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배너 1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7/17 14:55:43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잃어버린 음악을 찾아서


혹시 머리속에 아련하게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책, 노래, 게임등으로 인해 고통받아 보신적이 있나요? 분명히 너무 감명깊게 들었는데 노래 제목을 모르겠어서 다시 들을수가 없다거나, 분명히 재밌게 즐긴 게임인데 게임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만 남아 있어서 도저히 찾을수가 없다거나, 이런 경험 말이에요.

다음은 저런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한,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을 되찾기 위한 불쌍한 영혼의 집념어린 투쟁기입니다.

----------------------

어린시절 오락실을 즐겨 다녔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고 학원을 다니지 않아 학교가 끝난 이후 시간을 때울 무언가가 필요했던 제게 조금의 돈으로 오랜 시간의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은 최고의 놀이터였고, 이 경험으로 인해 꽤 나이를 먹을때까지도 동네 오락실에서 게임을 참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많이 즐겼지만 개중에 제가 가장 빠져살았던 게임은 캡콤에서 나온 횡스크롤 액션인 던전 앤 드래곤 셰도 오브 미스타라입니다. 그냥 게임을 많이 한게 아니라 인터넷상의 팬 페이지까지 막 들어가서 글을 읽을 정도로 정말로 좋아했어요.

제가 잃어버린, 저를 고통스럽게 만든 음악은, 그 던젼 앤 드래곤 게임 가장 유명한 팬사이트의 배경 음악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음악이 좋았어요. 한번 들어가면 잘 나오고 싶지 않게 만들만큼 세련되고 멋있었습니다. (던젼 앤 드래곤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게시판에 물어봤어야 했습니다. 주인장님, 사이트 배경 음악 재즈 뭔가요? 노래 너무 좋네요. 이렇게 말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은 저를 심판하기라도 하듯 그 팬 사이트는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때는 괜찮았어요. 그 음악이 다시 듣고 싶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자주 가던 사이트가 없어진건 아쉬웠지만 그냥 그러고 말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한 몇달 후, 이런 저런 다른 재즈나 보사노바 음악을 들을때마다 자꾸 머리속에 그 음악이 맴돌고, 듣고 싶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생가해보니까 제목을 몰라요. 사이트도 없어져서 물어볼데가 없고...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아... 망했다. 그 노래의 핵심 멜로디가 머리속에 생생히 맴 도는데, 이걸 찾을 방법이 없는거에요.

? - 가사로 찾으면 되지 않냐
! - 연주곡이라 가사가 없습니다

? - 작곡가로 찾으면 되지 않냐?
! - 제목을 모르는데 연주자를 알겠습니까?

? - 음악 찾기 앱으로 찾으면 되지 않냐?
! - 당시 최고 인기 폰게임이 영웅서기 2 였습니다.

어떻게든 그 음악이 너무 다시 듣고 싶었어요. 다시 들어야만 했어요. 그래서 동원한 방법에 어떤것들이 있었냐면


1. 작곡가 지망하는 착한 친구에게 물어보기

- 야 요환아 '빠밤빰 빰 빠밤 빰빰! 빠밤빰빰빰빰빰, 빰빰빰빠밤빰밤 빰빠밤빰?' 이 노래 알아? 뭐 잘못 먹었냐고? 아니 개소리 하지 말고 이 노래 아냐고 임마; 모르겠으면 내가 지금 내는 음 그대로 악보로 만들어줘 야 어디가 야! 부탁할게! 만원 줄게!

결국 친구가 대충이나마 음계 악보를 써주었고, 그 음계로 인터넷에 무슨 노랜지 아냐고 물어봤지만 답글이 달리지 않았습니다...

