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군부 쿠데타 뉴스를 보다 보니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드네요. 사실 우리나라도 군부 쿠데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나라이긴 했지요. 마지막 군부 쿠데타라고 볼 수 있는 게 전두환 주도로 이루어진 1979년의 "12-12사건"이라고 본다면 그로부터 어언 36년 반 정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절 하나회 숙청을 통해서 군부의 핵심 파벌을 제거하긴 했고 이제 민주주의도 어느 정도 성숙해 진 건 사실이라 앞으로 예전 같은 군부 쿠데타는 더 이상 벌어질 것 같지는 않기 합니다만 그래도 최근에 민주주의가 다소 후퇴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일들이 좀 있었던 터라 정말 가능성이 0%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즘은 워낙 정보통신도 발달이 되어 있어서 설사 몇몇 군 장성들이 쿠데타 모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보안도 유지하기 어려울 테고 잘은 모르지만 이제는 군도 상당히 공무원 조직화(?)된 것 같아서 예전의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군을 틀어쥘 카리스마(?)있는 군인들도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결정적으로 예전처럼 미국이 이를 묵인해 줄 리도 없을 테니 이제 한국은 군부 쿠데타를 걱정하는 단계는 한참 넘어섰다고 봐도 되겠지요? 그래도 이건 발전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추가: 그런데 하나회 숙청은 어떻게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김영삼 바로 직전 대통령이 12-12사건의 주역이자 하나회 핵심멤버였던 노태우였는데...하나회 숙청이 그만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걸까요?...당시 군인들이 반발이 없었다는 게 신기하네요..."이거, 뭔 짓이야?"하고 다시 한번 "땅크"몰고 진격했을법도 한데...--;;)



법정에서의 동창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