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29 16:27:12
Name 대호도루하는소리
Subject [일반] [2][우왕] 둘이서 제주도가면 여자친구 생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전글 :   https://cdn.pgr21.com/?b=8&n=58080

이번대회가 아무 생각없고 의미없는 글을 올렸는데 키배의 장이 열릴만한 주제의 글이
있다면 우승한다고 하여 ..

이날을 위해 6개월 19일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속편을 이어가볼까요.

------------------------------------------------------------------------------------------

[지난줄거리]
오랜만에 만난 여자사람친구 -> 같이 이야기가 길어짐 -> 제주도 가자 -> 몇명 -> 우리둘이
->개이득-> 방은 하나로 했는데 괜찮아? -> 응 괜찮아 -> 주인아저씨는 침대가 각각 있는 트윈도
있지만 내 마음은 왠지 큰 퀸사이즈 침대가 좋을거같으니 지금 남은방이 이거밖에 없다고하자

네 모든건 설계였습니다. 한화이글스의 큰그림같은거죠

[프롤로그 및 서장]

그렇게 숙소에서 둘이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배터리가 꺼지고,
"아, 배터리 다됬다."
라는 말과함께 " 잠시만, 충전할께" 라며 제 몸은 그녀의 위로 자동스레 올라갔습니다.

[충전기][ 여자사람친구 ] [나]

응큼한 의도는 아니고 침대옆의 충전기를 가져오려면 자연스레 건너가야 하다보니..
그런데 팔이 안닿는지 여자사람친구 위에서 허우적대다가, 딱 그녀를 봤는데 눈이 마주쳤습니다.

3초간 정말 3년같이 느껴지는, 제라툴과 아르타니스가 나타날것만 같은 공허한 공간같은 느낌.

이내 저는 " 사실 이럴려고 여기까지 온건 아냐. " 라는 선전포고를 날렸고
그녀 역시 " 나도 알아. 근데 아무래도 지금은 상관없어 " 라는 말을 하며 그녀와 첫키스를 했습니다.

제 손은 그녀의 등, 후크쪽으로 자동스래 이동했고, 그녀도 꽃잎이 수를 감싸듯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아 PGR연령이 아저씨,아주머니가 1%,  10대가 99%인걸 감안하면 이쯤에서 SKIP하겠습니다. 정지먹을순 없기에..

그렇게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땐 그녀의 등이 제 가슴에 있었습니다.
아담과 이브처럼 아무런 약속도, 일정도, 조급함도 없이 좋아하는 사람을 안고 깬다는것은 정말 "완전한 숙면"의 궁극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이내 제가 깬걸 눈치챘는지 "깼어?" 라면서 뒤를 돌아보고, .. 아 잠시만 SKIP좀 하고 오겠습니다..

아무튼 아침이 되어 저희는 옷을 입고 또 여행준비를 했습니다.
가장 의문스러운건 이런 밤을 보냈는데 우린 여자친구와 남자친구가 된것인가? 단지 불꽃같은 욕망에 휘둘려서
이렇게 지나가버린건 아닌가. 했죠.

렌트한 차를 타고, 아침을 먹고.. 사실 잘 기억도 안나네요. 녹차가 유명한곳(..)을 가서 녹차도 먹고, 남쪽에서 놀기도 놀고,
동쪽에서 아쿠아리움같은 뭔가를 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풍경이 이쁘더군요. 사실 그딴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지금..

돌아오는 비행기 내내 나는 지금 얘와 사귀는건가? 여자친구인가? 고민을 했죠.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지면서,
"저기.." 까지 말은 나왔는데 볼장 다 봐놓고 " 우리 또 보는거지? " 라고 했고, 그녀는 베시시하게 웃으면서 쪽,  뽀뽀를 해주고는
"그냥 헤어지긴 아쉬우니까 밥이나 먹고 헤어지자" 라며 집 앞 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었습니다.

그녀는 부산의 집, 저는 서울로 돌아가는 순간이였죠.

그리고 5월,6월 주말마다 내내 만났던것 같습니다. 아 어떻게 됬냐고요?
그게 또 중요한데 그때 좋은데이 3종류(블루베리,석류,순하리같은거)가 나와서 같이 마셔보자고 각자 3병을 딱 마시고,
육회를 한접시하고 가는데 그녀가 너무 취한거 같다고 조금 쉬고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됬습니다.
뭐 빠진거 같다고요? [우왕]이니까 넘어가시죠.. 흠흠.

----------------------------------------------------------------------------------------------------------
[종장 및 결론]
네, 뭐 여자사람친구 있으면 같이 제주도 둘이가고. 여자친구 확 되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이제 크리스마스인데 다 여자친구 있으시니까 제주도 한번 여행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없으신분들도 주변에 여자사람친구 많죠? 마음에 드시는분, 같이 둘이서 가자고 해보세요.


