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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8 00:31
음 근데 진짜 결정 장애인 경우에는 더 어렵습니다.
Q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A '짜장면이 이러저러해서 좋지 않아?' Q '아니 짜장면은 저러이러해서 좋지 않지' A '그럼 짬뽕이네. 짬뽕도 저러이러해서 좋거든' Q '아니 짬뽕은 이러저러해서 안 돼' A '?????' 이런 경우는 결정을 내리는 자체에 대한 공포가 해당 인물을 지배하는 경우라, 답이 없죠.
17/03/08 10:13
친구랑 서로 점심메뉴 못 정해서 1시간 동안 걸었던게 생각나네요. 서로 배려하느라 먹고 싶은 걸 못 지르고 이거 어때 저거 어따 했죠.
사실 글에서의 방법(?)은 정도가 낮은 Q를 대상으로 합니다. 답변 속에 묘하게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가 나오거든요. Q같은 타입은 경험상 결정을 '해주면' 더 결정을 못하죠. 그냥 선택지와 이유를 제한시키는 게 나은 거 같아요. 참고로 메뉴 선택의 경우 '알았어, 그냥 짜장면 먹고 다음엔 무조건 짬뽕이다.' 식이 괜찮습니다. 거리 걷는 경우 '지금부터 지나친 가게들은 제외한다' 식이나요. 제 자신에 대한 해결 방책으로 만든 방법입니다. 이래도 갈팡질팡이면 때...
17/03/08 01:30
마크 주커버그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사사로운 결정이라도 '결정하는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 된다구요. 그래서 맨날 같은 옷을 입습니다. 이건 스티븐 잡스도 그렇다고 하네요. 왜 우리의 소중한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합니까? 우선 중국집에 전화를 건 후 아주머니께 묻습니다. 저 짜장면 먹을까요? 짬뽕 먹을까요? 그럼 아주머니가 추천해 주실겁니다. 그럼 추천해 주시는 반대걸로 시키면 됩니다. 왜냐하면 아주머니는 내가 어떤음식을 좋아하느냐 또는 어떤 음식이 맛있냐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만들기 편하거나 재료가 많이 남은것 등 아주머니 입장에서 판단하여 추천하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절대 추천해 주시는 반대의 음식을 시켜야만 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세줄 요약하자면 1.마크주커버그는 옷을 잘 못입는다. 2.중국집에 의견을 물어보는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다. 3.호의가 계속되면 호구잡힌다.
17/03/08 10:16
'결정하는데 에너지 소모'는 몇 주 전부터 글을 쓸까 말까한 주제인데 전 '너무 경제적이려 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하다.'로 표현합니다. (제가 만든 말...) 중국집 메뉴는 가게에 안 물어보는 게 낫죠 근데 또 서빙하는 사람과 음식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때에 따라 달라서 크크크
17/03/08 10:01
저는 반대네요. 그냥 혼자 생각하면 대부분 명확하게 결론이 나는데 누군가의 의견이 끼어들면 혼란이 생깁니다.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가 변하니까요.
17/03/09 00:49
이 글을 반대로 생각했다가 엇나가면.. 연정훈 드립과 닯은 거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96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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