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달전만 해도 나경원 - 주호영 - 김웅 이 순서대로 변동이 전혀 없는 분위기였는데,
이준석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와서 나경원과의 격차를 하루가 다르게 좁혀가고 있습니다.(실제로 여론조사가 새로 나올때마다 좁혀집니다)

[나 전 의원(나경원)은 15.9%, 2위는 13.1%의 지지율을 얻은 이 전 최고위원(이준석)이 차지했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7.5%, 김웅 의원 6.1%, 홍문표 의원 5.5%, 조경태 의원 2.5%, 권영세 의원 2.2%, 윤영석·조해진 의원 2.1% 순이었다. 잘모름·무응답은 43.1%였다.]

사실상 굉장히 동일한 지지층인 중도보수,초선,소장파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과 김웅이 따로 출마를 해도 2,4등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다만 김웅과 이준석은 홍준표의 복당에 대해서는 입장차이가 납니다.

홍 의원은 과거에 정치권에서 몇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적 있는데, 김웅 의원은 대선 국면에 막말 한 마디는 한순간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는 위험요소라고 본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선거철엔 리스크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 당이 아무리 서민, 노동을 중시해도 힘없는 경비원에게 '네까짓 게' 이런 말 한마디면 선거는 끝난다. 홍 의원은 아직 그런 막말을 사과하지 않았다. 읍참마속 해야 한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의원은 홍 의원 복당에 상당히 쿨한 모습인데, 홍 의원과 개인적 악연은 있지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지난 10일) : 사실 저희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대표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 정도 스펙트럼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고 한다면은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준표 대표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 저는 이건 형평의 문제라고 보고요.]

그 와중에 주호영은 이준석한테 밀리는게 고까웠는지, 이준석에 대해,  '동네 뒷산만 올라서는 에베레스트에 못 올라간다'라며 저격하는 멘트를 냈습니다.

이준석은 이에 대해
"젊은 사람들에 큰 상처를 주는 실언이다. 계속 이런거 지적하면 베팅볼이 될거다. 계속 받아칠 것"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다. 주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셔서 수락산,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 못한다"
"제가 대선 캠프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남들이 다 오세훈은 안된다 할때 처음부터 도와 서울시장도 만들어봤다"
"우리당 현 지도부는 젊은 세대에게 소구력이 있는 메시지를 못내고 있다. 2030세대를 놓쳐버리면 대선을 이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온 것" 이라며 반박했는데요.

김웅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저희 1차 목표는 1, 2등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네요.

나경원 주호영 보다가 이준석 김웅 보니까 진짜 선녀이긴 한데
이준석이나 김웅이 당대표가 되어 개혁해나간다면 정말 민주당의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너무 기대됩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저력이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던 후보인지라 정말 꿀잼이네요.
이정도면 2030 남성들이 정치공학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은 이제는 확실히 들어가야..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