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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0 20:26:09
Name 이순신정네거리
Subject [일반]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가에 대하여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하며 쟁점법안 5개의 처리를 촉구했다.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서명 참여 자체에 법적 문제는 없다. 그러나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국가기관의 지위를 생각하면 이는 상당히 부적절한 처사이다.

진정 법안 통과의 당위성에 대해 설득을 하고 싶었으면 여.야 대표를 불러 회동을 했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회동한 적이 있는가? 오히려 연말에 선거구 획정안이랑 연계하여 직권상정하려는 꼼수를 부리다가 국회의장에게 제지당하지 않았던가?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가는 입법부를 무시하고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삼권분립과 대의제의 원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며 전형적인 독재자의 사고방식이다.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모두 국민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되어 정치적 정당성을 영유하며 양자의 지위는 기본적으로 대등하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대통령의 부하직원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년 6월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자신과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찍어낸 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쟁점법안 5개가 경제활성화와 노동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당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여론도 회의적이다.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양자의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만큼 법안 통과가 절실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는 것이 순리이다.

어째서 쟁점법안 5개를 지지하는 것이 '선'이며 이에 반대하는 야당은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악'이란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대로 야당이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국회는 '통법부'나 다름없으며 존재의의를 상실하게 된다. 왜 법안이 통과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인데 모든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것인가?

40%라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자신의 모든 정책을 정당화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대통령은 연예인이 아니다. 국익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직자이다. 지지율에 의존해 국회를 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기영합주의이다. 이는 국민투표로 유신헌법이라는 희대의 악법을 통과시키고 국민의 지지라는 명목으로 민정이양 약속을 배신한 독재자 박정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법안의 통과를 모색하여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가져야 할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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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스꼬
16/01/20 20:31
수정 아이콘
설득을 시도하고 협상하면서 이것저것 내주고 얻어오고 하는 밀고당기기를 해야 하는데 현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의 정치라는 것에 도무지 익숙하질 않으니 명령만 내려보다가 통과가 안 되는 걸 보고 답답해서 서명에 나선 모양입니다. 정말 코미디인 게 서명운동이라는 게 당사자에 대한 일종의 간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건데 행정부가 무슨 시민단체도 아니고... 아니 행정부의 단순 일원도 아닌 수장이...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일천한 사람이 지도자가 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목도하게 되는 2016년입니다.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08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이 과반의 지지로 대통령이 됬고 지금까지도 40퍼센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씁쓸할 따름입니다.
16/01/20 20:35
수정 아이콘
행정부 수장이 저 짓을 함으로써...그 밑으로 줄줄이 저 짓을 강요당하게 생겼습니다.에휴~
뭐, 도그와 피그한텐 그래도 되니까...
DarkSide
16/01/20 21:30
수정 아이콘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시간 좀 지나면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 조선일보 논설주간 이강희
王天君
16/01/21 09:33
수정 아이콘
조국일보입니다 조선일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진 않지만요
박용택
16/01/20 20:36
수정 아이콘
인생에 네고라는 게 없는 분이죠.
중고나라에서 물건 하나 사면 볼 만할거 같습니다. 낄낄
영원한초보
16/01/20 21:09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워스트 사례같은거 체험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웃기겠네요 크크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18
수정 아이콘
네고라는 말이 혹시 네고시에이션(협상)의 준말인가요?
돈보스꼬
16/01/20 23:1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중고거래 할 때 가격흥정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16/01/20 20:36
수정 아이콘
대기업 사장단이 서명에 나서는 민생법안이라니..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23
수정 아이콘
정말 새누리당은 민생이라는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네요,
순수한사랑
16/01/20 20:37
수정 아이콘
네이버 메인에 배너 올리고.. 공문돌리고..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120173150898

새누리당은 이상황까지 오게만든 야당이 사죄해야한다고 합니다. 정말 뻔뻔합니다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08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까지 나서고 있었나요?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요,.
동네형
16/01/20 20:38
수정 아이콘
음 제생각은 좀 다른데 40%의 지지는 박근혜의 정책이 아닌 박근혜의 지지라고 봅니다. 애초에 정책을 볼꺼면 4%가 나와야 정상인거죠.

