13/06/01 22:48
승무원은 승무스케쥴 한달치가 미리 짜여져서 내려오기 때문에 어느가 편한열차인지 알 수 있죠...흐흐
아버지가 기관사여서 기차탈때면 몇시차 어디 타는게 좋을거다... 라고 추천해 주십니다. 그리고 사실 시간지연의 가장 큰 이유는 화물차량운용과 승객수송때문이지요. 일반인이 보기엔 맨날 보이는 승객열차만 간간히 지나다니는 것을 보니 선로가 한가해 보이지만, 사실 강원도나 충청도, 전라선같은 경우에는 화물열차가 지나다니기때문에 선로정리가 꼬일 때가 있습니다. 간간히 선로 한가운데에 멈춰서서 "맞은편 열차가 지나갈 때 까지 잠시 대기하겠습니다"하고 방송 나오는 경우는 십중팔구 화물열차가 농땡이피우다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승무원규정상 안되는 일이지만,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운행하시는 무궁화호 동력차에 2시간가량 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백양사에서 어느 간이역까지 한번 직접 운전해 본 적도 있지요. 뒤에서 아버지가 브레이크 잡아! 라고 했는데 제가 허둥대다가 한 3초 늦게 제동을 걸었는데 쭉 밀려서 객차 한량 정도 거리가 밀려난 적이 있었습니다. 열차운행도 정말 타이밍이에요. 지하철은 급제동이 수월한 편이지만 기차는 늦으면 얄짤없이 200미터 가량을 미끄러져 가야하기 때문에 자잘한 실수가 쌓이고 쌓여서 시간 지연의 원인이 되겠더라구요. 발차할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냥 엔진 출력 올리면 움직이는게 아니라 출력 올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만약 엔진 출력 올려놓았다가 승객이 다 못타서 승무원이 무전으로 발차대기시키면 다시 그만큼 발차시간이 느려지고 이게 쌓여서 2~3분씩 시간이 딜레이됩니다. 열차는 몇초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출력을 다시 낮췄다가 올리는 과정에서 2~3분씩 시간이 딜레이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3/06/01 22:54
허허허허 저도 그런 정보통 하나 있음 정말 감사하겠지 말입니다... ㅠ 강원도야 뭐 애당초 단선투성이니 교행이 있을 수밖에 없구요. 충청도나 전라선에서는 거의 경험해 본 일이 없는데, 아마 교행 나온다면 십중팔구 여천 이남에서 벌어지지 싶네요(거긴 단선이니).
승객수송에 대한 건 제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군요. 그리고 철덕으로써 운전경험이 있으시다는 거, 진짜 부럽습니다...
13/06/01 23:02
가끔 보시면 승무원이 무전기랑 스마트폰이나 카드같은거 들고 잠깐 내려서 동력차를 바라보며 손짓하는걸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이게 신호를 주는 겁니다.
동력차부근 객차에서 엔진소리가 들리는데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졌다가 갑자기 줄어들면 위에 언급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기관사분이 급하게 화장실 가느라고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요.. 크크크 목적지까지 아무대도 못 가고 운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강원도처럼 한번 발차하면 8시간씩 운행하거나, 청량리-부전처럼 12시간 가까이 되는 코스들은 중간에 기관사분이 볼일(..)보느라고 늦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력으로 위장이 불량한데, 아버지가 초기에 이 운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동력차 안에서 신문지 깔고 볼일도 보고(..) 그런 적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매일 지사제 먹으면서 이제는 조절 가능하다고 하시지만.. 그리고 관할 지역사무소가 바뀔때마다 기관사분 교대도 하고 하느라고 늦을 때도 있어요. 생각해보시면 시도경계에서 늦는 경우가 간간히 있을건데, 이게 그런 경우입니다. 기관사분이 담배 한대만 빨고 출발한다던가(..) 그런경우입니다.
13/06/01 23:05
영주역 같은 경우는 영주 이남이 비전철구간이라 기관차 교체하느라고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 기사로 본 것 같은데 기관사분이 볼일 문제 때문에 곤혹을 겪는 일이 한둘이 아니라더군요(...) 특히 지하철의 경우가 심하다던데요. 소요산발 인천행이면... 덜덜;;
13/06/01 23:13
정확히는 시도경계가 아니라 지역사무소 관할이 바뀔때마다입니다. 이게 시도경계와는 조금 오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엔 이게 그려진 철도청시절 철도노선도가 그려진 손수건이 있어서 알고있었는데, 그게 고향집에 있다보니 정확히는 모르겠네요..ㅠㅠ 전남을 예로들면 순천지역사무소와 광주지역사무소가 있는데, 이 경계가 제멋대로입니다.. 같은 광주인데 송정리가 순천지역사무소이고 광주역은 광주지역사무소이고 그럽니다.
13/06/01 23:15
영월역이 아마 제천 관할이었을 겁니다. 원주도 그렇구요. 경계 기준이 무작정 시/도가 바뀌는 그런 기준이 아니라 철도상으로 접근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중추역(서울, 제천, 대전, 동대구, 부산, 순천, 동해 등등)이 기준인 걸로 알고 있어요.
