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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23 11:31:03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EPL] 클롭리버풀의 행진은 계속됩니다.
먼저 지난번에 잘 알지 못하면서 타팀에 대해서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드리겠습니다.
변명하자면 지난 수년간 너무나 강한팀이었고 지난시즌 우승팀이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의아함에 나름대로 쓴건데 그런 모습이 불쾌감을 드린것은 정말 본심이 아니었고 그점에 대해서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일요일 새벽에 리버풀이 맨시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워낙 강력한 맨시티였기에 그리고 원정이었고 6시즌동안 이기질 못했으니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게다가 국대기간이 있었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패했기도 했기에 연패만 하지 말자는 생각도 하면서도 그래도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좀 있기도 했고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맥주 한잔했고요. 깜빡 잤습니다.

일어나니 3시고요. 핸드폰으 중간결과를 확인하는데 3-0이더라고요. 리버풀이 3 이고요.


솔직히 말해서 첼시 상대로는 로저스 시절 내내 이긴적이 없기에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이긴것보다는 덜하긴 했지만 다른 팀도 아니고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를 상대로 3-0으로 이기고 있다는 것에 정말 확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결과는 4-1의 승리. 게다가 리버풀에 별짓을 다하고 떠난 스털링은 활약을 못한 반면에 스털링 대신 들어온 피르미누는 리버풀 데뷔골을 넣으면서 최근 5경기 1골 4어시스트의 미친 활약중이고 랄라나도 살아났고 쿠팅요는 또 골을 넣으면서 3경기 연속골을 넣는 포스를 보여줬죠.

정말 기쁜 것은 원래 무패행진, 연승행진을 달리다가 패배하게 되면 그 여파가 미치기 마련인데(거기에 그 경기에서 팀내 수비의 핵심이 이탈하기도 했고요) 그런것 없이 리그 선두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대승을 거뒀다는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클롭 부임 이후

토트넘(리그 원정 무)-루빈카잔(유로파 홈 무)-소튼(리그 홈 무)-번리(리그컵 홈 승)-첼시(리그 원정-승)-루빈카잔(유로파 원정 승)-크리스탈팰리스(리그 홈 패)-맨시티(리그 원정 승)

총 기록 : 4승 3무 1패
홈 기록 : 1승 2무 1패
원정 기록 : 3승 1무
리그 기록 : 2승 2무 1패
리그컵 기록 : 1승
유로파 기록 : 1승 1무
골득실 : 12득 6실점(리그 9득점 5실점)

클린시트는 3경기밖에 없지만 그래도 8경기 6실점에 멀티실점은 크리스탈팰리스전 한번뿐인 반면에 8경기 12득점에 토트넘전 제외하고는 매 경기 득점중이며 첼시와 맨시티 상대로 7득점을 넣어주고 있죠.

득점은
쿠팅요 4골, 벤테케 2골, 피르미누 1골, 스크르텔 1골, 아이브 1골, 랄라나 1골, 클라인 1골, 자책골 1골

이네요.


정말 신기하면서도 열받은건 지금까지 소외되던 선수들이 너무나 잘한다는 겁니다.

영입보다는 훈련을 믿는다고 하고 우리 선수들이 이제는 자신을 믿게 되었다라고 하는 감독과 도구드립이나 하는 감독의 차이란...

물론 맨시티에서 실바와 나스리, 콤파니가 빠졌지만 리버풀에서도 스터리지, 헨더슨, 사코가 빠졌으니까 부상은 비슷비슷하다고 볼 수 있었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축구는 감독싸움이 맞는거 같습니다.

감독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했는데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진 것을 잠깐만 봐도 느낄 수가 있어요.

특히나 맨시티 진영에서 미친듯이 압박해서 공뺐는 모습은 클롭 축구의 지향점이자 리버풀 축구의 미래를 보는 듯 합니다.


