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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1 03:20:58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어린왕자가 말했다. "꿈을 잊지 말아요."
지난해 말 나에게 트로피가 하나 배송되었다.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나는 그저 자랑스러워할 수가 없었다. 나는 백수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부모님께 수상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다. 트로피가 배송되고 나서야 이런 상을 받았다고 짧게 말씀드릴 뿐이었다. 다행히 부모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그러나 트로피를 보여드리면서도 뭐하는 짓이냐는 꾸지람을 들을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자랑스러워할 일을 자랑스러워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은 나 자신을 자괴감에 빠뜨렸다. 나는 지난 1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일까?

PGR인이라면 게임중독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에 중독적 요소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게임에 옹호적인 입장의 사람들은 게임중독이란 현실도피의 수단 중 하나라고 말한다. 게임은 현실에 비해 빠르고 분명하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패로 점철된 삶일수록 보상과 칭찬이 더욱 그리운 법이다. 나는 게임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쩌면 나는 게임이 아니라 PGR에 중독된 것일지도 모른다. 현실은 백수. 이제는 입사지원서를 넣는 것조차 의미 없을 나이. 기약 없는 합격을 바라며 골방에 박혀 시험공부 하는 30대. 그런 나에게 PGR은 아주 매력적인 현실 도피처이다. 이곳에선 사람들이 나의 글을 봐준다. 게다가 잘했다고 칭찬도 해준다. 추천을 받고, 추천 게시판에 오른다. 현실의 나는 한심한 놈이지만, PGR에서 나는 꽤 쓸모있는 사람 같았다. 그럴수록 현실은 두려운 곳이 되어갈 것이다. 나는 그렇게 PGR에 침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마치 <쇼생크 탈출>의 브룩스처럼...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자 만사에 의욕을 잃고 말았다. 처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트로피 사진과 함께 감사한다는 글을 쓰려 했지만, 막상 트로피를 받을 때쯤에는 그것조차 두려운 일이 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우울함이 더욱 심해져 매주 한 편씩 보던 영화마저 보지 않았다. 글쓰기도 자연스레 내려놓았다. 다행히 새해가 되어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타란티노와 이냐리투의 신작이 개봉한 덕에 다시 글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도 개운치 않았다. 나는 지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일까? 내가 글을 올리고, 독자를 갖고자 하는 이 모든 행위가 그저 현실 도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트로피는 그 현실 도피를 조롱하는 것 같았다. 한동안 진열해둔 트로피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트로피는 내 잉여로움의 부산물이자 1년간의 도피 생활을 자랑스럽게 뽐내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오늘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보았다. 먼저 영화를 보자고 한 적이 없었던 여자친구가 새삼스레 같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며 나를 극장으로 불러내었다. 그 작품은 바로 <어린왕자>였다. 몇 달 전부터 보러 가겠다고 계획한 작품이었으나 막상 개봉했을 때는 자괴감에 빠져 외면했던 작품이었다. 그 작품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주요 개봉관에서 내려온다고 한다. 여자친구도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기에 마지막 기회를 함께하고자 나를 불렀다고 했다.


개봉 전에는 몹시 기대하던 작품이었지만, 개봉 후 여기저기서 보이는 날카로운 비판을 보며 속으로 내심 '그래, 안 보길 잘한 거여.' 라며 위안을 삼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난 <어린왕자>는 꽤 좋은 작품이었다. 비록 아동층에 특화된 측면이 있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전혀 부족할 것 없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여자친구에게, 우리 둘에게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온 아주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그중에서 나에게 불러온 반향을 적어보려 한다. 작품 속에는 가슴을 울리는 대사가 많이 있었지만, 나를 사로잡았던 대사는 바로 이것이었다.


["어른이 되는 건 문제가 아니야. 어린 시절을 잊는 게 문제지."]

어린 시절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꿈을 잊지 않는다는 말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 생각이 들었던 순간 내가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지난 1년간 현실 도피를 해왔던 게 아니었다. 나는 꿈을 좇았던 것이다. 비록 꿈이 현실로 바뀌면서 내 영향력의 한계와 보잘것없는 능력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지만, 그 사실은 나를 좌절시키진 않았다. 부족한 것은 노력으로 채우고 극복하면 된다. 그런 게 꿈을 좇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른이 되지 못해서 징징대다가 그만 꿈을 현실 도피로 왜곡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중2병 걸린 것처럼 자괴감에 빠져 골골댔다. '올해의 PGR인 트로피'는 현실 도피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1년 동안 내 꿈을 열심히 좇았다는 증거이자 그 일을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는 훈장이었다.

