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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6 12:41
"런던의 뒷골목이 두려워 보여도 소리치면 도와줄만한 신사가 있지만, 평화로운 농가의 범죄는 아무도 모른다"
범죄 사후처리 때문에라도 도시로 가야하는......?
23/04/16 13:07
90년대 김영삼 정권때 시골 마을에서 가장 못사는 집이 있었는데 그 가족의 딸을 동네 어르신들이 집단 강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딸은 10살도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이때 가해자 가족인 아줌마가 여자애가 행실이 안좋았다, 그럴수도 있지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느냐 반응을 보인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집은 이사갈 돈 조차 없어서 이사가지 못하고 계속 그 마을에 살아야 하는 처지라고 했고, 청와대에서 분노하면서 그 마을 사람들은 취업에 불이익을 주게 한다 이랬다가 그건 월권행위라고 어쩌고 저쩌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때랑 지금이랑 달라진게 없는 현실만 확인하는군요
23/04/16 13:25
그런데 도시민들은 또 계층별로 직업별로 소득별로 나눠서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을 만들고 내치려고 하고 있죠. 다시 말하면 저런 시골을 도시 안에 재현하려고 하는 거고요.
23/04/16 13:29
동의합니다. 고려대학교 성추행 사건에서도 고려대 의대 학생들은 본문 가해자들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줬지만, 시스템이 동작해서 고려대 의대가 닫힌 상태로 그냥 있는 걸 용납하지 않았죠.
그렇지만 소셜 믹스를 반대하는 등 사회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을 어떻게든 눈에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는 여론, 다시 말해서 도시를 작은 시골들로 분할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지적하는 겁니다. 거기에는 자기가 속한 사회만은 안전하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인데, 그런 인식 자체가 결국은 자기가 속한 사회의 안전마저 파괴할 겁니다.
23/04/16 14:01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소셜믹스라는 개념을 마치 현실성없는 이상향처럼 규정하고 억지로 합치려 하지말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나눠져 살게 하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꽤 많죠.
그럴거면 아예 뉴욕의 하렘처럼 서울 안에 대규모 슬럼가가 생기도록 놔두던지..
23/04/16 19:14
버닝썬 사건이라던지 윗글의 성상납 요구도 그렇고, 시장이 비서를 성추행하고 주변인들이 무마 내지 방관한 일들은 우리나라 제1의 도시에서 일어난 일들 아닌가요. 어떤 지역이나 사회, 구성원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23/04/16 19:30
물론 권력자급이 돼면 그런 짓을 할 수도 있겠죠. 대도시에서도 그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은 당연히 없어요. 그사세니까요.
김학의 사건 같은것도 나중에 밝혀졌지만 결국 무죄엔딩 났잖아요? 하지만, 별 힘도 없는 동네 주민이 저런 짓을 저지르려면 폐쇄된 환경에서만 가능할 것 같아요.
23/04/16 14:14
지방자치에 의문이 가는 이유가 되는 사례들이 족족 올라오네요. 다른 제도라고 저런 사례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겠지만 지방자치가 지역 소사회의 병폐를 보호하는 데 쓰이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그렇다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냐면 그것도 아니고.
23/04/16 15:17
이런 사건 벌어질 때마다 제 스스로에게 자문해보는 것이
과연 나는 저런 상황에서 저 가해자들처럼 본능적으로 행동할까? 나에게 별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슬면 스스럼 없이 나의 욕구를 충족시킬까? 고민해보는데 결론은 그래도 내 성격상 안(못) 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데...저도 저 상황이면 저렇게 행동하게 되는건지 아니면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무섭고 끔찍한 일입니다...
23/04/16 15:27
한가지 조건을 더 달아야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옆집 철수가 나한테 와서 "야야, 디게쉬워. 너도해봐" 하느냐...
집단의식은 인간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저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위 같은 것도 그렇잖아요. 나 혼자서 나가기는 무서워도, 한 10만명 모여있다면 같이 어울리긴 무척 쉽죠.
23/04/16 15:31
저 좁은 마을에서 12명이면 진짜 할말이 없는 수준이에요. 어이없는게 바로 옆동네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고요. 사고방식이 다른 소집단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면 일 잘하던 사람이 40대에 쓰러져서 지적장애인 되고, 남편마저 쓰러졌으니 얼마나 딱하냐 이럴텐데, 저 아줌마 이제 남편도 없으니 건들여도 문제될게 없다... 이런식으로 나온거라 너무 충격적입니다 진짜로... 그것도 친척,남편 친구들이 가해자... 어쩌면 남편까지도... 기가 막히죠.
23/04/16 16:33
저는 환경적으로 굳어져버리면 많은 사람이 얼마든지 나쁜 짓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임 횡령같은 화이트칼라 범죄들도 마찬가지로요. 자라나면서 가치관 자체가 썩을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도 양심이 무뎌지면요..
그렇기 때문에 처벌이나 대가를 두려워해서라도 저지르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3/04/16 18:15
미국인들이 이래서 총을 사랑하나 싶네요. 법이 지켜줄 수 없다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느낌일까요. 총기가 풀리면 모두가 더 위험해지는 것도 맞긴합니다만...답답하네요.
23/04/16 19:45
유게에 올라온 맹자의 성선설의 정체가 떠오르네요.
인간이라면 부끄러움을 안다 => 부끄러움을 모르면 인간이 아니다. => 짐승취급해서 죽여도 된다(!)
23/04/16 20:22
음...사실 어린애들끼리 서로 놀려대는거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교육을 시키기 않으면, 넘지 말아야 될 선이란게 아예 없단걸 알 수 있죠. 휴거니 엘사니 개근거지니 하는거 뭐 있습니까. 그게 재미있으니까, 상대를 더 빡치게 만들수 있으니까 하는거죠. 애들은 아주 순수합니다. 근데 순수하다는게 좋은 의미는 절대 아니라는것도 알아야죠.
23/04/18 08:44
경찰에게 수사권을 전적으로 쥐어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일선 경찰서 수사 실무자들의 역량은 처참할 정도로 낮습니다 물론 에이스급은 있겠죠 그거야 어느 조직도 마찬가지니까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1. 선배들에게 주먹구구식으로 배운다 2. 그 선배들의 수사 기법이나 방법이 옛날식 혹은 비과학적이다 3. 1번, 2번이 계속 반복된다 4. 똑똑한 인재(순경 출신 포함)는 비수사 부서를 선호한다(주로 승진 때문) 검찰은 위 내용과 반대로 보면 거의 정확할 것 같고요 그리고 지역 사회 커넥션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방해 요소입니다 학연, 지연 등이 얽혀있는 사람은 해당 지역에서 수사 못하게 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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