2. 홈페이지 주인장 찾아서 물어보기


- 그 홈페이지가 다른건 다 기억이 안나는데 주인장 닉네임만 기억이 납니다. Blue Mage였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 바닥에선 꽤 유명하신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고 스토커짓을 한 끝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어디서 찾았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 카마이타치의 밤이라는 게임의 한글화 사이트에서 찾았나 그럴거에요.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존경하는 교주님 (그분의 당시 닉네임이 교주로 바뀌어있었음) 혹시 과거 본인이 운영하신 홈페이지의 배경음악 목록을 가지고 계신가요? 제가 당시 들었던 음악을 잊지 못해 식음을 전폐하고 발기가 잘 안되고 머리털이 빠지고... 블라블라 제발 부탁드립니다 절 좀 도와주세요.

이틀인가 지나지 않아 친절한 답장이 왔는데, 하도 홈페이지 운영을 많이 해서 잘 모르시겠고, 본인이 평소 즐겨 듣는 보사노바 음악과 과거 홈페이지 배경음으로 썼던 음악중 기억나는거 몇개를 보내주셨더라구요.

결과는? 모두 꽝이었습니다. 잘 기억이 안 나신다는분을 더 귀찮게 할 수도 없었고, 이 방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찾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3. 유명한 보사노바 / 재즈 뮤지션 음악 다 들어보기

- 당시에는 멜론은 생기기도 전이고, 소리바다는 유행이 좀 지나서 음원 사이트 최고 존엄은 벅스뮤직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반쯤 미쳐버린 저는 반드시 그 음악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감행하는데, 바로 벅스 뮤직에 등록되어 있는 유명 보사노바 /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전부 들어보는겁니다!

어차피 미리듣기는 30초는 무료고, 저는 딱 5초만 들어도 그 음악인지 아닌지를 바로 판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신분 바쁜 하루 일과에서 어떻게든 하루 30분씩 짬을 내서 재즈 음악을 딱 5초씩만 듣기 시작합니다.

한 2주 정도 그 행위를 반복하자 이름 있는 뮤지션의 어지간한 곡들은 다 제 손을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그 곡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30분 투자하는거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유명 뮤지션이 아니라 Various Artist로 등록되어 있는 곡이면 그냥 헛짓거리를 하는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어 더 이상 그 노가다를 지속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거의 포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과학이 발전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언젠가 마이크에 내가 뚜뚜두 하면 그 음악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나올때까지 참아야만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면서 그리움만 쌓으며 살기를 약 2달 정도,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언제나처럼 학교 끝나고 집에 잠시 들렀다가 야쟈하러 다시 학교로 가는 길 버스에서, 바로 그 내가 애타게 찾던 음악이 라디오 코너 소개 배경음으로 들리는거에요. 진짜 그 순간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바로 버스에서 내려서 친구에게 야 나 오늘 몸 안 좋아서 야자 못 가니까 쌤한테 얘기 좀 해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저는  컴퓨터를 켜고 라디오 편성표를 검색합니다. 대충 아까 들었던 목소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느 채널의 어느 프로그램인지를 때려 맞춘 뒤, 정말 두근대는 마음으로 KBS 홈페이지 라디오 프로그램 소개 코너에 들어갑니다.

만약 코너 소개 배경음이 없으면 게시판에 물어볼까 아니면 방송사에 직접 전화를 할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그 고민은 헛된것이었습니다. 국민 방송사 KBS 답게 당일 방송에서 틀어주는 음악을 나열해주는 메뉴에, 코너 소개 배경음도꼬박 꼬박 매일 제목을 써주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딱봐도 보사노바 음악 제목 같은 영어 두 단어를 발견하고, 거의 첫경험을 하던 날에 준하는 두근대는 마음을 가지고 네이버 검색 후 영상을 딱! 뽝! 재생하자, 제가 그렇게 꿈에 그리던 음악이 머리속이 아닌 돌비 서라운드 5.1채널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크아... 지금 생각해봐도 그 희열은 정말... 


