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04 00:49:53
Name 비롱투유
Subject 우울하네요.


━ 1



작년 가을쯤이었나 ?
정말로 가슴이 답답해서 견딜수 없던 날이 있었습니다.
하루만 그런게 아니고 한달정도 그랬었죠.
얼마나 답답하냐면 숨쉬는것조차 힘들정도 였죠.
그때 가슴속의 답답함을 풀어주던건 별로 특별할께 없었습니다.

그냥 친구들이랑 주절주절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분위기 좋은 싸이트에 어지러운 내 머리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고..
그때 무언가를 느꼇습니다.
차갑고 무섭기만한 인터넷공간에서도 사람냄새를 느낄수 있었고 따스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그런 곳들중 하나였습니다.
날카로운 분석글들과 인간적이고 따스한 글이 공존하는 보기 드문 싸이트중에 하나였습니다. ..







━ 2



어떤사람은 지금 여기까지 읽으며 이렇게 중얼거릴지도 모르겠군요.

"아.. 지겨워 !  그래서 어쩌라고? "

뭐 어쩌라는것은 아닙니다.
그냥 한탄하는게 정확하겠죠..      
사실 오늘도 꽤나 답답하고 울적한 하루였거든요.
그래서 이곳에 와서 투정이나 부려볼까 했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내 슬픈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제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던 곳이니까요..    
날 한번 웃게 만들고 편하게 만들어주던 곳이니까요.
하지만 그곳은 없더군요..
예전처럼 따뜻한 그곳은 오늘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던 모습 대신에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는데 훨씬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낯선 모습이지만 솔직히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    








━ 3




" 그래서 주제가 뭔데? "



.......... 주제따윈 없습니다.
그냥 주절거리는겁니다.
그냥.. 궁금한거죠.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조그만 행복을 짓밟으려 하는지 말이죠..
모르고 그러는거라면 이제부턴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자신들이 내뱉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겐 얼마나 커다란 상처로 돌아가는지 말입니다..
단지 내가 즐기기 위해 조금 즐겁기 위해서 내뱉는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겐 지울수 없는 아픔이고 상처라는 사실도 말입니다..








그냥 그런 하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전제일
04/12/04 00: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럴때의 해결책은 오로지 술!!술뿐!
오오 우리의 酒님!!! 경배하라! 숭배하라!!!

좀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데 점점 그게 없어지나 봅니다.
이러다 무심해지고 무감각해지는게 아닐지...그게 더 걱정이거든요. 으하하하
Jonathan
04/12/04 00:55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저도 우울해지네요..
마음속의빛
04/12/04 00:55
수정 아이콘
-_-;; 설마..정말로 술을 경배하고 숭배하지는...
술푼기대
04/12/04 00:57
수정 아이콘
酒님에 동감-_-
총알이 모자라.
04/12/04 00:58
수정 아이콘
시간에 따라 색깔이 많이 달라지니... 점심시간 전후가 맘이 그래도 편하죠^^
비롱투유
04/12/04 00:58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술한잔 하고 싶근영 ㅠ.ㅠ...
어제 친구놈이랑 불닭을 먹었는데 친구놈 왈
"매운거 먹고 울고 싶어서... "
ㅠ.ㅠ... 지금 불닭에 쏘주가 넘넘 떙기네요.
서정호
04/12/04 01:04
수정 아이콘
불닭보니까 갑자기 전에 먹은 비비큐치킨이 생각나는 군요.

이런~! 큰일났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군요. ㅠ.ㅠ
ArcanumToss
04/12/04 01:16
수정 아이콘
전 님의 블로그에도 여러번 방문했었죠.

제 과에 가까우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심사도 그렇고...
성향도 그렇고...
술푼기대
04/12/04 01:36
수정 아이콘
지금 모일까요...;불닭에 한잔-_-;
구경만1년
04/12/04 07:08
수정 아이콘
불닭이라.. 정말 불나나요?? 그나저나..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차'에서 외박을 해봤군요.. 이유는 친구의 酒酊.. 술님도 좋고. 다 좋지만 자기자신을 조절할수 있는 컨트롤이 가장 좋지 않나 생각되네요..