여당을 지지하면서 난 여당의 모든걸 지지한건 아니다라는 말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와 큰 차이가 나지않는 얘기죠. 딱히 지지율이랑 총선 득표율 비교해봐도 차이도 안나구요.
16/01/20 22:18
수정 아이콘
반새누리당이 있듯이 반민주당도 있습니다.
박대통령이 좋아서 여당지지 하는게 아니고 민주당이 싫어서 여당 지지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동네형
16/01/20 22:37
수정 아이콘
당이 두개만 있는건 아닙니다
16/01/20 22: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우리동네 공천을 전과자가 받으면 무소속으로 넘어갑니다.
동네형
16/01/20 22:51
수정 아이콘
무소속은 여당이 아니고
애초에 여당지지자라고 했지 반민주당 지지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시는 부분이 어떠한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반 민주라서 새누리를 지지하는게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자라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거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또한 새누리당을 지지해서 박대통령을 뽑았다 혹은 박대통령을 지지해서 새누리당을 뽑았다 역시 허구라는 의견이구요.
(근거로는 대선 지지율과 득표율, 총선 지지율과 득표율 입니다.)
16/01/20 22:58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 싶은건 여당지지자라고 박근혜를 무조건 지지하는게 아니라는겁니다.
잘못된건 여당지지자도 잘못됬다고 하고
이상한 사람이 공천 받으면 다른곳에 투표도 한다는겁니다.
여당을 지지하면서 난 여당의 모든걸 지지한건 아니다라는 말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와 큰 차이가 나지않는 얘기죠. 라는 말은 불쾌한 일반화라는 말이라는겁니다.
동네형
16/01/20 23:14
수정 아이콘
전 일반화를 한게 아니라 결과를 보고 평을 한것 뿐입니다. 몇몇의 예외는 있겠지만 극소수 일 뿐이죠.
지역별 연령대별 대선 지지율,득표율 총선 지지율,득표율 보시면 나오지 않습니까?

설명해주신 상황은 여당 지지자가 아니라 그냥 사람 보고 찍는사람인거구요.
뭐 친박연대에서 당선자 나오는거 보면 말씀하신 상황도 가능은 합니다만 크게 보면

'박대통령 지지자 = 여당지지자 = 여당정책에 동의함'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로또 당첨자는 나옵니다만 대부분은 꽝입니다.

나치를 경험도 못한 독일인들과
성노예 할머니를 뵙지도 못한 일본인들은 사과를 합니다.
그정도를 원하거나 그래야 한다는건 아니지만요.

여당이 나치나 일본군에 비교하는게 아니라
현 대통령과 여당을 만들어놓고 난 민주가 싫어서 찍은거니까 내탓은 아님 이라고 비난하는 분들의 얘기입니다.
욕하면 안되죠. 만든게 누군데요.
역시택신
16/01/20 20:39
수정 아이콘
좋게 보자면 일종의 여론전을 벌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도 무려 선거기간중에도 적극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하셨고 그 때문에 탄핵소추까지 당하셨음에도 법조인 출신답게 무려 헌재와 이러한 문제에 관해 법적으로 다툼을 벌이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당시 노 대통령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단순한 기자회견 등에서의 발언 등의 경우보다 좀 도를 넘어선 감이 있고, 박 대통령의 평소 언행을 보면 입법부를 단지 통법부로 여기시는 것 같기는 해서 우려스러운 행태이긴 합니다.
스무디킹
16/01/20 20:44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정도로 존재감이 없길 바랬건만
존재감이 역대급으로 크네요
갈길이멀다
16/01/20 21:17
수정 아이콘
글내용에 전체적으로 동의하는데 우리가 그 숫자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40%가 대단한 지지율은 아니죠. 반대자가 찬성자보다 많은 건데요. 크크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16
수정 아이콘
레임덕을 고려하면 40%도 많은 편이라고 봅니다.
갈길이멀다
16/01/20 22:47
수정 아이콘
레임덕이고 아니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같은데, 전임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겠습니다.
겟타빔
16/01/20 21:18
수정 아이콘
전에 어떤 어르신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나라 자신들이 맘대로 하겠다 그런데 너네가 왜 참견이냐?
아무것도 한거 없는 젊은것들은 닥치고 있으라더군요
할말을 잃어버렸었습니다...
Quarterback
16/01/20 21:59
수정 아이콘
예전에야 기여 많이 했을지 몰라도 지금 나라를 먹여 살리고 돌리고 있는 것은 실제 일을 하고 있는 청장년층이죠. 그런 말도 되는 소리를 하는 어르신에게는 강아지도 얻어먹고 살면 밥주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고 따른다고 해주시길...
겟타빔
16/01/20 23:26
수정 아이콘
제가 할말을 잃어버린 이유는... 알아듣지를 못하는 사람을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17
수정 아이콘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데.그 어르신께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동네형
16/01/20 22:52
수정 아이콘
당신이 가는 병원 의료보험료랑 지하철 무임승차 티켓이 내돈으로 나가서 참견한다고 해주세요
ohmylove
16/01/20 23:31
수정 아이콘
자신들이 만든 나라?

