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13 22:03:58
Name 마음속의빛
File #1 일생일세.jpg (130.9 KB), Download : 42
File #2 일생일세2.jpg (134.0 KB), Download : 5
Subject [일반] [중드추천] 일생일세 리뷰 (스포 아주 약간) (수정됨)




안녕하세요. 넷플릭스, 왓챠, 티빙, 아이치이, 구글 플레이, 웨이브 순서로
한, 중, 일 드라마를 살펴보고 있는 '마음속의빛'입니다.

현재 '일생일세' 라는 중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현재 3화 시청 중... 총 30화)
시작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리뷰(?) 글을 적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려 글을 써봅니다.

(제가 시청하고 있는 게 이제 겨우 3화라 약간의 내용을 적으며 리뷰 글을 써봅니다.)


- 출연한 배우는?

'당신은 나의 행복입니까?', '금의지하' 에서 인상을 남겼던 임가륜 배우.
'반시밀당반시상' 에서 인상을 남겼던 백록 배우.



- 줄거리? (내 맘대로 풀어쓰는 줄거리)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의 성우 '시의(백록)'는 어느 날 해외에서 귀국하던 화학 교수 '주생진(임가륜)'을 만나게 되고
알 수 없는 호감을 갖게 된다.

그 후 몇 번의 우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되는 두 사람.

어느 날 시의에게 주생진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그 내용인 즉슨... '나랑 약혼해 줄래요?'



- 어디가 인상 깊었는가?


일단, 드라마 도입부...

국내 TVN에서 방영했던 명작 '인현왕후의 남자' 의 엔딩을 연상케하는 연출....
(김붕도(지현우)의 이야기가 현대에서 최희진(유인나)에 의해 읽혀지듯,
주생진(임가륜)의 이야기가 현대에서 시의(백록)에 의해 읽혀지다.)

연출을 보는 순간 '어? 이거! 설마...?' 하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던 1화.....

이 드라마 자체의 매력보다는, 이런 식의 연출을 사용한 다른 드라마가 떠올라 묘한 기시감? 느낌이 왔다.


묘한 느낌에 설마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중드 '주생여고'라는 작품(위에 2번째 포스터 참고)의 후속작이라는데,

'주생여고'라는 고장극에 이어 '일생일세' 라는 현대물의 내용이 그대로 연결되다보니
앞에 드라마가 전생의 이야기가 되고, 뒤에 드라마가 현생의 이야기가 되는
환생물이 되어버렸다.

'일생일세' 자체만으로는 '선결혼 후연애'라는 흔한 현대물 드라마이지만,
앞에 '주생여고'와 합쳐지면 24부작 전생 이야기와 30부작 현생 이야기가 엮어지는 총 54부작 드라마가 되어버리는 분위기.

거기에 은근히 '인현왕후의 남자'를 떠올리게 만드는 내용.
타임슬립물이었던 이 드라마에서는 김붕도가 시간을 거슬러 현대의 최희진에게 찾아왔었지만,
타임슬립물을 제작할 수 없었던 '일생일세'에서는 전작의 인물들이 '환생' 했다는 컨셉으로 내용을 이어가게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식의 애매한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괜찮은 작품들이 결혼 또는 이별 후 만남을 이루는 장면만으로 엔딩을 만든 작품들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특히 국내 드라마에 비해 어마어마한 편성을 자랑하는 중국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끝마무리가 애매하게 끝나는 건....

이 작품의 시작부분이 '인현왕후의 남자' 끝부분과 비슷하기에,
이 작품은 '주생여고 - 일생일세' 느낌도 있지만, '인현왕후의 남자 - 일생일세' 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네요.
그래서 김붕도와 최희진이 현대에서 어떻게 되었는데? 라는 궁금증을
일생일세라는 드라마에서 간접체험(?) 하게 해준다고 할까요?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유사한 연출기법을 통해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된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식으로 전혀 다른 제목의 각각 독립적인 드라마이면서,
내용을 이어보면 그대로 [과거 이야기~현재 이야기] 식의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라는 컨셉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네요.


'주생여고'는 '티빙'에서
'일생일세'는 '아이치이'에서
각각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작품 간의 관계를 알지 못했지만, 일생일세 도입부를 보는 순간 느낌이 왔었네요.

'인현왕후의 남자'도 티빙 쪽에 있네요.

관심있으신 분 계시다면, 추천해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서리스
22/02/14 00:45
수정 아이콘
중드는 그 특유의 발음때문에 로맨스물같은건 좀 몰입이 안되더군요..저는 오히려 중국 사극을 좀 재밌게 보는 중..
몇천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이라..사극 소재가 너무 다양해요..
또방원 또방원의 연속인 모 나라와는 비교가...
마음속의빛
22/02/14 00:5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중국 현대물보다는 사극(예전엔 진중한 역사 사극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조금 가벼운 고장극)을 좋아해요.

다만, 유명한 작품 중 취향에 맞는 몇몇 작품들을 빠르게 보다보니,
(신선과 요괴가 나오는 선협물 같은 거는 몰입 못하는 편. 타임슬립, 1인 2역 - '기억상실, 다중인격, 시한부', 고장극을 주로 선호함)

OTT 서비스 기간은 아직 남았는데, 다른 볼거리가 없는 게 아쉬워서
중국 고장극 훑어보고 사극보고 현대물 보고, 영화쪽도 보고, 일본 드라마도 봐보고, 한국 드라마도 찾아서 보고 있네요.

