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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20 09:45:36
Name 하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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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AKG N400 간단 후기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추천군과 비추천군을 분류하자면 이렇습니다

추천
-나도 한 번 음악감상용 완전무선 이어폰을 20만원 이하로 장만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반인.
-작동에 큰 불편함만 없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시는 분
-무선충전패드 소유자

비추천
-20만원 가까이 줬으면 기본은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하루종일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으시는 분
-이어폰은 일단 귀가 편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귀가 작으신 분 포함)
-이거 에어팟 프로 대체 되나요?
-여기 이어폰 단 하나!

비추천군을 많이 적었으니 단점 부터 적어보죠.

전체적으로 불편한 이어폰입니다. 유닛이 7g으로 무겁다보니 착용을 위해서는 윙팁이 필수 요소고 이어팁도 사람을 좀 가리는 편이라 기본 제공되는 팁이 맞지 않으면 추가로 이어팁을 사는 걸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버 크기가 커서 이어팁 갈아끼는 게 힘든 건 덤이고요. 음악 제어는 터치센서로 하게 되어있는데 이것도 불편합니다. 한 번 탭하는 것도 제대로 위치를 잡지 않으면 인식 되지도 않아서 많은 숙련이 필요하죠.

재생시간은 노이즈 캔슬링 사용시 5시간. 크레들 충전까지 합하면 10시간 정도고요. 그리고 리뷰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게 레이턴시죠. 유튜브를 틀고 있으면 싱크가 안맞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통화품질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번화가에서 전화를 받으면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들을 정도 같더군요.

근데 저는 별로 생각보다 거슬리진 않았던 게 일단 세팅만 끝나면 착용감 자체는 있는 듯 없는듯 하지는 않지만 좋은 편이고 레이턴시가 느리다고는 해도 이야기를 듣고 나서 봐야 좀 보이는 편이라 생각보다 신경쓰이지는 않고요(아이폰은 좀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통화품질이나 재생시간은 따로 쓰는 넥밴드가 있어서 용도에 맞춰서 쓰니까 별 상관은 없더라고요.

이쯤 되어서 음질을 언급하자면 사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략 투박하게 설명을 해보자면.. 여성보컬 가요듣기 좋은 제품입니다. 저음이 약하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악기 소리가 확실하게 들릴 정도로 음 분리도는 좋고요. 사실 이것만 들으면 모르겠는데 다른 이어폰을 들으니까 보컬이 뒤로 숨는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겠더라고요. 제 기준으로는 일반인이 들으면 음감용 이어폰이 다르긴 다르다고 들릴만할 정도의 좋은 수준입니다.

음질에 이어서 노이즈캔슬링에 대해 언급을 해야하는데 이게 이어폰 쪽에서는 좀 뜨거운 감자같더군요. 소니가 먼저 들고 나오고 에어팟 프로가 굉장히 세게 치고 나온 이 기술은 특히 중국에서 싸구려 노캔 이어폰이 나오니까 노캔 함부로 쓰면 음색을 망쳐서 안좋아한다 같은 의견도 있고 특히 음향 업계에선 이 음색이 변하는 것 때문에 손을 대는 걸 좀 조심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밑밥을 깔아둔 이유는 N400이 노캔 기능 자체는 그닥 인상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마치 에어팟 프로처럼 무음에서도 초강력 귀마개를 한 것 마냥 아무것도 안들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캔기능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음색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디오를 들을 때는 주위 소음이 좀 새는 편인데 음악을 들을 때는 어지간한 큰 소리가 아니면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N400의 경우 노캔 기능은 음악 감상을 위한 도움 기능이라고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것 보다 무선충전 기능에 놀랐는데 진짜 완전무선 이어폰을 위해서 태어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편하더라고요. 오히려 주기적으로 케이블을 연결해야하는 게 얼마나 불편한 행위인지 깨닿게 되는 순간이랄까요. 비교적 재생시간이 짧다보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기능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저는 선물용 음감 완전무선 이어폰 혹은 음감 입문용 완전무선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음감용 이어폰 중에서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음질을 내는 이어폰은 없다고 봐도 되고(주 경쟁군이 40만원짜리 MTW2랑 B&O E8랑 30만원짜리 소니 WM-1000X3이라는 게...그것도 제품이 없어서요) 패키징도 받는 사람이 만족 스러울 정도로 이쁩니다. 그리고 사실 고음질 이어폰이라는 게 가격도 가격이지만 흔히들 말하는 케이블이 단선되는 등의 관리를 해야한다는 걸 생각하면 일반인 입장에선 이정도면 충분히 편하고 좋다고 보고요.

간단하게 적어봤는데 소비생활에 약간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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