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pgr은 무슨 커뮤니티입니까?
아무리 괴논리가 판 치는 정치 사이트, 10선비들의 비꼬기 전쟁터, 똥 냄새나는 사이트 등(back)의 악명높은 (notorious) 사이트(sight)지만 그래도 몇 가지 자랑할 거리들이 있을겁니다.
그중 지금 생각나는 걸 몇개 적어보자면 lck 부당징계 재조사 청원 배너, 추천 게시판 정도 되겠네요.
pgr 추천 게시판은 어떤 게시판입니까?
누군가가
"너 그 사이트는 뭐하는 사이트냐? 구경좀 해보자."
라고 하면 어떤 게시판을 보여주실 건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는 자신있게 추천 게시판을 보여줬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아니야!
추천 게시판의 설명을 보면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실제로도 수 많은 명문들로 가득차있죠.
하지만 최근 이 pgr 추게의 권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때는 2019년 5월,
마미손과 회복탄력성(
https://cdn.pgr21.com/recommend/3027)
이라는 괴상한 글이 추게에 올라옵니다.
실제로 이 글의 댓글 상황만 보더라도
의식의 흐름인가요?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는데.
세상에..
결론이 으잉?
과 같은 댓글이 주를 이룬걸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글이 추천 게시판에 올라간다?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십진법을 쓰는 인간들을 구경하러 온 이진법 세계 인간의 충고(
https://cdn.pgr21.com/recommend/3035)
새 똥을 맞았습니다(
https://cdn.pgr21.com/recommend/3058)
와 같은 근본 없는 글들이 추게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추천수가 기준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가령 97개의 추천을 받았던
타블로처럼 wordplay 해보자 (
https://cdn.pgr21.com/freedom/80540)
는 추게에 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21세기판 여우와 학 - 충전의 어려움(
https://cdn.pgr21.com/recommend/3055)
같은 글은 불과 14개의 추천밖에 받지 못했으나 추게에 올라옵니다??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이렇게 기준이 애매하니 게시판의 권위도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얼마 전
[베플 되는 법](
https://cdn.pgr21.com/recommend/3097)
이라는 글이 추게에 올라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이 글의 댓글에서 추게의 권위가 왜 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어렸을적 교회 주일학교에서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나라'를 열창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 맞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돈으로 못 갑니다.
하지만 pgr 추게는 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pgr 추게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글쓴이는 치킨을 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쏠것처럼 하다가 분명히 '아닙니다' 라고 명시했어요. 근데 단지 이 이유로 글이 추게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무려 운영진 메세지를 사용한 댓글이 달립니다.
와 추게 담당 운영진의 횡포 아닌가요?
저에게 확정 cc를 꽂고 닭줄견인까지 시전하셨습니다. 아주 닉값을 제대로 하십니다.
저는 전혀 치킨을 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틸러스님이 도인비 선수 빙의해서 저한테 rqe평에 점화까지 풀딜을 꼽아버리셨습니다.
심지어 다른 글에 묻히게 옮겨주실 수도 있었는데 추게 맨 위에 박제를 하셨네요.
아마 본문을 굉장히 잘 읽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설명한 선점효과에 내가 이렇게 당합니다.
그래서 이벤트를 합니다.
하나만 쏘면 너무 정 없는 것 같아서, 저도 닉값을 해야되지 않나 싶어 2마리를 쏘겠습니다.
(22마리 쏴야되는거 아니냐고 묻는 횐님 있으면 진지하게 신고합니다.)
추첨 방법은
http://www.okojj.com/apps/winner/
이런게 있어서 이걸로 해봤습니다.
참여자분들은 추게 업로드 이전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츄지Heart
홍준표
가난
나와 같다면
마스터충달
끠밍
제랄드
초짜장
Naked Star
아카데미
리듬파워근성
aDayInTheLife
보름달이뜨는밤에
RENTON
방과후티타임
라라 안티포바
여섯넷백
브리니
하니
Polar Ice
howtolive
October
CoMbI COLa
及時雨
valewalker
ShuRA
오클랜드에이스
Secundo
Darger
RushHour
slimmy
PA56
노틸러스
연두
Serapium
35분이고 이중 2명을 뽑았습니다. 추첨 버튼은 한 번 눌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듬파워근성님, 하니님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치킨 먹으면 아주 정말로 맛있겠습니다. 그죠?
두분께 별도로 쪽지를 보내드릴태니 원하시는 치킨(2만원 미만)과 연락처를 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죠.
pgr 추게 참 쉽습니다.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