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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0 02:02
개인적이지만 에바는 명작에 반열에 들만하고, 첫 극장판은 그냥저냥이며, 엔드 오브 에바는 좋게 말해도 방향성이 쏠린 작품이고
신극장판은.........쯥. 그냥 다 별개의 작품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세기말에 에바빠들이 창궐하던 시대에 듀얼은 그렇게 에바짝퉁 소리를 들으면서 까였고, 뭔가 명작이 튀어나올때마다 에바와 비교되곤 했으니. 그시절엔 작품수가 얼마 없어서 그래! 지금처럼 두쿨도 못채우면서 작품이 수십,백단위로 튀어나오는 세상을 다들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크크 카페라떼를 들먹이지 않아도 정보제한의 시대를 지나면서 작품의 폭격을 맞는 이 세상은 그냥 좋습니다. 어차피 취향에 안맞는건 거르면 되니까요. 결론은 갓작품 뱅드림 보쉴..?
20/01/30 08:12
만화그리기 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무서운 선생님이라
종례할때까지 교실에서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데 특활끝날때까지 늘 안오셔서 한번도 못갔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기니 애들은 떠드는데 선생이 올때 떠들면 혼나는 나날.. 흠 그리고, 작품성이 어떻게 객관적으로 수치화 될 수 있을지는 둘째치고 작품성과는 별개로 팬층을 부르는 작품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쁘다고 하는 주 패턴은 결국 그 빠들의 해악이 크다, 즉 빠들때문에 다 싫어진다 이런 흐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에바쪽은 그쪽도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작품은 그걸 놓고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에바가 에바의 위치에 있는 데에는 그 시대라는 시간적 배경의 영향도 있겠지마는 여하튼 뭐 과대평가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자면 분명 나름의 가치는 있는 애니였다고 생각합니다.
20/01/30 10:54
저랑 반대시네요.
저는 중3때(96년) 일본에서 LD...를 사서 비디오로 복제해서 파는 복돌이 친구(중3)가 요즘 핫하다며 빌려준 비디오로 에바를 접했습니다. 그때는 아마 초반 12화 정도 까지 밖에 LD가 발매 안됐을 때였을 겁니다. 그래서 후반부는 TV판을 녹화한 영상으로 봤는데 정말 컬쳐쇼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 2때 데스엔드리버스에서 욕하고 엔드 에바를 처음 접했을 땐 그냥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평가는 명작이냐 망작이냐를 떠나서 그 시대를 관통하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봅니다. 그 이전까지 접한 일본 애니는 국내 들어온 아동용 작품-모험물, 용자물, 스포츠물- 아니면 막 유행하던 미소녀+판타지를 섞은 슬레이어스 로도스도 전기 오!나의 여신님 같은 물건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에바는 정말 달랐습니다. 요소요소는 분명 어디선가 본듯 하지만 총체적인 결과물은 혁신적이었습니다. 세계관은 커녕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아 맥거핀되 버린 게 부지기수가 될정도로 많은 메타포로 화면을 도배하고, 마지막 2화는 그냥 사이코드라마로 박아버린 후 박수 엔딩으로 끝내버렸습니다. 이제까지 밝고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던 일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타인과 연결보다 자신에게 침잠하는 그런 사회를 마치 예지한 것처럼요. 일본의 버블이 끝나고 일본 사회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오타쿠라는 단어가 전면으로 나오고, 히키코모리 같은 현상이 대두되는 시점과 맞물려서 에바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습니다. 사회의 변화가 문화의 변화를 만들어내는게 자연스러운 이치일 터인데, 문화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를 미리? 비슷하게? 읽어낸거죠. 그래서 에바는 나왔던 그 시점에서 평가해야지 그 이후 시점에서 평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1/30 11:50
고3때 겨울 왜 우리반은 옹기종기 모여서 F91을 보고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 이해불가네요. 누가 그걸 구해왔으며 그걸 틀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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