[결론]
아 물론 저는 지금 솔로입니다.
딱 100일찍고 헤어졌는데 금방 아무나 다시 사귈줄 알았는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쓰고보니까 [우왕]에 전혀 안어울리는 게시물같네요.
키배거리도 아니고. 행복한 연애들 되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aloxone
15/11/29 16:27
수정 아이콘
결말이 만족스럽네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16:29
수정 아이콘
어써 싸워주세요..흑흑
신의와배신
15/11/29 16:39
수정 아이콘
신고를 받으시려면 계속 사귀셔아합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16:5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는 어떻게 사귀는거죠
15/11/29 16:41
수정 아이콘
흐뭇한 결말이군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17:02
수정 아이콘
ㅠㅠ 그린라이트라더니.. 왜케 신호빨리 바뀌나요
15/11/29 17:46
수정 아이콘
신호등 안건너봤나요?
원래 녹색불은 짧아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21
수정 아이콘
그럼 이제 빨간 불 지났으니 다시..!?
흘레바람
15/11/29 16:41
수정 아이콘
평화왕이시군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17:03
수정 아이콘
하.. 평화상같은건 없나요
트릴비
15/11/29 16:45
수정 아이콘
아침에 옷을 입으셨다니, 그 말씀은 옷을 입지 않고 주무셨다는 것인지요
자고로 조선 유교의 법도는 두 남녀가 한 방에서 혼숙을 하게 될 때에는 한여름이라도 파카까지 완전히 입고 이불을 덮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그런 예의로 어찌 큰 사람이 되려 하시는것입니까

