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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4 11:17
저도 딸기 한 박스 사오면 아이가 거의 절반을 먹어요. 그래서 저는 1,2개 맛만 봅니다.
내가 먹는 거 보다 아이가 먹는게 더 좋아요.
23/04/14 11:40
그 음식을 내가 만들어서 줬는데 맛있다고 잘 먹네?
그래서 계속 만들어줬더니 이제는 집에 있을 때 엄마를 찾지 않고 나를 찾으며 밥달라고 한다? 심지어는 와이프도 나한테 자꾸 뭐 만들어줄거냐고 쳐다만 보고 있어? 꽤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23/04/14 11:45
저는 반대로 얼마 전에 [부모님과 저, 동생이 치킨 한 마리를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조각이 남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나이를 먹으니 배가 줄어드나보다 싶어서 조금 슬펐네요.
23/04/14 11:53
이해합니다 저희도 매번 느끼네요. 부부가 치킨 한마리 시키면 서너조각남았는데 이제 한마리시키면 애들이 절반이상 먹고 저흰부족해서 라면하나 물올려야해서요 크크
23/04/14 11:54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을 실감하죠...
보통 치킨보다 좀 작은 닭을 통째로 튀겨서 파는 집이 있었습니다.. 퇴근길에 미리 전화해두면 딱 맞게 찾아갈 수 있게 튀겨줍니다.. 애들이 초등학교 다닐 쯤에는 애 셋에게 한마리씩 안겨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쯤이었는데.. 퇴근하며 처음 듣는 말이 "아빠다"가 아니라 "치킨이다" 였네요.. 이젠 다섯식구 다 모일 일이 없네요.. 치킨은 10마리쯤 사갈 수 있는데..
23/04/14 12:51
'4인 1닭'도 못 하는 집에 있다가 결혼하고 나니 둘이서 '2인 1닭'을 하고 있더라고요.
애들이랑 다 같이 먹을 시기가 오면 도대체 몇 마리를 시켜야 할지..
23/04/14 13:52
애들 어렸을 때 4인 가족이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2마리를 시켜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자주 먹었습니다. 라면도 예전에는 사람 수보다 하나 적게 끓이곤 했는데 지금은 하나를 더 끓이냐 두개를 더 끓이냐, 밥은 남아 있느냐 가지고 논란이고요. 외식 하면 식비가 꽤 나오긴 하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다들 뭘 잘 안 먹는다고 해서 돈이 좀 들어도 괜히 뿌듯하고 그럽니다.
23/04/14 14:47
참 신기한게 아이가 잘먹으면 내가 못먹어도 억울하지가 않아요. 앞으로는 넉넉하게 시켜야겠다는 생각만 들고, 행복해 보여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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