처음 글을 쓸 때의 초심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때는 그저 '하고 싶었던 일'을 했던 것뿐이었다. 아마 나는 초심을 잃었던 것 같다. 현실의 음울함에 더 많은 보상, 현실적인 보상 따위를 바랐던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밥벌이도 못 하는 주제에 욕심에 눈만 먼 어른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린왕자> 덕분에 초심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내 꿈을 좇고 있다. 그 수준이 하찮을지언정 그 행위 자체는 어떤 것보다 고결할 것이다.

꿈을 못 이룬 사람이라도 다 같지는 않다. 꿈을 포기한 사람과 여전히 꿈을 좇는 사람이 있다.
꿈을 잊지 말자. 내가 무엇이 되건 혹은 무엇이 못 되건 꿈을 잊지 말자.






※ 이 글을 빌어 저를 뽑아주신 많은 분들과 PGR 운영진 여러분 그리고 모든 PGR 유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트로피는 제가 꿈을 좇고 있음을 알려주는 자랑스럽고 소중한 증거로 여기겠습니다. 제가 꿈을 향해 저를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 저를 격려하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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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블루
16/01/21 03:23
수정 아이콘
올려주시는 글 항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행복하고 희망찬 한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04: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달과별
16/01/21 03:37
수정 아이콘
바람이 이루어지는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04:50
수정 아이콘
꼭 올해 이루지 못하더라도 잊지만 말자고 그리 생각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밀물썰물
16/01/21 04:11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아침 첫글인데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저렇게 멋있는 트로피도 받고 수백 수천명 다양한 글 쓰시는 분 가운데 선정이 되셨으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너무 취업 밥벌이 그렇게 자괴감 드는 단어 자꾸 쓰지 마세요, 별로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물론 힘드신 부분이 있으셔서 그러시겠지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다 때가 있습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강태공이 곧은 낚시 바늘로 낚시를 하다가 발탁 된때가 70세가 넘어서 입니다. 그분은 때가 되면 자기가 중요한 일을 할 것인지 알고 있었던 분입니다. 그러니까 그시대 60대면 살아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텐데, 그 나이에 곧은 낚시 바늘로 시간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물론 책도 많이 읽고 수양도 쌓고 하셨겠지요.

아무튼 때가 되면 하실 일이 정해지실테니, 그 때가 되면 막말로 하시고 싶은 일 시간이 없어 제대로 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지금 하시고 싶으신 것 싫컷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시는 일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04:18
수정 아이콘
아마 취업이라던가, 밥벌이라던가 하는 것들 때문에 조급함이 생기고, 그래서 이상한 중2병이 도진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단어들을 구태여 찾아쓰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하거나 회피하지도 않을게요.
16/01/21 04:2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마스터충달님께서 영화 평론을 업으로 삼고 싶어하시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성공하시기를 빌고, 그 때까지 피지알에 글을 올려주시는 것으로 저나 다른 피지알 죽돌이들은 충분히 감사합니다.

꿈 vs 현실도피 관련해서는... 뭐 반반이지 싶습니다. 꿈을 좇는 인생은 분명히 낭만적이지만, 택도 없는 꿈을 좇는 인생은 조금 예외니까요. 해서 최선을 다해서 꿈을 좇되, 중간에 가끔씩은 꿈 자체도 재점검하는 시기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재점검은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하면 충분한 거고, 나머지 시간은 꿈을 잡기 위해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을 해야죠! 저도 어제 제안서 빠꾸먹은 충격에 (정말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그래서 제안서 점수도 더 이상 잘 받을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잘 받았고, 그런데도 리젝이네요) 끊었던 담배를 네 시간만에 한 갑 다 피웠는데, 충달님 글 보고 힘 내서 다시 일 하러 갑니다. 충달님도 화이팅입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04:31
수정 아이콘
사실 택도 없는 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 공부의 기회나 등단의 기회가 아예 폐쇄적이지도 않고, 취미를 빙자해 꾸준히 매진할 수 있는 일이니 어찌보면 현실적인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도 공부가 되려면 아무래도 독서량을 늘려야 하는데 ㅠ,ㅠ 사실 영화보기도 벅차서 뭔가 자리가 잡힐때까지는 조금씩 단련한다는 기분으로 손에서 놓지 않는데에 집중해야 할 듯 싶어요.