하지만 그 이후 깨달음을 얻으시고 지금 매우 행복하시다니 더이상 법도를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부디 그 마음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17:02
수정 아이콘
두 남자끼리는 되는거군요..!
같이걸을까
15/11/29 17:16
수정 아이콘
모든 글은 결론만 보면 된다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은 이로운 글이라 확신합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5
수정 아이콘
[우왕]으로 신고하겠습니다..
플플토
15/11/29 17:19
수정 아이콘
결론이 좋군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5
수정 아이콘
차라리 남자랑 갈껄 그랬나보네요....추천이라도 받으려면..
*alchemist*
15/11/29 17:23
수정 아이콘
제주도 같이 갔고 여행도 한 3일 다녔는데 안 생겼어요.. 크크
그런 생각 안 가졌던 건 아니지만 크게 기대를 안 하기도 했어가지고...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6
수정 아이콘
여행을... 하셨군요.. 여행을.....................
*alchemist*
15/11/29 21:22
수정 아이콘
여행을 했죠.......
햇가방
15/11/29 17:27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을 보니 좋은 기운이 돈다는것 저도 느낍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6
수정 아이콘
사실 여러분에게 이 기운 나눠드리고 싶어서 용기내어 썼습니다.
크리스마스때도 이 기운 간직하시길
테바트론
15/11/29 17:34
수정 아이콘
이야기의 수준은 결말의 완성도로 결정되지!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7
수정 아이콘
어떻게 끝맺을까 고심하다가 제 심정을 쓰는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저랑 같은기운을 나누세요 제발
산적왕루피
15/11/29 17:40
수정 아이콘
휴~ 다행이다. 결말이 매우 행복한 결말이네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7
수정 아이콘
결말만큼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파란아게하
15/11/29 17:45
수정 아이콘
이 정도로 신고받을 생각을 하시다니
어의상실이네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7
수정 아이콘
일해라 절해라 하지마시죠..!
파란아게하
15/11/29 20:20
수정 아이콘
???????????????????????????????????????????????일해라 절해라 안했는데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23
수정 아이콘
어의상실하셨으면 어의를 불러드릴게요
촤하하 완전재밌네 이거
파란아게하
15/11/29 20:24
수정 아이콘
대호도루하는소리 하고 계시네요
키위새
15/11/29 18:01
수정 아이콘
우리에게 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과정만 생각하고 싶습니다
양념게장
15/11/29 18:44
수정 아이콘
눈을 떴을땐 그녀의 등이 제 가슴에 있었습니다. ... 전 처음에 어떤 자세로 잔건가 생각했슴다.. 하.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8
수정 아이콘
글쓸땐 백허그란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디스로도 사용될 수 있겠군요..........!
우리는 하나의 빛
15/11/29 18:55
수정 아이콘
이글스의 그림이 클 리가..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9
수정 아이콘
큰 그림을 그린다 해서 이기는건 아니니...크흡
15/11/29 19:07
수정 아이콘
글의 목적을 위해서는 결론을 안쓰시는게 나았을거 같긴한데...
그럼 여러사람이 슬펐겠죠?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9
수정 아이콘
유부시네요!
15/11/29 21:42
수정 아이콘
쉿!!
몽쉘통통
15/11/29 19:13
수정 아이콘
Ang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19
수정 아이콘
아직 거기까진 참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라
15/11/29 20:24
수정 아이콘
본디 사람이란 홀로 나서 홀로 가는 법... 귀하께서는 참된 인간의 길로 돌아오신 겁니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24
수정 아이콘
기독굡니다
아르타니스를위하여
15/11/29 20:26
수정 아이콘
저기 오히려 큰그림은 여자가 그린거죠. 잘못 알고 계시네요.
그날 안했으면 연락 끊었을 듯.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28
수정 아이콘
해도 끊기고 안해도 끊기니 해서 끊기는게 이득 ?
캡틴백호랑이
15/11/29 20:49
수정 아이콘
무삭제판 구해요. 감독판이라도...
朋友君
15/11/29 23:13
수정 아이콘
킄크크... 댓글 추천합니다. 아... 신고해야하나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30 00:38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나 신고하지 못한게 한입니다
Speranza
15/11/29 20:52
수정 아이콘
결말은 요즘날씨에 안맞게 훈훈하지만 skip부분 부럽네요(?) 흑흑...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56
수정 아이콘
훈훈한 결말도 SKIP하고싶네요 ㅠㅠ
대호도루하는소리
15/11/29 20:56
수정 아이콘
훈훈한 결말도 SKIP하고싶네요 ㅠㅠ
15/11/30 02:31
수정 아이콘
뭐죠? 이렇게 순리에 따르는 글을 쓰시고 어그로를 끌겠다니요.
제목만 보고는 아 나의 전투력을 높이는 글이구나 했는데... 김빠지네요.
탄산음료는 따고나서 바로 마십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295 [일반] [야구] KBO 보류선수명단 공시(임창용 방출) [82] 이홍기9677 15/11/30 9677 0
62294 [일반] 노홍철의 방송재개(tvN)와 복귀 심경 [64] 파란무테10690 15/11/30 10690 1
62293 [일반] 박보람/방탄소년단/백예린/버벌진트의 MV와 팬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 효연덕후세우실4505 15/11/30 4505 0
62292 [일반] PGR내의 두개의 세력 [61] kien11363 15/11/30 11363 5
62291 [일반] [KBO]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확정 [41] 조교5364 15/11/30 5364 0
62290 [일반] [NBA]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선언 [66] 코비 브라이언트10195 15/11/30 10195 5
62289 [일반] 이번 이벤트와 관련하여 관리를 소홀히 한 운영진의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220] Igor.G.Ne15353 15/11/30 15353 23
62288 [일반] [스포] 내부자들 - 개조식 짤막한 리뷰 [17] 이진아5599 15/11/30 5599 0
62287 [일반] [시] 흙수저 [6] 마스터충달3481 15/11/30 3481 9
62286 [일반] 소설 [7년의 밤]을 통해 살펴보는 문장의 매력 [23] Eternity7303 15/11/30 7303 18
62285 [일반] 우왕 끝나서 올려 보는 감사노트 이야기. [13] 스테비아5338 15/11/30 5338 5
62284 [일반] [2][우왕]이라고 쓰는거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9] 스펙터8046 15/11/29 8046 13
62283 [일반] 곧 글쓰기 대회가 종료됩니다. [15] OrBef5676 15/11/29 5676 3
62282 [일반] [2][우왕] <- 이거 그만 좀 합시다. [169] DIOS15582 15/11/29 15582 81
62281 [일반] [2][우왕] 찍먹은 당췌 머하는 습관입니까. [13] 만우3927 15/11/29 3927 3
62278 [일반] [2][우왕] 야구 vs 축구 (부제 : 소재는 롸끈하게) [99] 신용운6142 15/11/29 6142 0
62276 [일반] [2][우왕] 키배의 최고봉은 vs 놀이죠. 김용 vs 톨킨 [35] kien6742 15/11/29 6742 0
62275 [일반] [2][우왕] 그 많던 돈가스는 누가 다 먹었을까 [16] 잉요미4874 15/11/29 4874 3
62274 [일반] [2][우왕] 약 빨고 쓰는 토론글 - 오크는 왜 취익거리는가 [31] 나루호도 류이치6348 15/11/29 6348 0
62273 [일반] [2][우왕] 다들 글들을 너무 잘쓰시는거 아닙니까? [31] 같이걸을까3714 15/11/29 3714 0
62272 [일반] [2][우왕] 둘이서 제주도가면 여자친구 생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52] 대호도루하는소리6798 15/11/29 6798 0
62271 [일반] 구자형의 넷텔링 두 번째 이야기 "달의 위성 2부 by 마스터충달" [17] 북텔러리스트3969 15/11/29 3969 33
62269 [일반] 영국과 미국에서 기록을 세운 아델 [19] 비타에듀7346 15/11/29 734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