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은 1992년 불교인권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위안부 할머님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설립된 시설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곳이 정의연과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찾아봤는데, 확인해보니 나눔의집 독립 법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잘 유지되면 좋을 텐데, 조계종과의 접점이 있더군요.
PD수첩 본방을 보진 못했습니다만, 확인한 쟁점은 크게 4가지 입니다.
1. 현금 후원금에 대한 불확실한 이행
2. 위안부 할머님에 대한 지원 적절성
3. 나눔의 집 물품의 오용
4. 나눔의 집을 통한 수익 추구 의혹
문득 이러한 행동이 한 사람의 안일한 생각이거나 나눔의 집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의 장기적 계획 중 일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분들은 언젠가 다 돌아가시긴 하지만, 이들의 보금자리가 요양원으로 변해서는 안 된다] 라는 영상 속 할머님의 말씀도 정말 와닿았습니다.
2015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에서 드러났듯, 피해 당사자와 이들을 대변하는 단체는 입장이 다를 수 있겠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유지하는 일도, 기억하는 일도 각자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이 과정에서 처음 가졌던 초심이 어긋나고 변질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위안부 할머님도 개인이 아닌 위안부라는 접점을 가진 집단이기에 더욱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광범위성을 잘 수습하고, 하나로 모으는 단체의 노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적절한 시점에 괜찮은 아이디어로, 사업적인 성과를 거두면 이를 보상받는게 기업에선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문제 삼는 시민 단체, 비영리 단체엔 초심을 벗어난 행동이죠.
그렇다고, 개인의 의지와 마음만으로 일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님 같은 분들만 사회 운동하길 바랄 순 없죠.
이 일을 마무리하고, 유지할 사람들의 적정선은 어디쯤 있을까요.
이번 일을 지켜보는 다른 시민 단체, 후원자 분들도 생각 잘 정리하셔서 더 나은 결론을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집안 식구가 다 같이 기부를 정해서 하는 중인데, 그게 다가 아니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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