차에서 자고 일어나니 엄청 춥더라구요 ㅠㅠ
Milky_way[K]
04/12/04 10:25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같이 한잔하실..... 비롱님도 오세요~
헉! 슬푼기대님 불닭 좋죠 ㅠ .... 서정호님 비비큐라니 ㅠ 그럼 맥주?;
비오는날 소주한잔 안넘어가면 잠이 안오는 밀키의 투정이었습니다...
59분59초
04/12/04 14:00
수정 아이콘
이분은 남들에게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한 분인듯.. 흠..
상처 주지 말자란 말. 제법 고상해 보이나 이런 말 백날해야 소용없죠.
왜냐면 상처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안준다고 안주고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안받고 그럴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순결한양 묘사하고 남들에게는 고해를 강요하는 듯한 이 글도 어떤이에겐 상처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댓글도 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것일지도 모르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만이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입니다.
누구도 이 둘 중 한쪽일수만은 없습니다.
좀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정작 하고픈 말은
남탓하기보단 차라리 상처를 들받는 길을(안받을 순 없으니) 찾아보는 편이
남들에게나 본인에가나 훨씬 이득일 것 같다는 뭐 그런 얘깁니다.
하늘여운
04/12/04 14:25
수정 아이콘
정말.. 한번만 더 다른 사람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가오는 날이군요... 정말 술 한잔이 생각나는 날씨이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53 임요환 대 박정석 마지막에 웃는자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22] 낭만메카닉5840 04/12/05 5840 0
9452 K-1 2004 월드 그랑프리! [24] kama4949 04/12/05 4949 0
9451 [亂兎]그리움, 그리고 시간이 흐른뒤… [18] 난폭토끼3369 04/12/05 3369 0
9447 박성준(PLUS)선수의 대 저그전 [20] 은빛영혼5270 04/12/04 5270 0
9446 빠? 까? [17] 비롱투유3447 04/12/04 3447 0
9445 로스트템플에 관한 짧은 글. [25] KooL7745 04/12/04 7745 0
9443 안구건조증. [16] 요린★3541 04/12/04 3541 0
9442 FC 코리안 프로게이머즈 [31] D.TASADAR4683 04/12/04 4683 0
9441 " [Oops]reach 마지막남은 아이우의 희망의 빛이여... " [28] Milky_way[K]3718 04/12/04 3718 0
9440 해동성국에서... 2넥이 좋은가 3넥이 좋은가? [17] 노진호3896 04/12/04 3896 0
9439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법입니다.... [17] 낭만메카닉3657 04/12/04 3657 0
9438 난 '임요환' 선수를 '체' 라고 부르고 싶다. [15] redliar4881 04/12/04 4881 0
9437 [함군] 이번에 새로 쓰인다는 맵...맞나? (-_-;;;) [28] 함군6263 04/12/04 6263 0
9435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입니다. [4] i'm Feyn.5666 04/12/04 5666 0
9433 우울하네요. [13] 비롱투유3277 04/12/04 3277 0
9432 박지호 선수 힘내세요~ [12] 프메지션3255 04/12/04 3255 0
9431 아파 본 사람이 웃는다. [10] 총알이 모자라.3239 04/12/04 3239 0
9430 4대토스와 신4대토스 [34] legend6593 04/12/04 6593 0
9429 이번 맵 밸런스 문제를 보고 그 해결책은? [9] SEIJI4290 04/12/04 4290 0
9428 -_-;; 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헬프미... [5] 마음속의빛3538 04/12/04 3538 0
9427 오.. 나도 글을 쓸수 있었군요.. [9] 히꾸임3874 04/12/03 3874 0
9425 [legend의 게이머 말하기]3편 악마 박용욱편 [9] legend3570 04/12/03 3570 0
9421 2004년 12월 3일 듀얼전쟁에서... [5] legend3189 04/12/03 31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