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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3 22:16:32
Name purun
Subject [기타] 장오 콤비의 케미를 지지합니다!
파이널에 이르기까지의 시즌을 돌이켜보면

시즌1은 승부사 홍진호의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극으로 요약할 수 있고,
시즌2는 심기일전한 이상민과 나머지 아이들...(으응?)

정도의 그림으로 간추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1과 시즌2의 대비가 재미있는데
시즌1의 홍진호는 마치 소년만화의 주인공처럼 다수의 무리에 대항하는 소수의 입장에서
기발한 착상을 통해서 근성의 1인 역전극을 일구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고
시즌2는 정반대로 조금은 극단적인 친목에 의한 맹목적 연합(이라고 쓰고 이상민의 정치라 읽는)의
폐해와 지리멸렬한 병풍들의 퇴장으로 개운치않은 뒷맛을 남기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시즌3가 재밌었던 점은 시즌1이나 시즌2와도 다른, 색다른 그림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가 제2의 노홍철이 되리라 예측하였던 장동민이 외외로 쟁쟁한 스펙의 사람들 속에서
다른 이들을 선도해나가는 장악력을 보여주었고 게임의 이해에 있어서도 여느 누구 못지않게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1~2회만에 일약 다른 사람들을 리드해나가는 주도적 입장의 위치에 서게 되었죠.

또 이 장동민과 천재적 두뇌를 가진 오현민의 매치가 재밌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미공개 영상으로 나왔는데, 오현민이 극의 초반 지점에서 남휘종보다도 장동민이 훨씬 무섭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죠. 오현민은 누구보다 빠르게 장동민의 진면목을 알아본 셈입니다.

혹자는 이 두 걸출한 인물이 손 잡음으로써 다른 캐릭터들을 압살해 시즌3가 노잼이라고도 합니다만,
실제로 장오 연합은 시즌3에서 꽤 여러번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둘이 참 잘통하는구나, 멋진 파트너쉽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내 그런 위기들을 넘고 드라마틱하게 결승에 진출했고,
이런 둘의 행보는 마치 스러져버린 유비와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가 실현된 것만 같은 감회가 들더군요..

그리고 둘은 결승에서 최고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니어스 역대 결승 중에서도 프로그램 전반의 흐름과 연결된 가장 드라마틱하고 멋진 결승이었고
맞수다운 맞수가 만나 사실상 시즌3의 우승자는 장동민, 오현민 모두가 승자라는 편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전의 시즌들에서는 결국 우승할만한 사람이 우승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우승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 시즌임에 반해서,

시즌3의 경우는 정말로 맞수다운 맞수가 만난 결승,
말 그대로 용호상박이 딱 들어맞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동민, 오현민 전략적 동반자적 관계의 케미는 지니어스 역대 시즌중에서도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래서 이 역대급의 케미를 단 한 시즌만 보고 끝내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

못먹어도 Go! 라고 더 큰 판에서 박터지게 부딪쳐봤으면 하는 맘이 있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그랜드 파이널!

둘의 케미의 방점을 찍기에는 제격인 무대!

이상민이 조기에 떨어진 점이 아쉽지만 홍진호나 이준석 등의 거물들이라면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구요.


홍지호의 1인 원맨쇼의 재림이나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을 꿈꾸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오 콤비 역대급 케미(?)의 화룡점정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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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22:43
수정 아이콘
너무 잘해서 질투를 받는 케이스같아요. 거대연합도 아니고 둘이 도움 주고받는 정도인데...무슨 깨부셔야 할 보스로 단정지으려는 분위기...
캐간지볼러
15/07/13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이준석을 위시한 진짜 속고 속이는 게임을 하는 홍진호, 김유현 등이 장오 연합을 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5/07/13 22:5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캐릭터의 정점이 이상민이었죠. 그래서 장동민의 정치적 맞수가 이상민이 되리라 기대했는데 커흠...
개인적으로는 이준석이 참 기대가 됩니다. 확실히 상대의 기세에 흔들리지 않는 대쪽같은 기질이 보이고
상황을 간파하는 눈도 거의 장동민, 이상민에 준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캐간지볼러
15/07/13 23:5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연예인은 친화력이 바탕이 돼 있어서 연합도 쉽고 배신도 쉽습니다. 배신을 해도 금방 또 풀어줄 수 있고 말이죠. 그래서 별로에요. 장동민하고 이상민은 절대로 맞수가 안 됩니다. 시즌2에서 잘 보지 않았습니까? 시즌3 1,2,3화에서도 그렇구요. 이상민이 배신했다고 장동민이 싸우자고 한 적이 있나요?
15/07/14 00:0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오히려 시즌4 초반에는 장동민이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로 봤습니다.
3화까지도 오프닝부터 주도적으로 나서서 모임을 결성한적도 없구요.
또 정치 성향이 강한 캐릭터이지만 기본적으로 성향이 극과 극이라 이상민은 임기응변이 강하고
장동민은 뒤로 갈수록 관계에서 오는 시너지가 더 생기는 타입이라 단순 비교는 힘들지 싶습니다.
이상민과의 관계를 놓고 보더라도 이상민이 배신했다한들 장동민이 직접적으로 탈락 위기에 놓이지 않는이상
초반부터 확고한 적대관계를 만드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존에 전혀 도움되는 일이 아니죠.
아르웬
15/07/13 22:56
수정 아이콘
장오가 악역 포지션이 되는게 좀 아쉽네요... 403에서의 이준석의 반격 등 이런 주고받는 공방이 재밌더군요. 다른플레이어들이 분발하면 더 재밌는 그림이 그려질 거 같습니다.
15/07/13 23:24
수정 아이콘
장오 콤비가 그만큼 위협적인 것도 있고, 고정지지층의 파이가 아무래도 홍진호 쪽이 클 수밖에 없는 점도 그렇고.
약자의 언더독 심리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린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그러던가, 정점에 선 자는 고독하다고...-0-;
15/07/13 23:08
수정 아이콘
이상민은 여행도중 불가항력적인 폭풍우에 휩쓸려 떠난걸로...

