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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6/28 03:52:00 |
Name |
라라 안티포바 |
Subject |
[기타] 감성적인 1화 감상 |
[1]
많은 분들이 양질의 분석글을 올려주셨고,
저는 그냥 개인적인 감상이나 한번 써볼까 합니다.
그랜드파이널이라는 명칭과, 기존 플레이어들의 왕중왕전과 같은 시즌이다보니
멤버의 화려함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이번에 탈락한 유정현, 그리고 1화에서 약체로 꼽히는 분들이
다른 시즌에서 받았던 관심과 평가를 생각해보면
최강의 시즌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보니, 더 보고 싶은 장면이 너무 많아 아쉽기도 했네요. 흐흐
아직 1화뿐이긴 합니다만, 타 시즌은 게임 중간중간에 늘어지는 부분이나
분량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캐릭터도 있었거든요.
[2]
짤막한 캐릭터 감상입니다.
[홍진호]
우승자 출신에, 데스매치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초중반은 무난히 묻어가면서 견제를 피하려는 태도가 명백하게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1화에서의 병풍화가 좀 아쉽긴 합니다만...4~5화쯤되면 마나 앵꼬나서 클로킹 풀리겠죠. 흐흐
[이상민]
개인적으로 불호의 캐릭터입니다만, 제가 시즌2 우승 이후에도 저평가했다는 점을 이번 1화를 보면서 인정했습니다.
이상민의 진정한 강점은 '촉' 보다는 '구라와 진실을 섞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완전히 믿을만하다 싶으면 또 배신으로 득을 챙기고,
배신자, 구라쟁이로 몰아넣을법하면 고급정보를 공유하면서 신뢰감을 회복합니다.
사람 마음의 줄타기를 굉장히 잘 하더군요. 애매한 상황에 대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준이 확고하다는 느낌이랄까요.
지니어스의 악역(?) 캐릭터로 딱 맞는, 필요악이라는 느낌의 캐릭터였습니다. 상위라운드에 갈 수 있다고 보고,
상위라운드까지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불호라, 시즌4 우승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상민의 관건은,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메인매치에서 꾸준히 생징을 얻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상민이 '데스매치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죠. 실제 데스매치 능력에 비해 저평가 되었더라도,
사람들 인식에 의하면 그만큼 생징이 없을때 지목당할 확률이 상승한다는 것이니까요.
[장동민]
홍진호와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홍진호보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김경훈 단속...
역시나 홍진호처럼 조금 더 지켜봐야할듯 합니다.
[임요환]
아직까지는 딱히 뭐 할말이...새로운 종목이 나오는 메인매치는 여전히 고전할듯 하고요.
데스매치에서는 '준비된 임요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습니다만, 상대들도 워낙 쟁쟁해서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현민]
그동안 오현민의 메인매치 승리전략을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보면,
1. 3~4팀 난립하는 상황을 양팀으로 단순화시켜, 1:1 제로썸 게임으로 만든다.
2. 1의 조건을 충족하는 상태에서, 상대보다 구성원이 많거나, 좀더 핵심역할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모아 가용자원을 상대보다 높게한다.
3. 이후 반보~한보 앞서간 상황에서, 이를 통해 계속 이득을 취해 변수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한다.
이런식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이 패턴이 힘들어질거라 예상합니다. 이유는
1. 시즌3 장-오연합의 학습효과
2. 상향평준화된 시즌4에서, 오현민이 변수를 통제하기 쉽지 않음
3. 블랙가넷의 부재
특히 3은 오현민에게 매우 치명타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현민이 '상대보다 많은 구성원'을 가질 수 있었던건
'생명의 징표는 2개이지만, 우리는 블랙가넷을 모을 수 있다' 였거든요.
그런데 시즌4는 블랙가넷이 없지요.
그러나 오현민의 1:1 능력, 데스매치에서의 능력은 말해서 입아픈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메인매치는 다소 고전할지 모르나, 정치게임을 다 배제하지 못하고, 운이 없어 정치게임이 걸리지 않는이상
중상위 라운드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듯 보입니다.
홍진호, 장동민 등 데스매치 강자들이 많긴 합니다만,
사람이 많이 줄어드는 중후반부면 모를까
데스매치 강자들이 서로를 지목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이준석]
이번 1화의 수혜자라 볼 수 있겠네요.
다소 무리해서라도 다수연합을 깨겠다는 행동에는 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후 다수연합에 참여했던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이 중요하겠고,
데스매치에서도 어느정도 능력을 보일 것이라 생각되기에
나름 기대되는 플레이어입니다.
[최정문]
최정문의 순간 센스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그동안 학력 등 스마트한 이미지에 비해
시즌1 탈락까지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는데, 이를 한번에 만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시즌1 결트키로 활약했던 모습을 보면, 강한 종목은 확실히 존재하기에
마냥 도시락으로 취급하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최연승]
저는 최연승을 '과격한 유정현', 유정현을 '온건한 최연승'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메인매치를 가만히 살펴보면, 큰 그림을 그리고 설계하기보다는
미시적인 플레이에 국한되어 시야가 좁은게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최연승도 2번 나온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바가 있기 때문에,
'준비된 최연승' 에 대한 기대를 어느정도는 걸어봐야겠습니다.
우승감이라 생각되진 않지만, 운이 받쳐주면 충분히 상위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정현]
시즌2에서 의외로 선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왕중왕전인 시즌4에서는 역시나 힘들었고
나이 때문인지, 본인 성향 때문인지 '동점으로 끌고가다 보험으로 들어둔 8로 막타친다' 는 전략을
분석당해서 완패한 경험이 있음에도, 이 패턴을 반복한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워낙 강력한 참가자들이 많은 시즌4라, 충분히 첫 탈락자가 될법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유현]
아직까지는 포커실력 외엔 큰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플레이어라,
시즌3에서 장-오 연합과 어느정도 대립하던걸 생각하면, 이준석의 하위호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데스매치가 상대가 되었을때, 인디언 포커는 백프로 막힐것이고 베팅가위바위보도 높은 확률로 막히거나, 정치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메인매치와 데스매치 양쪽 모두 불안한 참여자입니다.
[김경란], [임윤선]
아직은 별 활약이 없었고, 캐릭터도 시즌1, 시즌2때와 비슷해보였습니다.
상향평준화된 참여자들 사이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1화 보기 전 TOP4 예상에서 1자리 정도는 운좋게 살아남은 약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화를 보니 그렇게 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김경란의 경우 그나마 시즌1에서 활약상이 있었습니다만,
시즌2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게 탈락한 임윤선 변호사는 명예회복의 부담이 있을듯 합니다.
[김경훈]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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