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17 15:10:17
Name 비롱투유
Subject 당신은 자유인 입니까?
━ 1


━━━━━━━━━━━━━━━━━━━━━━━━━━━━━━━━━━━━━━━━━━━━━━━━━━━━

자유 [自由, freedom]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

━━━━━━━━━━━━━━━━━━━━━━━━━━━━━━━━━━━━━━━━━━━━━━━━━━━


사전적 정의로서 자유는 이렇게 간단하게 나오지만 자유라는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참으로 어려운것 같습니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온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서라도 말이죠.









━  2



자유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역사적 과정은 생략해도 되겠죠?
지겹도록 교과서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이니까요.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는 항상 우리곁에 있는걸까요?
얼핏 생각해보면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를 억압하는건 주위에 너무나 많으니까요.
학교는 언제나 학생들을 하나 하나 구속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겠죠.
별거 아니라고 하는 머리모양부터 옷차림까지 ..
사실 그것보다 더 우리의 자유를 구속하는건 아마도 가족이란게 아닐까 합니다.
부모님은 항상 자식의 자유를 구속하고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의 아내와 자식이라는 존재가 자유를 박탈해 갑니다.

그렇다고 학교나 가족이 나쁘다고는 결코 말할수 없겠죠.
그것들이 우리의 자유를 구속하는건 모두 우리를 위해서 일테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나쁜건 사람들의 받아들이는 태도일것입니다.


" 엄마가 허락하면 되고, 안그러면 안돼 "


이런식의 태도 말이죠.








━ 3



그들을 정말로 구속하고 있는건 학교나 가족일까요?      
조금만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는걸  충분히 알수 있을것입니다.
만약에 혼자서 생각할수 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말이죠.

정말로 우리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는건 자기 자신이라는걸 금방 알아챌 것입니다.
항상 다른 것들의 핑계를 되며 자신에겐 자유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건 바로 "나" 이거든요.
학교가 그렇게 싫으면 때려치면 됩니다.
집에서 반대한다고요?
결국 학교를 다니는건 부모님이 아닌 나입니다.
집에서 반대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지를 원천적으로 막을수는 없겠죠.

다만 그런것들을 이겨낼 자신의 의지가 부족한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학교를 다니느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것이겠죠.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입니다.

모든 선택에 부딪쳤을때 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그래도 선택의 자유는 항상 나에게 있을테니까요.

" 모든 고난을 이겨낼 자신이 있느냐?
  아니면 그런 장애물에 굴복할것인가? "








━ 4



이 글의 요지는 학교가 싫으면 때려쳐라는게 아닙니다.
그런 무책임한 말은 어떤이에게는 커다란 독이 될뿐이니까요.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을 핑계삼지 말라는것입니다.


" 엄마가 허락하면 되고, 안그러면 안돼 "


이런 말이 싫다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이성이 있고 자유가 있다면 이렇게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내가 엄마를 설득하면 되고, 못하면 안돼 "


모든일에 능동적으로 행동하십시요.
타인에게 맡기거나 운이라는 것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말입니다.
그리고 자유인답게 모든 것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릴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ps :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공립학교 중심으로 원서를 넣으려 하는데 압뷁이 심하군요 ㅠ.ㅠ
이 역시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못한 탓.. 흐흑...    
사실 내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쓴 글이기도 합니다 ^^...



ps 2 : 행복한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2/17 15: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롱투유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04/12/17 15:19
수정 아이콘
자신을 믿으시고 앞으로 나가세요.
잘하실겁니다.
안티테란
04/12/17 17:1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 항상 능동적으로 발전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됩시다 ^^
사일런트Baby
04/12/17 18: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가정에서 엄마의 힘이란,,,,
하핫;;
무계획자
04/12/17 18:41
수정 아이콘
빌롱투유님 지금까지 고등학생이셨군요-0-
언뜻 유재석님 때도 한 번 놀랐는데
또 한 번 놀라게 되는군요-0-

역시 사람의 나이와 그 사람 자체와는 그닥 상관이 없나봅니다.
비롱투유
04/12/17 19:03
수정 아이콘
무계획자 // 고등학생은 아니죠 -_ - 쿨럭.... ;;
아케미
04/12/17 19:36
수정 아이콘
수동적인 면이 많은 제게는 콕콕 찔리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04/12/17 19:44
수정 아이콘
헉~~ 저랑같은 4학년이시군요 ㅠ.,ㅠ;;
하늘계획
04/12/17 20:33
수정 아이콘
네!(제목에 대답해주기..-_-;;)
하지만 사회, 국가, 자본의 압박은
정말 저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네요.
그것들은 나의 생각마저 제한해버리니까...
아무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pErsOnA_Couple
04/12/17 21:58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자유란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사회주의라고 해서 사정은 그리 달라지지 않으니 다시 쓰면, 자유롭게 사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요?

