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3/29 01:33
제일 걱정되는건 설마 변종은 아니겠죠...? 기껏 1년걸려 치료약 만들었는데 이미 변이가 이루어져서 약발이 통하지 않는다면... 끔찍하네요
20/03/29 01:51
변종이라기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알지 못하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료가 부족해 단언은 못하지만요
20/03/29 09:22
rna바이러스 특성상 변이는 계속 일어납니다.
때문에 전세계에서 확진된 환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연구중입니다. 아직 바이러스 연구하는 사람들이 의미있는 변종이 나왔다고 한적은 없으니 (사실 우한에서 발생한 뒤로 큰 변이가 한번 있긴했습니다.)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물론 치료약 측면에서는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렘데시비르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얘는 모든 rna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들어먹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20/03/29 01:39
제가 잘 몰라서 그런건데, 글 내용대로면 covid-19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전염성 호흡기 질환들은 심근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건가요?
20/03/29 01:50
일단 H1N1과 메르스는 심근염을 일으킨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메르스로 인한 급성 심근염: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922692 - H1N1으로 인한 전격성 심근염 (일반 심근염보다 더 심각):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153131 독감의 경우 심질환/심근염을 일으킨다기보다는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 듯 한데,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20/03/29 01:54
5번 약들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던데 트럼프나 아베도 저 약을 줄줄히 말하던데 만약 심장쪽 부작용이 있다면 뭐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으악~
20/03/29 02:10
5번 약들은 말라리아 치료나 항생제로서 자주 쓰이는 약들입니다. 그런 만큼 용량을 잘 조절한다면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을거같은데, 코로나가 심장질환이랑 연관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거 같아서.. 더 자료가 나와 봐야 알 거 같네요 흑흑
20/03/29 02:10
정말 미지의 바이러스군요.. 현재까지는 전염병으로서의 강력한 무기들을 상당수 갖춘 최고난이도의 바이러스로 보입니다.
하지만 PGR 댓글중에 바이러스 오래 공부하셨다는 분이 '그냥 센 감기니까 쉬면 낫는다 걱정 말라' 고 자신감있게 표현하시던데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건 '그냥 센 감기'로 생각하는 순간 인류는 패배할겁니다. 노인들과 기저질환자는 상당수 죽겠죠. 질본 관계자들이 그렇게 순진하게 생각했다면 우리나라도 이미 붕괴되고 사람들은 사재기전쟁 끝에 굶주렸겠네요.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20/03/29 03:04
사실 그냥 센 감기도 결코 만만한 물건은 아닐겁니다. 한국에서도 평시에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천여명 가까이 나오는걸 생각해보면 그냥 센 감기도 범유행 해버리면 노인과 기저질환자 상당수가 죽고 의료기관에 과부하 걸리는데는 충분할테니까요......
20/03/29 11:02
말씀대로 그냥 센 감기로 치부할 수준은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병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20~30대는 걸려도 목숨엔 지장 없다 식으로 생각해서도 안될 거 같구요.
20/03/29 02:33
심혈관계통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더 위험하다는 통계는 있었는데
아예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군요 뭐 이런 질병이 나온거지 아우...
20/03/29 08:27
코로나가 침입하는 세포조직이 허파랑 심장쪽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면역세포가 무작위로 정상세포도 공격하는데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심정지로 죽겠죠. 창자쪽에도 있어 소수는 설사증세 겪기도 한다고 유투브에서 들엇습니다
20/03/29 10:43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는 경로가 되는 효소가 폐에도 심장에도 장에도 있어서 이런 일이 발생하나보네요.
20/03/29 08:43
전부터 궁금하던 부분인데 rna의 단백질 전사과정을 막는 약들이 covid19의 치료약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보통 세포의 사이클이 긴 근육.. 그중에서 심근에서 rna의 단백질 전사과정을 막으면 약물로 인한 심장의 데미지는 피할 수 없는거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20/03/29 09:14
COVID-19가 심장에 영향을 끼친다면 크게는 두가지 기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바이러스가 직접 심장근육을 공격해서 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carditis) 을 일으키는 것이고, 두번째는 감염에 의한 전신적인 염증매개체, 사이토카인, 내독소 등으로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스트레스성 심근병증(stressful cardiomyopathy, SCMP) 인데요.