그리고 홍진호는 왠지 그랜드파이널 메인매치에선 시즌1처럼 혼자 두각을 나타내고 그런 판은 없을것 같습니다.
맥시멈이 3화의 이준석역할정도?
홍진호가 하는 생각정도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도 할만한 것들이라 생각되네요.
다만 데스매치가서 어떻게 이기고해서 찬양글들이 올라오는 날이 한 번은 있을거라곤 봅니다.
15/07/13 23:29
수정 아이콘
시즌1 이후로 홍진호를 전담마크하던 이상민이 떨어져나간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롤러
15/07/13 23:16
수정 아이콘
실제로 4 시즌 들어와서는 뭐 둘이 한 것도 없지 않나요? 1화는 11인 연합이었고 2화는 6인연합, 이번에 하려다가 책상밑 이상민에 걸려서 무너졌죠 크크크
손오공
15/07/13 23:24
수정 아이콘
다른플레이어는 더 한게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트롤러
15/07/13 23:56
수정 아이콘
아뇨, 장오라고 부를 만큼 둘이 같이 플레이한 게 있냐는 거였어요.
손오공
15/07/14 01:08
수정 아이콘
그건 생명의 징표를 장동민에게 준게 컸다고 봅니다.
오현민 단독우승 장동민 생명의 징표가 시즌3에
세번이나 있었죠

또 4화예고에도 같이 플레이 하는것으로 나오긴 해요
트롤러
15/07/14 01:59
수정 아이콘
생명의 징표는 이상민에게 데매선택권을 주기 위한 고의적 낭비였죠. 시즌 3가 아니라 시즌 4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손오공
15/07/14 08:34
수정 아이콘
생명의 징표는 어쨌건 표면적 이유이고
비슷한 장면이 시즌3 수전노 게임에서 나왔죠.
장동민이 고의 꼴지를 하기로 했는데
생징을 장동민에게 주는

실제 시즌4에서 어떻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건 다른가 봅니다.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5/07/14 09:04
수정 아이콘
생징을 장동민에게 준건 데매선택권을 주기 위한 고의적 낭비가 아닙니다. 정말 낭비시키려면 김경란에게 주었어야죠.
누가봐도 이상민의 최측근은 장동민이 아닌 김경란인데요.
그냥 명분 붙이면서 자기사람 살리기입니다. 혹시나 장동민 찍어서 데메가면 낭패니까요.
트롤러
15/07/14 10:34
수정 아이콘
정말 낭비가 되려면 김경란에게 주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상민이 게임상 찍을 만한 명분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최정문, 이준석, 김경훈밖에 없었으며 설령 이상민이 승산을 고려해서 지목했더라도 김유현, 홍진호, 김경란, 장동민은 찍힐 염려가 적으므로 넷 가운데 그 누구에게 주었어도 주 의도 자체는 고의적 낭비였을 거라고 보는 거예요. 물론 그 가운데 특히 장동민에게 준 것은 나머지 셋보다 더 친밀하고 이후 게임에서 유용하다는 점도 고려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카바라스
15/07/14 22:17
수정 아이콘
이점은 플레이어들이 장동민과 이상민의 밀약을 나중에 알았는냐 아니냐에 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알았다면 장동민에게 준게 맞죠.
순뎅순뎅
15/07/13 23:5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게임에 따라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을 바라는데 둘은 너무 끈끈하죠.
15/07/14 00:01
수정 아이콘
게임이라는 관점에서 효율을 생각한다면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두는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파트너 한명이 없이 그때 그때 가변적으로 파트너를 바꾼다면 그만큼 변수도 높아지고
예측 불가능한 위험도 잦아지겠죠.
이 멘트는 근데 지니어스 나레이션으로도 나왔던 걸로 압니다.
그 왜 탈락자 나레이션 나올 때 믿을 수 있는 우군이 한명도 없었던게 탈락요인이라고..;
순뎅순뎅
15/07/14 01:08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참 잘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죠.