사회에서 자유라는 단어에 대한 허구를 뼈저리게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비롱투유
04/12/17 22:19
수정 아이콘
pErsOnA_Couple// 님이 생각하는 자유가 어떤것인지 모르겠지만, 제 글의 요지를 한번더 생각해주셨으면 하네요.
pErsOnA_Couple
04/12/18 00:48
수정 아이콘
글을 쓰는 것은 자유, 그러나 리플을 다는 사람이 글을 해석하는 것 또한 자유.
자신의 세계관에서 자유를 바라보는 자유. 그 자유를 잘난것 없이 비꼬려는 사람의 자유에 대한 구속의 자유. 자신의 문제를 타인의 자유란 개념 정의에 영향을 미치려는 자유. 그 자유를 오하는 자유.

세상은 자유 투성이이건만, 그 자유가 과연 자유인지 아닌지 아는 것도 자유, 모르는 것도 자유.
김영진
04/12/18 12:29
수정 아이콘
자유의 반대말인 구속안에 자유가 포함되는 느낌입니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속(구속)에 살아가는 자유..
집, 학교라는 공간속(구속)에 살아가는 자유..

비롱투유님의 말처럼..
자유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것인 것 같네요.
오늘 다시 한번 자유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게 되어서 좋네요.

더불어 이렇게 댓글을 달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48 학교라는 것은?? (사학법관련) [15] 적 울린 네마리3280 04/12/18 3280 0
9746 이번주 위클리 쇼ㅏ킹 베스트 뽜이브~~ [22] 오이부침4738 04/12/18 4738 0
9745 박종수vs박경수.'추뢰보.!'"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지만 자세히는 볼 수 없다네……." [4] 오줌싸개3263 04/12/18 3263 0
9744 단세포적인 사고 [7] 총알이 모자라.3090 04/12/18 3090 0
9741 PvsZ, 주력이 변하고 있다? [13] selud4526 04/12/18 4526 0
9740 박용욱 vs 변은종 엠게임을 보고 [10] minyuhee4612 04/12/18 4612 0
9739 프로토스,두 갈래의 길로 나뉘는가? [5] legend3861 04/12/17 3861 0
9738 대저그전에서의 해법. 수비형 프로토스 그 첫단계부터 현재까지. [14] 애송이3474 04/12/17 3474 0
9737 너무 화가나서..... [46] infinity_5562 04/12/17 5562 0
9736 박정석vs변은종"때론 움츠러드는 것보단 만용이 필요할때가 있소……." [7] 오줌싸개3282 04/12/17 3282 0
9735 기죽지 말아라. 최연성! 그리고 기억해내라...그때를.... [26] 청보랏빛 영혼4725 04/12/17 4725 0
9734 오늘 경기 관전평 - 저그의 귀환, 징크스는 깨어지지 않았다 [19] 어딘데3792 04/12/17 3792 0
9733 A/S 확실한 제품으로 물건을 구입합시다.. [15] 아이리네3053 04/12/17 3053 0
9732 어제 MSL에서의 대 저그전이 해법일까? [5] 저그맵을 꿈꾸3088 04/12/17 3088 0
9731 수학적 명제에 관한 고찰 [26] The Warrior3598 04/12/17 3598 0
9730 저는 온게임넷 본선만의 성적을 조사해봤습니다. [33] 찌글링3276 04/12/17 3276 0
9729 osl 수익 다변화의 한 예 [11] 데오늬 달비3143 04/12/17 3143 0
9728 실리칸스 [7] 총알이 모자라.4767 04/12/17 4767 0
9727 저만의 랭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2] ClassicMild4752 04/12/17 4752 0
9726 당신은 자유인 입니까? [13] 비롱투유3317 04/12/17 3317 0
9723 7736번 글에 대한 리플레이 몇개, [13] 아트오브니자3489 04/12/17 3489 0
9722 프로토스 강자들의 저그전 포스가 살아나는가? [13] minyuhee4369 04/12/17 4369 0
9720 '~스러운'의 사용에 대해... [16] Velikii_Van3409 04/12/17 34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