그 어르신의 사고방식이 참.. 한심하군요. 그게 제정신으로 할 소린가?

아무것도 한 것 없긴..;; 지금 돈 버는 사람들은 누군데..
The xian
16/01/21 00:26
수정 아이콘
뭐 투표에서 이긴 사람이 맘대로 해도 되는 게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 멍청한 작자들도 널리고 널렸는데 오죽할까요.
공허진
16/01/20 21:21
수정 아이콘
나중에 저 서명에 제 명의도 도용됐을거 같습니다
조작질이 특기인 정부라...
DarkSide
16/01/20 21:23
수정 아이콘
음 ..... 1000만명이라 ......
우리 여왕님께서는 진짜 천만명 서명 돌리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건지 .....

대충 몇백명 정도 서명 돌리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국정원 직원들 시켜서 죄다 서명 위조로 조작질 할 거 같은데 ;;

이번 정부는 국정원 댓글 문건 사건부터 시작해서
디도스 사태, 정윤회 문건, 성완종 스캔들, 마티즈 차량 폐기에 이르기까지
조작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원이 다른 클라스를 보여주는 정부라 ;;
16/01/21 05:12
수정 아이콘
아마 아래에서 자진납세로 얼추 채워질지도...
16/01/20 21:24
수정 아이콘
더민주당발 이슈때문에 묻힌감이 있죠 크크크
비데가 필요해
16/01/20 21:27
수정 아이콘
아쉬운 소리 한번 안해보고 공주님 처럼 성장한 싹퉁머리 없는 여인아니랄까봐 그러는 거지요
도무지 타협이 뭔지 협상이 뭔지 알고싶지도 않는
저질 정치인이 대통령이라니~~~
어헉 허어~~~
이나라는 신이 버린 나라 맞는가봅니다
花樣年華
16/01/20 21:32
수정 아이콘
대통령도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거야 자유니까요.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정치인은 서명운동 말고도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정치적 행위가 수도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다 건너뛰거나 무시하고 서명운동에나 참여하고 있으니... 참... ;;;
불타는밀밭
16/01/20 21:58
수정 아이콘
서명 많이 받으면 뭐 법적 효력이 생기는 건가요?


대체 왜 행정부 수장이 국민한테 서명을 요구하는 거죠? 단순 여론용인가
이순신정네거리
16/01/20 22:07
수정 아이콘
서명 자체에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국회 압박용이죠.
D.레오
16/01/20 22:09
수정 아이콘
이건 이재명시장의 트윗이 사이다죠... 크크크
tannenbaum
16/01/20 22:10
수정 아이콘
참내....
늘 기대 이상을 보여주네요.
Miyun_86
16/01/20 22:56
수정 아이콘
이게 행정부의 수반이 할 일인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아니, 이해하면 이상한거...겠죠?
Arya Stark
16/01/20 23:54
수정 아이콘
대통령과 왕을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참 많죠
16/01/21 00:23
수정 아이콘
수준 미달..
오바마가 대통령되는 나라도 있고, 리을혜가 대통령되는 나라도 있도 그게 인생인듯 합니다..
ohmylove
16/01/21 00:31
수정 아이콘
오바마가 대통령되는 나라도.. 오바마 이전에 부시였죠..ㅠㅠ
16/01/21 00:34
수정 아이콘
그게 인생인가 봅니다 ^^
제이슨므라즈
16/01/21 01:30
수정 아이콘
거기는 부시두번되고 오바마로 바뀌었죠.
여기는 MB 리을혜 인데 다음엔 바뀔까요?
ohmylove
16/01/21 01:37
수정 아이콘
바뀌길 바랄 뿐입니다.
Sydney_Coleman
16/01/21 02:47
수정 아이콘
정치평론가 포지션을 잡더니 이제는 서명운동까지 크크
진짜 한국에 왕실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때 공주/여왕이나 할 법한 행동들인데..
인생은혼자다
16/01/21 05:37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할 기세인데요.
껀후이
16/01/21 08:58
수정 아이콘
이거 저희 회사에서 받고 있는데요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무실 돌아다니면서
상급자가 서명 쭉 받던데요...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시드마이어
16/01/21 10:09
수정 아이콘
역시 공주님은 매번 놀랍게 합니다. 1000만 이라니요. 이참에 반대 서명 3000만 운동을 시작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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