올해 남은 경기 잘 버티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풀백 백업과 중미정도만 영입하고 다음시즌에 잉스가 돌아온다면 정말 클롭 축구 완성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2개의 팀에서 7시즌간 감독한 클롭인데 리버풀에서는 그보다 더 오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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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3 11:33
수정 아이콘
로브렌이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믿기로 했습니다.
정말 축구볼맛 납니다. 고마워요 갓클롭!
Igor.G.Ne
15/11/23 11:34
수정 아이콘
빅클롭의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5/11/23 11:34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보는데 제가 아는 몇 년간의 리버풀이 맞나 싶더라구요.
대단한 활동량과 투지에 이제 자신감까지 붙었는지 창조적인 플레이도 많이 보이고...
허덕허덕이다 인저리 타임 갓슈님의 골로 체면치레한 맨유팬으로써 정말 부럽습니다.

네이버 댓글보니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클롭이 있는 클럽이 빅클럽이다"(클클빅)
진짜 감독 역할이 대단하다고 느낀 경기였습니다.
15/11/23 11:34
수정 아이콘
경기보고 아우구스투스님 글이 땡겼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두인 린
15/11/23 11:51
수정 아이콘
축구는 역시 감독 놀음
캬옹쉬바나
15/11/23 11:52
수정 아이콘
축구는 역시 감독 놀음 (2)
현호아빠
15/11/23 12:02
수정 아이콘
새벽에 각잡고 보면서 신나게 봤습니다.
감독 한명으로 팀이 이렇게 변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5/11/23 12:09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실로 오랜만에 좋은 우두머리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15/11/23 12:14
수정 아이콘
감독의 중요성이 느껴지는게 현재의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김여유
15/11/23 12:23
수정 아이콘
피르미누에게 브라질리언 향기를 느낀 거 자체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말 공격진에게서 지지난 시즌의 3S 조합의 임팩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농담 좀 보태서 MSN의 향기랄까요....
openmind
15/11/23 12:26
수정 아이콘
뮌헨이 있는 분데스에서 도르트문트로 2연속 우승은 아무나 못하겠죠? 기대중입니다.
기대되로 해주고 있어서 좋구요. 빅클럽 리버풀의 화려한 비상을 지켜보겠습니다.
에프케이
15/11/23 12:27
수정 아이콘
양팀 누수전력이 비슷비슷하진 않은 것 같진 않지만 정말 충격적인 결과이긴 합니다. 요새 리버풀 경기는 확실히 재밌어요
Guinness
15/11/23 12: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스터리지는 왜 아직 부상인가요? 에이메치 대이 때 복귀해서 훈련합류라고 본 것 같은데.. 스터리지 가세한 클롭축구도 정말 기대되네요!
15/11/23 13:22
수정 아이콘
지금 회복훈련중입니다. 곧 올겁니다!
반니스텔루이
15/11/23 12:41
수정 아이콘
축구는 역시 감독놀음(3)
퍼거슨->모예스 다운그레이드 부들부들..
마티치
15/11/23 12:58
수정 아이콘
퍼거슨 뒤는 누굴 데리고 와도 왠간해선 다운 그레이드였던지라...
사티레브
15/11/23 13:00
수정 아이콘
과르디올라와 무리뉴..
Manchester United
15/11/23 13:01
수정 아이콘
옥타코어에서 싱글코어로 다운그레이드였습죠...주룩주룩
마티치
15/11/23 13: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쿼드코어정도는 될 줄 알았건만..ㅜㅜ
Galvatron
15/11/23 15:18
수정 아이콘
반할은 그래도 쿼드겠지 했는데 코어가 두개 죽음.....
Sydney_Coleman
15/11/23 13:13
수정 아이콘
David "the Football Genius" Moyes..!
사티레브
15/11/23 12:57
수정 아이콘
마드리드와 감독이 바뀔 가능성도 있었는데
바뀌었다면 여러모로 쌍방 끔찍했을듯
클롭이 이끄는 마드리드라니..
다크나이트
15/11/23 13:17
수정 아이콘
스타일 비슷하고 성적도 좋은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결이 기대되네요.