결론 : 역시 방송사는 KBS다.
   운  >>>>>>> 노력
   앞으로는 궁금한건 꼭 그때그때 물어보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7/17 15:05
수정 아이콘
어? 이거 처음에 나오는 부분이 이 곡 자체가 오리지날인가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굉장히 친숙한 멜로디일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샘플링(맞죠?)으로 가져다가 쓴 건가요?
엄청 익숙한데 어떤 곡에서 나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무슨 음악이었는지는 아래에 다른 분이 찾아주시는 걸로...
16/07/17 15:13
수정 아이콘
그 기분 이해합니다!
명왕의찬가
16/07/17 15: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같은곡 찾느라 애먹었습니다...
저는 3번을 통해서 해결했는데 찾는데 정말 오래걸린거 같아요. 그래도 찾아서 다행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곡이랑 하나 더 찾기 힘들었던 곡이 반헬리스의 블레이드러너 엔딩테마였죠...
KBS 게임피아가 광고할 때 나오던 곡이었는데 이것도 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네요.
Jace Beleren
16/07/17 15:24
수정 아이콘
심지어 같은 곡을 찾느라 애먹으신분이 있을줄이야 크크 3으로 찾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16/07/17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유럽으로 가족여행 갔을 때 들었던 팝송이 너무 좋아서... 찾고 싶었지만 그때는 영알못에 인터넷도 잘 쓸줄 몰라서 멜로디만 기억해두고 있었더랬죠 근데 중학교 때인가 어디서 느낌이 비슷한 노래가 나오는겁니다 마룬파이브의 this love였는데 이노래인가? 하고 한참을 들어보니.. 아 좀 다른것 같은데 이게 기억이 오래돼서 그런가 아 근데 노래는 좋네 이러면서 마룬파이브 팬이 되고 대학생이 되었는데 밴드동아리하면서 노래 찾다가 엥? 옛날에 들었던 그 노래랑 100%일치하는 노래가 있는겁니다
자미로콰이의 Virtual Insanity였죠
제가 베이스를 치는데 자미로콰이 노래는 또 베이스가 좋아서 하... 증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커스 밀러 형님 다음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러블리즈
16/07/17 15:37
수정 아이콘
글만 읽었는데도 모니터 너머로 그때의 기쁨이랑 희열이 느껴지네요 크크크크
16/07/17 15:39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KBS 1TV 새벽 화면조정 끝나고 5시 50분쯤에 나오던 마지막 연주곡 제목을 모릅니다...
누구 아는 사람 없으려나.. 하고 있죠.
Rorschach
16/07/17 15:51
수정 아이콘
전 어린시절 들었지만 기억이 잘 안나는 그런 경우는 아니고, 인터넷 게시물에서 심심찮게 BGM으로 쓰이는데 제목을 도무지 모르겠는 음악이 하나 있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영화 <더 록> 에 나오는 음악이겠거니 했었는데 막상 ost를 찾아봤는데 같은 곡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pgr에 질문도 올리고 했었지만 답은 구할수 없었는데 정확한 과정은 기억안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아냈었습니다. 그 곡은
<Silent Hunter 4: Wolves of the Pacific>의 OST중 11번 트랙 "End Credits"중의 일부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1wYshOmpYg
정확히 처음부터도 아니고 약 1분정도 시점부터... 지금도 어떻게 찾아냈는지 모르겠어요 크크