그리고 Orbef님도 화이팅입니다. 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16/01/21 05:50
수정 아이콘
모르긴 해도, 문학 예술 계열도 70년대처럼 개인의 역량으로 혜성처럼 등단하고 그러기가 예전보단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돈은 벌면서, 말씀대로 취미를 빙자한 아마추어 고수 -> 결국 데뷔의 커리어도 나름 현실적인 대안일 듯도 해요. 뭐 그러다가 정 안 풀리면.... 적어도 즐거운 취미 생활은 주욱 즐긴거니까 인생 낭비는 아닌 거죠!

제 글을 잘 보아주셨다니 감사하긴 한데, 제가 테뉴어 심사가 멀지 않은지라 당분간 취미는 접고 펀드 하나라도 따서 가장 구실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는 무럭무럭 크는데 아빠가 직장에서 짤리기라도 하면, 아햏햏;;;
밀물썰물
16/01/21 08:33
수정 아이콘
테뉴어 심사가 있군요. 스트레스 많으시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4
수정 아이콘
제가 혜성같은 역량을 가진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이 판도 출신과 인맥의 영향력이 존재하고 있고, 기존 평론에 불만을 가진 입장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어렵겠지만, 그래도 등단은 계속 노려볼겁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1인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쌓아볼 생각입니다. 지지난 주부터 '출발 비디오 여행'에 유튜브에서 CF 더빙으로 유명한 유준호가 색다른 영화 리뷰를 시도하고 있더라고요. 정식 엘리트 코스도 있지만 이런 우회 코스도 있으니 꾸준하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바람이라
16/01/21 07:57
수정 아이콘
미스터충달님 아침 출근 때 충달님의 글이 눈에 띄면 하루가 즐거워집니다. 충달님의 글을 볼 때마다 이 영화 한 번 봐볼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항상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5
수정 아이콘
저 덕분에 누군가의 하루가 즐거워진다니 이거 황공할 정도로 행복하네요.
바람이라
16/01/21 22:27
수정 아이콘
설 보너스 받으면 핵스밤님의 텔트에서 한 잔 사고 싶습니다. 흐흐 제 대학생활의 힘이 되어주셨어요!!!
새벽이
16/01/21 08:1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훈훈 따뜻하네요...글과 리뷰들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5
수정 아이콘
징징글을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테비아
16/01/21 08:35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U3x1pwItW9o
아침에 들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네요.
1등만 기억하고 완벽만 추구하는 삶보다는, 어설프더라도 감성 있고 사람냄새나는 낭만이 더 좋아요.
수 년을 군림하던 슈스케에서 마리텔 류로 대세가 돌아서는 걸 보며,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뻘)응? 언제부터 구글검색모드가 피지알에 생겼죠?
마스터충달
16/01/21 14:26
수정 아이콘
어디로 떠나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을겁니다. 거기가 어디든 잘 가면 되는 거죠!
Lionel Messi
16/01/21 08:35
수정 아이콘
우울한 아침에 힘을 얻고갑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6
수정 아이콘
그 말씀에 저도 힘을 얻습니다.
유부초밥
16/01/21 08:43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언제봐도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요
현실이 어렵고 빡빡해도 이렇게 좋은 영화 한편보며 쉬어가며 나아가다보면
(충달님은 영화가 꿈이시니 다른 취미로 쉬어가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언젠가 꿈을 닮게된 충달님을 만나게 되실꺼에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마스터충달
16/01/21 14:28
수정 아이콘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멋진 말이네요.
약간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저 나름대로 신조로 삼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을 적분하면 기적이 된다.]
...이과라 죄송합니다;;;;
The HUSE
16/01/21 08:54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영화 얘기 매번 잘보고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9
수정 아이콘
늦게나마 수상 소식을 피지알에 떳떳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칼리
16/01/21 08:58
수정 아이콘
현실이 힘들어도 꿈을 잃지 않는 건 참 멋진 일입니다. 이번 년도에는 하시는 일 다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수상 축하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칼리님도 올 한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출발자
16/01/21 08:58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통해서 많이 배워갑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0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유저분들께 더 많이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껀후이
16/01/21 08:59
수정 아이콘
늘 글 보면서 제가 봤던 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보고
놓쳤던 부분들 많이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1
수정 아이콘
짤평이란 방식이 너무 가벼운 건 아닌가 걱정인데 이렇게 생각해주시니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Je ne sais quoi
16/01/21 09:02
수정 아이콘
항상 잘 읽고 있는데 원하시는 일이 잘 풀려서 영화 글 더 자주 볼 수 있길 빌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2
수정 아이콘
잘 안 풀려도 글을 놓지 않겠습니다. 흐흐.
The Last of Us
16/01/21 09:02
수정 아이콘
글과 리뷰들 잘 읽고 있습니다
인생 짧은데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아야죠 :)
마스터충달
16/01/21 14:32
수정 아이콘
짧은 만큼 뭔가 이루기 위해 더 힘내겠습니다.
언뜻 유재석
16/01/21 09:03
수정 아이콘
매번 좋은글 읽으며 비루한 저의 작문능력에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있으셨군요? 아아.. 여자친구가 있으셨구나.. 아아아..
마스터충달
16/01/21 14:33
수정 아이콘
죄... 죄송합니다. 언뜻 유재석님도 곧 생기실 거...에...요....
리니시아
16/01/21 09:13
수정 아이콘
항상 짤평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
나중에 일하시게 되면 되려 '으으 그시절이 좋은겨였어..' 라고 생각 하실 수도...크크크
앞으로도 양질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
마스터충달
16/01/21 14:3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절이죠. ^^
16/01/21 09:14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4
수정 아이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16/01/21 09:50
수정 아이콘
여기 눈치 빠르고 사려 깊은 여자친구를 두고도 패배자 코스프레를 하는 승리자가 있으니 매우 쳐야 마땅하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4
수정 아이콘
죽창! 죽창을 가져와라!!!
16/01/21 09: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5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lchemist*
16/01/21 10:33
수정 아이콘
일단 여자친구에 부들부들하면 되는건가요....??? 흐흐흐흐
차근히 해나갑시다요..!

