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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3 21:46:23
Name Cherish
Subject [일반] [비밀은 없다] 난해한데 묘하게 흥미가 가는 영화

이 영화는 흥행은 안되지만 나름 커뮤니티에서 많이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호쪽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 영화를 솔직히 cj가 배급했다고 해서 단순한 상업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누군가의 음모가 있고 이 때문에 주인공의 측근이 다치거나 죽고 이야기가 전개하면서
어느 정도의 액션신도 있고 마지막에는 이것을 뒤엎는 반전이 있는 나름 빠르게 전개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였는데
영화의 전개는 전혀 색다릅니다.
그리고 이 점이 이 영화를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뭐 배우들의 연기는 좋습니다.
그 중에서 손예진씨의 연기는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중에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솔직하면서 속물적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공감이 가는 어머니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고 필요할때는 냉철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러니 다른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죽는데 이 덕분에 몇몇 캐릭터는 맥거핀 혹은 굳이 나올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의도된 장치였겠지만 말입니다.)

이야기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무언가가 많습니다.
이야기속에는 여러가지의 소재와 코드가 뒤범벅이고 이를 살려주는 음악은 인상깊으면서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캐릭터가 많은 편이라 좀 정리가 안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한테는 이 영화 꽤 흥미로웠습니다.
어쨋든간에 이 영화 끝까지 가거든요.
물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기시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뻔한 상업영화가 아닙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뭔가 하나가 부족하거나 넘치기 때문에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재미있었거든요.

결론은 내리자면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야기가의 얼개가 조금만 정리가 되고 몇가지는 쳐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몇몇 이야기는 꽤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에서 말이지요.
그래도 이 영화가 우직히 자신이 보여주는 에너지에는 공감이 갑니다.
결국에는 비밀은 없는 거니까요.

p.s 1. 군대에서 kpop 스타2 에서봤던 신지훈양이 나오는 데 뭔가 신선했습니다.
p.s 2. 개인적으로 손예진 씨는 시상식에서 상 하나를 받을거라고 생각됩니다.
p.s 3. 어떤 영화가 생각나서 이 영화랑 비교해서 보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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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갑니다
16/07/03 22:06
수정 아이콘
이런종류의 상업영화는 영화관에서 안보는편이라 볼 계획이 없었는데 봐야할꺼 같은 평이군요.
16/07/03 22:35
수정 아이콘
근데다른분한테 추천은 안하는게좋을거같아요. 너무취향이갈려서말이지요..
이인제
16/07/03 22:39
수정 아이콘
아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그 신지훈양이었군요.. 저도 막 완성도가 엄청나고 그런건 아닌데 제 취향을 제대로 저걱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내 무키무키만만수 생각도 나고요!
16/07/03 22:41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그렇습니다. 신지훈양은 벌써 3년이 지나서 그런지 많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때 잘 못불렀다고 우는게 마음이 아팠는데말이죠.
앤드류맥커친
16/07/03 22:42
수정 아이콘
보고나서 뭔가 딱 꼬집을 수는 없는데, 찜찜찜찜찜~한 기분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나 내용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냥 느낌은 '나를 찾아줘' 보고 난 후랑 비슷하다 랄까...
16/07/03 22:56
수정 아이콘
뭔가 하고싶은건 많은데, 역량이 안따라주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범인 찾기도 아니고, 심리묘사라기도 애매하고.
음악으로 뭔가 특이점을 주려고 한거 같은데, 솔직히 정신만 사나웠구요. 김주혁씨의 변신 정도로만 만족스럽고 나머지는 뭐...
에버쉬러브
16/07/04 09: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추천안드리고 싶네요
보면서 무언가 너무 엉성해서 손예진이 이걸 왜찍어지라는
생각밖에...
영상과 하나도 안어울리는 음악에 스릴러 비스무리 느낌을
내려하는데 무언가 하나도 ...
비추천 입니다...
16/07/04 13:06
수정 아이콘
저는 손예진이 해적에서 너무 쎈척(?)하는 연기가 거슬려서 이 영화도 억지로 비련의 어머니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뭔가 내용적으로 특이한 면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으니 궁금해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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