장동민의 능력+오현민의 능력이 좀 다르고 그래서 얻는 시너지도 상당하고 같은 시즌참가해서 이미 친분도 있고
다리기
15/07/14 00:5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게임마다 최선의 패를 찾는 게 기본이 되면 좋겠는데 장오뿐 아니라 게임 전부터 이래저래 말을 해놓고 서로의 패에 맞춘 전략을 짜는 게 기본인 분위기니까요.

게임마다 주어진 상황에서 여기랑도 했다가 저기랑도 했다가 그러면 보는 입장에서 다양한 조합 의외의 케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텐데 그런 관점의 정반대에 있는 게 장오라 타겟이 되서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장오뿐 아니라 대충 다 그렇게 하는 분위기지만.. 장오는 거기서 졸개모집을 공식적으로 재빨리하니까 눈에 더 띄죠
15/07/14 01:06
수정 아이콘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다를 증명하고 있는게 지니어스 모든 시즌이죠. 순수하게 게임으로만 결판내기엔 아직 판이 무르익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정치가 전쟁(게임)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람 수가 적을수록 정치의 영향력이 약화되어 순수한 전쟁에서의 결판이 더 힘을 받습니다.
그리고 장오는 정치의 장, 전쟁의 오라지만 장은 전쟁도 역대급 장군이며 오는 올타임 넘버원 참모지요. 정치가 피 적게 흘리며 쉽게 가는 길이라 그런거지 그냥 맞다이 떠도 장오를 누가 이길 수 있을지. 402 데스매치의 대리전쟁에서 이미 한번 맛보기가 있었구요. 결과는 뭐...
Jon Snow
15/07/14 02:17
수정 아이콘
시즌3에서는 응원했는데 시즌4에서는 좀 바껴서 둘이 치고박고도 하고 했으면 하네요.
시즌3에서 초반에 연합맺고 결승까지 한번도 안 싸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시즌4까지 그러면 좀...
15/07/14 06:03
수정 아이콘
둘이 좋은 파트너인건 사실인데 게임 방식이나 룰이 드러나기 전부터 이루어지는 연합이라 개인적으로 별로네요.
다수 연합 만드는거 자체야 승리를 위한 요건이지만 그게 게임 시작 전부터 존재하는건 문제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두 명의 패가 상극으로 나오는 메인매치 한 번 기대해 봅니다. 그래봐야 1등 밀어주기 할 거 같긴 합니다만...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5/07/14 09:05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바라는건 장오연합과 콩이연합의 세력다툼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전보다 2:2 팀전의 퀄리티가 높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라라 안티포바
15/07/14 09:09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시청은 감성의 영역이 무시할 수 없을만큼 커서
저는 되도록이면 참여자들에 대한 평에 대해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지니어스 극성팬들의 공격은 그냥 무시합니다.
그런거 일일히 상대하려면, 지니어스를 보면서 얻는 즐거움보다 짜증이 더 크거든요.

상대적으로 강자로 꼽히는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 오현민의 평이 계속 갈리는 이유도
결국 어떤 게임스타일이 자신의 감성에 맞느냐 하는 문제인데
'난 이렇게 생각한다' 가 아닌 '왜 자기처럼 판단안하냐' 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오면 좀 벙찌더라구요.
15/07/14 11:46
수정 아이콘
장오 서로가 결승전에서 붙어봤던 만큼 지금은 동반자적 관계이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인물임을 알고 있으니까 중반쯤에는 한번 갈라설 때가 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열혈오타쿠
15/07/14 12:52
수정 아이콘
소수연합으로 믿고가자 라고 했을때 배신이 대놓고 허용되어있는 지니어스 게임에서
믿음을 줄수있는 유일한 사람이 서로인데 그걸 까는건 좀 억지 같구요.

밑에도 말했던것 처럼 시즌 3를 사실상 팀리그 시절 최연성의 포스로 압살 해버렸기 때문에
그걸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장동민씨 개인안티들도 꽤 비중이 있겠지만서두요.
물어보지마세요
15/07/14 20:07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떨어져야 더 재밌게 되는 거는 확실할듯
야합은 덜해지고 머리싸움이 심해지겠죠.
서리태
15/07/14 22: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동민과 오현민의 대립구도를 보고싶습니다. 맨날 둘은 같은편에만 있다보니 이제 슬슬 리더쉽의 장동민과 전략의 오현민이 붙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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