실제로 들어본적이 없었음에도 익숙했던 것은 더록을 비롯 전쟁영화나 게임에서 비슷한 음악을 많이 들어봤었기 때문이라고 혼자 결론 내렸습니다;;
까리워냐
16/07/17 16:36
수정 아이콘
이거 어렸을때 전래동화 전집에 있던 금강산호랑이 BGM이네요
너무 무서운 일러스트랑 엮여서 지금들어도 등골이 오싹하네요 크크
안스브저그
16/07/17 18:19
수정 아이콘
이 곡은 저희 학교 도서관에서 퇴실시간에 퇴장음악으로 틀어주던 곡이네요. 한번은 비오는 날에 운치가 있어 바로 네이버앱으로 음악검색하여 알아냈지요. 요즘도 자주 듣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노래가 있다면 One summer night와 those were the days가 있네요. 가끔 생각나는 멜로디가 대체 제목이 먼지 알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음악검색앱에 멜로디도 흥얼거려보고 별짓을 다하다아 결국 한번 얻어걸린 케이스.
캐리건을사랑
16/07/18 09:4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그나마 저는 가수 이름과 제목을 알고 있었습니다.
'new trolls'의 'shadow'
그런데 아무리 유튜브에서 들어도 제가 듣던 게 아니더라구요
결국 모든 플레이 리스트를 뒤져서 확인한 결과 shadow가 아니라 cadenza 였더라구요.. 물론 제목을 듣고 나서 더 어울린다고는 생각 햇습니다만
AlPha-Zerg
16/07/18 10:55
수정 아이콘
진짜 궁금한건 바로 찾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395 [일반] [야구] 2016 프로야구 16주차 감상 [10] 이홍기5505 16/07/18 5505 2
66394 [일반] 현 백수 전직 국방위 국회의원 김광진 전의원이 페북에 싸드관련해서 글을 썼네요 [51] Chandler12380 16/07/18 12380 5
66393 [일반] 나무위키 개인정보 보호 vs 알권리 논란 [61] 에버그린13649 16/07/17 13649 0
66392 [일반] 에르도안이 막장은 맞는데 사실 터키도 러시아처럼 대안이 없죠 [8] 군디츠마라6753 16/07/17 6753 0
66390 [일반] 현대자동차에 진실을 요구합니다? [176] 영원이란13970 16/07/17 13970 2
66389 [일반] 사드 레이더 전자파 오해와 진실 [30] 에버그린7199 16/07/17 7199 1
66388 [일반] 잘 나가는 자 꼬리 지느러미를 세워라! [14] Neanderthal5974 16/07/17 5974 1
66387 [일반] 본능의 맛, 문명의 맛. [39] 홍승식7851 16/07/17 7851 0
66386 [일반] 만 9개월 차 성주군민이 보는 사드 논란 [59] 합궁러쉬12574 16/07/17 12574 47
66385 [일반] 잃어버린 음악을 찾아서 [12] Jace Beleren5471 16/07/17 5471 7
66384 [일반] 아무 기준 없고 공통점 없는 연예기사 몇개 [71] pioren9309 16/07/17 9309 2
66382 [일반] PGR의 댓글 문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 [145] StayAway12534 16/07/17 12534 70
66380 [일반] 유럽 최후의 비밀, 알바니아 [32] 이치죠 호타루19777 16/07/17 19777 23
66379 [일반] 한국에서 수출액이 가장 많은 콘텐츠 산업 Top10 [29] 김치찌개8746 16/07/17 8746 1
66378 [일반] [스포有] 부산행을 보고 -연상호의 놀라운 판 짜기- [14] Chasingthegoals8655 16/07/16 8655 0
66376 [일반] 터미네이터2를 떠올리며... [42] 마음속의빛7824 16/07/16 7824 2
66375 [일반] 맛의 익숙함 맛의 상상력 : 운남 곤명의 칵테일. [23] 헥스밤6387 16/07/16 6387 23
66374 [일반] 도리를 찾아서 / 나우 유 씨 미 2 [25] Rorschach7066 16/07/16 7066 0
66373 [일반] 간단히 적어보는 이슬람 원리주의가 먹혔던 역사적 사례 [29] blackroc7887 16/07/16 7887 1
66372 [일반] 황교안 총리 탑승차, 일가족 5명 탄 성주군민 차 들이받고 빠져나가 [118] Dow14343 16/07/16 14343 0
66371 [일반] [해외축구] 마리오 괴체,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 [38] 8069 16/07/16 8069 0
66370 [일반]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군부 쿠데타는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겠죠? [100] Neanderthal14720 16/07/16 14720 3
66369 [일반] 2017년 최저임금 6470원 결정 7.4% 인상 [139] 어강됴리12974 16/07/16 1297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