말씀하시는 밥벌이 하면서 느끼는게 '이건 내 영혼과 시간을 담보로 팔고 돈을 받는거야'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사우디 있으면서 저녁과 주말이 (그나마) 보장되는 공무원 시험을 다시 볼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일단 한국 돌아왔으니 다른 걸 하려고 준비는 해봐야 할텐데 사우디랑 근무시간 차이가 거의 없네요(...)

아무튼 그런 취미로 하다 전문 테크도 좋지요.. 흐흐
마스터충달
16/01/21 14:35
수정 아이콘
돈 벌기가 쉬운게 아니더라고들 다들 그러니까요 ㅠ,ㅠ
16/01/21 10:51
수정 아이콘
아직도 어린왕자라고 옮기네요. 왕자가 아닌데 말이에요.
마스터충달
16/01/21 14:37
수정 아이콘
le petit prince니깐 '왕자'는 맞지 않나요? '어린'이 '작은'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은데, 저는 '어린왕자'라는 번역도 좋은 것 같아요.
마스터충달
16/01/23 05:16
수정 아이콘
prince가 왕의 아들이 아니라 영주 혹은 대공을 의미하는 군요.
근데... 그래도 어린왕자가 그냥 나은 것 같아요;;;
Davi4ever
16/01/21 10:53
수정 아이콘
저는 바둑의 꿈을 가졌다가 중고등학교 때 현실을 선택했고,
대중음악 평론의 꿈을 가졌다가 군복무를 하면서 자연스레 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 오락실 구경할 때부터 재미있어 하던 게임 구경을 지금은 업으로 삼고 있죠.
그 시작이 된 것은 pgr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 큰 행복입니다.

꿈이 반드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꿈꾸는 자가 더 멀리, 더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그리고 군대 때문에 (다른 분야지만) 평론의 꿈을 접었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수상 축하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7
수정 아이콘
전 Davi4ever님이 참 부럽네요 ^^
꾸준히 WP랭킹 관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01/21 12:44
수정 아이콘
올해의 PGR인은 추천.
마스터충달
16/01/21 14:38
수정 아이콘
이제 당당하게 뿌듯해하려고 합니다.
16/01/21 12:49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39
수정 아이콘
왁자지껄하게 감사드립니다. \^^/
-안군-
16/01/21 12:56
수정 아이콘
작년의 피지알인이 여자친구가 있었다니, 이게 무슨 모순이란 말인가?!!
...는 농담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올겁니다. 저도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는데, 충달님의 이 글이 힘이 되네요.
마스터충달
16/01/21 14:39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인 답게 똥 쌉니다. 힘주어서요! 그러니 우리 모두 힘냅시다(?)
리듬파워근성
16/01/21 14:13
수정 아이콘
포스가 함께 하시길.
마스터충달
16/01/21 14:45
수정 아이콘
사악군
16/01/21 14:40
수정 아이콘
영화이야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충달님 글보고 찾아본 영화도 많아요. 좋은 영화평론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4:46
수정 아이콘
제 글이 사악군님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네요.
Carrusel
16/01/21 16:50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영화이야기 꼬박꼬박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개로 아재로서 몇 마디 덧붙입니다.
충달님의 꿈이 영화평론에 있다면 플랜 A,B..C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은 굉장히 배고픈 길이라서 지금이야 패기로 버티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마음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만약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니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로 일단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뒤에
계속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나름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등장하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의 삶은 그 친구가 10대에 그리던 인생과 거리가 상당합니다.