맨시티 팬 입장에서 페예그리니는 챔스에서 일 내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마치고 경질이 확실시됩니다.
클롭의 게겐 프레싱 전술에 많이도 당해봤고, 뻔히 알면서 투 미들에 그것도 활동량에서 압살당하는 투레로 버틸 생각을 하다니요.
양아들 데미첼리스 사랑은 덤이고..

과연 펩이 뮌헨을 버리고 시티로 올 것인지가 관심사네요.
15/11/23 13:21
수정 아이콘
리버풀 경기력이 놀랍더군요. 맨시티 팬이지만 클롭을 좋아해서 그냥 발리는 맛에 다봤습니다.
데미첼리스 재계약 한건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고 틀에박힌 4231보는것도 이젠 지겹네요
페예그리니 감독은 무색무취 그냥 평범한거 같습니다. 이번시즌까지만 하면 좋을듯.......

더불어 망갈라는 콤파니없으면 진짜 그냥 기계처럼 축구하는것 같아서 오타멘디의 영입이 정말 다행입니다.
15/11/23 14:13
수정 아이콘
레알을 망치고 있는 베니테즈 보면서 축고는 감독놀음이다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리버풀도 올해 충분히 빅4싸움 할 것으로 보이는데 챔스 경쟁이 치열 하겠어요.
꿈꾸는사나이
15/11/23 14: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렇게 빨리 바뀔 줄 몰랐습니다...
변수는 휴식기 있는 분데스와 달리 이피엘은 딴데 휴식할 동안 더 빡세게 돌려 버려서;;
박싱데이만 잘 넘기면 챔스권 가능해보입니다.
게롤트
15/11/23 14:55
수정 아이콘
월욜 새벽 경기로 착각해서 ㅠㅠ 일욜 아침에 걍 아무 생각없이 포탈에 들어갔더니 결과가 뙇! 급히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클롭의 함박웃음이 흐흐
아 축구 볼맛 납니다. 크크
애패는 엄마
15/11/23 14:59
수정 아이콘
바르샤도 이기고 리버풀도 이겨서 새벽에 덩실덩실
이제는 인테르만..
15/11/23 15:26
수정 아이콘
경기 보고 든 생각은 클롭 역시 대단, 페예그리니는 대체 뭘 믿고 기다려주는지 모르겠음 (...)
해피바스
15/11/23 15:49
수정 아이콘
리버풀의 향후 과제가 몇가지있겠네요
-스터리지 벤테케 복귀시 지금 폼이 좋은 피르미누를 다시 공미자리로 내릴것인가,덧붙여 벤테케를 클롭전술에 어떻게 활용하는가
-헨더슨 복귀시 루카스냐 찬이냐 양자택일의 문제
-로브렌은 과연 갱생할 수 있는가
-박싱데이를 과연 어떤 로테이션을 써가면서 넘길수 있는가
위르겐 클롭
15/11/23 16:54
수정 아이콘
파이팅
15/11/23 20:43
수정 아이콘
빅클롭..

요새 경기력이 좋아서 예전처럼 졸면서 안봐도 되더군요.
라라라~
15/11/23 23:00
수정 아이콘
페예그리니의 맨시티는 전진압박이 쥐약인거 같아요. 토트넘에게도 참패했죠. 그것도 점수까지 똑같은 1:4
15/11/24 01:58
수정 아이콘
리버풀전에서는 맨시티가 너무나 못 했다고 생각하네요. 아무리 압박에 약하고 중심 멤버가 빠졌다지만...
물론 맨시티가 못 했다고 리버풀이 잘 하지 못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리버풀은 충분히 잘 했고 승리할 만 했죠.
리버풀을 좋아하진 않지만 더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좋은 감독들이 남아있는다고 생각해서...
카레맛똥
15/11/24 12:54
수정 아이콘
여름부터 선임해서 영입권까지 있었으면 어땠을지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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