13/06/01 22:55
영동선 분천-승부라는 역을 처음봐서 찾아봤더니 봉화...
흠..... 아----------------------------주 가끔씩 기차타고 고향동네 들릴때마다 뭔가 아련한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래서 청량리행 기차 탈때마다 늘 창가에 앉아서 그쪽동네를 한번 쭉 훑어봤죠. 매너는 없지만 사람도 없는 노선이라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버스는 그쪽으로 안지나가니 그런거 가차없죠.. 청량리행 기차는 6시간걸리는데 버스는 3시간이면 도착하니(심지어 버스가 더 쌈..) 통 기차 탈일이 없더군요..
13/06/01 22:58
하루에 열차가 상행 3번 하행 3번이었나 하여간 오지게 뜸하죠. 요즘 O-train이다 V-train이다 해서 서울 - 제천 - 태백 - 영주 - 제천 이렇게 도는 열차와 분천 - 철암간 운행하는 기관차 열차 이렇게 있는데, 그 열차 타다 보면 지나가는 곳이죠.
13/06/01 23:04
허허허 저도 열차 좀 원없이 타봤으면 하는 게 소원인 때가 있었는데 체력이 딸려서(...) 일 주일 여행하고 뻗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현실은 공돌이네요(...)
13/06/01 23:07
예전 학생시절 돈이 매우 궁할때 썼던 방법인데요.
대전지역에서 대중교통에 이용하는 돈이 아주 아깝다는 분만 보세요. (궁상도 이런 궁상이 없기 때문에.. ^^) 무궁화호 기준 대전에서 서울을 가려면 대전역이 아닌 신탄진역에서 타세요. 1000원 정도 절약됩니다. 그리고 서대전역에서 오는 열차와 대전역에서 오는 열차가 만나기 때문에 무궁화호 배차시간도 짧습니다. 대전에서 호남쪽으로 가시려면 서대전역보다 계룡역에서 타세요. 역시 약 1200원정도 절약됩니다. 계룡은 대전 시외구역이긴 하지만 202번 버스가 13분에 한대 꼴로 자주 다니기 때문에 관저 진잠에 사시는 분들은 오히려 더 가깝고 서대전~계룡까지 열차로 무려 20분여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훨씬 나을거예요. 위에 신탄진역도 마찬가지로 관평동 전민동 지역 분들도 여기가 가깝습니다. 당연한거지만 ^^; 또 신탄진 계룡 두 역 꽤 쾌적한 시설을 유지하고 있고 사람도 그다지 많지않고 붐비지 않아 한적하구요. 다만 경상도 쪽으로 가시는 분들 비슷한 경우로 충북 옥천역에서 타는 것은 절대로 비추합니다. 일단 시내버그 구간도 매우 길고 시내버스 시외 요금체계도 비싸서 그다지 이득이 아니예요. 참 궁상맞다 역시나 크크.
13/06/01 23:09
게다가 옥천역의 경우는 정차하는 열차도 얼마 없죠. 신탄진역은 한때 새마을호 정차역이었던 만큼 정차수요가 좀 있는데다가 대전/서대전역으로 갈라지기 전이니 열차 수도 꽤 있고 계룡역은 무궁화호 필수정차에 새마을호 선택정차(좀 아리까리하긴 하네요), KTX 선택정차역이니 말입니다. 옥천역은 새마을호 통과에 무궁화호도 2/3은 통과...
13/06/01 23:10
계룡대역은 KTX의 경우 모든 열차가 정차하진 않지 않나요? 저 광주갈 땐 계룡 정차한 적이 손에 꼽았는데...
광주한정이라면 서대전역이 배차도 모두 되어있고, 빠르게 갈 수 있을 겁니다.
13/06/02 00:30
진짜 내일로는 새마을호 5호차만 알면 좋게 갈수 있습니다.
어차피 공짜긴 때문에 5호차는 자유석이지요. 경부선을 갈거면 종점에서 5호차를 타시는게 꿀팁이죠.
13/06/02 01:25
아 저번에 서울 올라오는데 충전할라고 1번으로 예매했다가 뒷자리여서 (물론 불편하게나마 충전은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상행 하행 전부 뒷번호로 했는데 뻘짓이었군요..크크
13/06/02 03:41
좋게 생각하시면 둘 중 하나는 건진 거죠, 뭐. 개인적 경험으로는 뒷자리가 의자만 눕힐 수 있다면 훨 나은데, 문제는 입석객...
13/06/02 03:27
제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내용이 많아서 즐겁게 읽고 추천 드렸습니다.
무궁화호는 아예 표에다가 연착시간 감안해서 적어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탄 무궁화호는 최근 몇 년간 제 시간에 도착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늦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써놓는 건 일종의 우롱 아닐까요. 그리고 삼랑진역 ↔ 물금역 구간 정말 좋지요. 초봄의 벚꽃이 강과 어우러져서 참 아름답더군요.
13/06/02 03:39
벚꽃 하니 제가 까먹고 안 적은 게 있었군요. 전라선 남원 - 구례구 구간의 섬진강도 장관이고, 동해남부선 송정역부터 해운대역 인근의 바다와 영동선 동해역 이북의 바다는 정말... 말이 필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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