첫번째 심근염의 경우 이미 기존의 많은 바이러스들이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COVID-19가 심장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COVID-19가 어느 장기에 어떤 식으로 증상이 발현되는지, 기존 질환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건 없기 때문에 예후를 섣불리 추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령, 기존 심질환의 기왕력, 다른 동반질환, COVID-19의 중증도 등은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심근염의 치료는 감기와 유사하여 보존적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번 COVID-19의 경우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COVID-19감염이 심질환으로 나타날 경우 어떤 식으로 경과가 진행될 지, 어느 정도 치명적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SCMP의 경우엔 감염에 대한 전신적인 반응으로 심장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는 건데요, 첫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COVID-19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 다발성 외상, 급작스런 전신상태 악화 등에서 종종 동반되곤 합니다. 치료는 원인질환의 해결이 우선되어야 하며 COVID-19에 의해 생긴 SCMP라면 열이 떨어진다든지, 염증수치가 떨어지고 폐렴이 좋아진다면(폐렴이 동반되었을 경우) SMCP는 자연히 호전됩니다. 물론 심기능이 극도로 저하된다면 체외순환장치(ECMO)를 달고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인데, 기본적으로는 심전도와 혈액검사(특히 트로포닌)를 통해 간단히 스크리닝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서 이상이 있거나 환자가 특징적인 흉통을 호소한다면 추가적으로 심장초음파와 심혈관조형술까지 진행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트로포닌 검사를 입원 초기에 하지 않는 병원들이 꽤나 많을 것이고(아주 루틴한 검사는 아니기에..), 특히 SMCP의 경우라면 심전도에서도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꽤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COVID-19라고 해서 당장은 심장쪽에 여러 자원들을 더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대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자의 상태가 변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원인을 찾고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물론 대부분의 병원들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입니다.)
20/03/29 09:41
아, 추가적으로 본문에서 언급하신 5가지 Q&A에 대해서 제 생각은
1. 호흡기 증상(기침 등)보다 심장질환 (심근경색 등)이 먼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우선 COVID-19로 인해 심장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심근경색은 거의 없다고 봐야될 것 같구요(만약 COVID-19환자가 심근경색이 발생한다면 바이러스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혈관상태가 안 좋던게 막혔다고 생각하는게 훨씬 타당합니다. 아직까지는..).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당연히 심혈관계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빈도는 많이 낮겠지만요) 2. 다른 바이러스들엔 이런 증상이 없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들(아데노바이러스, HIV, 간염바이러스, 독감, 헤르페스 등)이 심근염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심장으로? 다른 병을 오인한 건 아닐까요? 기존 심혈관계질환이 없고, 심혈관계질환의 위험도가 낮은 환자가 COVID-19 감염이 되었는데 갑자기 심장쪽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COVID-19 때문으로 봐야겠지요. 다만, 1번에서 예를 들어주신대로 기존의 심장질환이 있던 환자인데 증상이 없으니 모르고 지내다가 COVID-19 때문에 갑자기 악화되어 진단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4.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심장질환이 흔할까요? 실제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 건 아닐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심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들을 놓치고 있는 거라면? 현재까지 나온 자료를 보면 아직까지 COVID-19로 인한 사망자들의 대부분 사인은 폐렴입니다. 하지만 그 환자들 중 심장질환이 동반되었던 분들도 있을 것이고, 주사인이 심근염이나 SCMP일 수도 있는데 통계에서 빠졌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실제 의료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진단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정확이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 논문들을 기다려봐야죠. 5. 코로나 19가 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면 임상 시험중인 약물도 이에 맞게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일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인데, 어쨌든 COVID-19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임을 전제로 하고, COVID-19에 의한 심근염이나 SCMP가 동반된 거라면 결국 COVID-19 치료가 답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사용중인 항바이러스 제제들이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고는 하나 빈도는 낮고 COVID-19 치료가 우선되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현재 치료를 유지하며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부작용들에 대한 인지는 충분히 하고 무분별한 사용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며 좋은 치료제가 나오기를 기다려야죠ㅠ
20/03/29 11:00
말씀대로 쏟아져 나올 논문들을 기다려봐야겠네요. 임상 시험중인 약물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했는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혈관계 증상만 보여서 코로나 환자인줄 모르고 지나갔다가 의료진이 감염되는 경우가 있진 않을까 제일 걱정이 되네요. 제 수준에서 걱정하는 내.용이면 일선에 계신 분들은 제일 잘 알고 대처하고 계시겠지만요? 긴 답변 감사합니다!
20/03/29 09:47
폐는 심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장기조직이니까, 폐 기능이 제정상이 아니게 되면 폐동맥과 연결되어 있는 심장 특히 좌심방에 스트레스가 많아지겠죠. 일반 폐렴도 심장기능이 안좋으면, 훨씬 힘든 것 같아요.
20/03/29 09:51
얼마전에 30대초반 연예인 한분, 비제이 한분이 갑자기 같은날 감기같은 증세를 보이다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일이 있었는데 이 문제가 아니었을런지.....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