다들 응원해 주시는데 저 혼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됩니다만 같은 피쟐러로서 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라고 쓰고 보니 위에 오베프님이 이미 같은 말을 하셨군요;;

암튼.. 힘내시고 멋진 인생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7:17
수정 아이콘
A. 지속적으로 평단에 응모한다.
B. 1인 미디어로 명성을 높인다.

현재로썬 이 두가지 방법으로 접근중입니다. 누군가는 나약한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짜피 좋아하는 거 평생을 바라보고 두드려볼 생각입니다. 그 사이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재로썬 제일 중요한 과제이긴 합니다 ^^;;;
라니안
16/01/21 17: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저 역시도...
최근 이직을 했는데
요즘 일이 좀 안맞는거 같기도하고,
내가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하는 상황에서
잊고 있던 예전 꿈을 떠올리고 계속해서 길을 찾으려 노력중인데요
혹시나 내가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정말 제대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인지 흔들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시키는건 따로 있더라구요.

꿈을 잊지말고 계속 나아갑시다!
라니안
16/0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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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저와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신 듯합니다.
저의 경우 목표로 하고 있는 커리어와
꿈(영화)은 별개 건으로 진행(?) 하고 있거든요.

다만 꿈(영화)와 관련해서 정말 욕심이 있는데, 막상 그것과 관련된 것은 충달님처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어 부끄럽네요. 꿈에게...
마스터충달
16/01/21 17:35
수정 아이콘
혹시 생각있으시면 함께 뭔가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라니안
16/01/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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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야 당연히 있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게 있다면 꼭 해보고 싶네요^^
마스터충달
16/01/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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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평 페이지 작가로 함 참여 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혼자만 꾸리기엔 아무래도 페이지가 횡해보여서 말이죠 ㅠ,ㅠ
라니안
16/01/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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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감사한 제안이네요.
페이지 작가라.. 어떤건지 잘 감은 안오지만
우선 제가 민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의 고민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만들고 이런저런 구상을 하고있는데
우선 충달님 블로그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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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짤평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때 한 3~4명이서 함께 운영하는 걸 구상했는데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하고 있거든요 ㅠ,ㅠ
짤평을 해도 되고, 기왕이면 다른 포멧의 인포그래픽을 만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바람숲
16/01/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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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영화 보고 책 읽고 ...
돈 많이 안들고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취미 생활인데 ...
취미를 넘어서, 업이 되면 힘들 거 같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소설가 김중혁이 대담식으로 작성한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란 책을
최근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훗날을 더 기대하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6/01/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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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책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16/01/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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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충달님 글을 매번 읽었는데 고맙단 말 한 번 못했네요. 저도 취업지원서를 쓰기에는 훠얼씬 넘은 30대고 성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으로서 충달님 글에 많이 공감되고 위로도 되고 힘도 되네요. 우리 포기하지말고 같이 달려가봅시다. 힘내십시오!!화이팅!!
마스터충달
16/0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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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의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16/01/2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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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꿈이란 건 궁극적으로 '되고 싶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의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삶을 꿈꿔 왔다'고 한다면 어떤 의미에선 사실 꿈은 이미 이루어져 있는 거 아닐까요. 인디언 로우이야기처럼요. 그러니 속상하고 울적하실 때 좀 더 마음 가볍게 하시고 힘내셔서 계속 좋은 글 많이 쓰시면 좋겠네요!!
마스터충달
16/01/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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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돈을 벌고 싶은게 꿈입니다 ^^;
16/01/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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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달님 좋은글 많이 봤는데 좋은결과 있으셔서축하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1/24 14:37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
김정석
16/02/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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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잘 쓰시네요. 준비하시는 시험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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