대부분 유튜브나 네이버 검색에서 추천하는 리뷰 글을 보고 드라마 제목을 확인한 후 보고 있네요.

중드쪽은 편성 횟수가 많은데, 초반에 연출이 좋다가 중반에 고구마타임.. 후반에 엉망진창 급작스러운 마무리가 종종 있어서
끝까지 다 볼 욕심이 안 생기더군요. 딱 중후반 좋았던 부분까지 보고 다음 작품 찾아서 보는 경우가 많았네요.
잊혀진영혼
22/02/14 01:10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김용과 무협 광팬이시라 자꾸 초저질 중국무협영화를 속는거 아시면서도 자꾸 vod 구매하십니다..
로맨스 없고 사극 아니고 김용 재탕 아닌 무협 중드나 영화를 찾으시는데 쏟아져나오는 컨텐츠 중에 웰메이드 찾기 힘드네요..
아직도 랑야방의 향수에서 못 벗어나시는데 요즘은 cg 떡칠한 선협까지 자꾸 나와서 더 풀이 줄어드네요.
추천해주실만한 중드가 있으실까요..
마음속의빛
22/02/14 01:52
수정 아이콘
미안해요. 무협 관련이라면 사조영웅전 2003, 신조협려 2006, 의천도룡기 1993.
영화 육지금마, 동방불패1, 천녀유혼1 등등

옛날 작품들 밖에 기억나질 않네요.

저도 이런 쪽으로 문외한이라 유튜브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작품들
중에 제 취향에 맞는 걸 찾아서 보고 있거든요.
잊혀진영혼
22/02/14 11:3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중드 수준이 많이 올라왔는데 예전 그느낌은 이제 사양길이네요 흑흑 감사합니다
AppleDog
22/02/14 09:06
수정 아이콘
표향검우 추천드립니다. 고룡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이고, 저예산 티는 좀 나지만, 액션과 스토리 만큼은 예전 무협드 향기가 물씬 나는 드라마입니다. https://blog.naver.com/tigerv10/221264271587
코코볼한갠가
22/02/14 09:54
수정 아이콘
장야 추천합니다.
촉한파
22/02/14 13:53
수정 아이콘
90년대 2000년대에 정말 걸작 무협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왔었는데요 김용월드말고는 일단 소이비도나 초류향 시리즈부터 추천드립니다 고룡월드도 김용 못지않게 재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394 [일반] 진격의 거인 명장면 꼽아보기 [46] 삼화야젠지야10690 22/04/09 10690 11
95391 [일반] 하루키 에세이 -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독후감 [8] aDayInTheLife5416 22/04/09 5416 2
95389 [일반] 최근 즐겁게 본 만화들 (2) [22] Cand7935 22/04/09 7935 3
95388 [일반] [팝송] 조세프 샐뱃 새 앨범 "Islands" [3] 김치찌개4450 22/04/09 4450 0
95387 [일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가전 순위 [126] 똥꼬쪼으기22985 22/04/08 22985 6
95386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9) [26] 공염불10466 22/04/08 10466 26
95382 [일반] [성경이야기]이스라엘 땅 분배 - 청약 1탄 [21] BK_Zju11469 22/04/07 11469 12
95381 [일반] <앰뷸런스> - 한결 같네, 어찌 되었건.(노스포 지향) [32] aDayInTheLife8226 22/04/07 8226 2
95380 [일반] 음식 사진과 전하는 최근의 안부 [37] 비싼치킨12382 22/04/07 12382 64
95379 [일반] 상하이 봉쇄 연장 [71] 맥스훼인19522 22/04/07 19522 9
95378 [일반] 『인간 실격』이 청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는? [31] 라울리스타13185 22/04/06 13185 9
95377 [일반] 난장판이 되어버린 쌍용차 인수전: KG그룹은 인수 검토만 [44] SAS Tony Parker 13870 22/04/06 13870 1
95376 [일반] [펌] [번역] 어떻게 경제 제재가 러시아를 죽이는가 [14] 판을흔들어라12324 22/04/06 12324 21
95375 [일반] 오늘로서 소송을 시작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39] BK_Zju16652 22/04/06 16652 23
95374 [일반] 40대 아재의 백수 이야기 - 2달 후 이야기 [32] 간옹손건미축8943 22/04/06 8943 20
95372 [일반] 보이스 피싱의 발전 - [엄마]로 전화가 온다면? [16] 42년모솔탈출한다9200 22/04/06 9200 2
95371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8) [28] 공염불8809 22/04/06 8809 28
95370 [일반] 서울대공원 - 과천과학관 - 렛츠파크런 여행 [24] 그때가언제라도7378 22/04/05 7378 2
95369 [일반] 어쩌다 인생 첫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37] 데브레첸10900 22/04/05 10900 12
95367 [일반] Hyena는 왜 혜나가 아니고 하이에나일까요? - 영어 y와 반모음 /j/ 이야기 [30] 계층방정10710 22/04/05 10710 15
95366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7) [31] 공염불9418 22/04/05 9418 45
95365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6) [13] 공염불8857 22/04/04 8857 29
95364 [일반] [추천] 바이럴에 낚여 보게 된 기괴한 상상력의 드라마 [23] 로각좁14985 22/04/04 149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