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22 21:04:52
Name 잿빛토끼
Subject 황제의 팩토리는 쉬지 않는다.(스포일러) 임요환vs 변길섭
온게임넷 ever 스타리그 2차 경기..

임요환..

이번 스타리그의 최대 이변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ever 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략만이 살아있는 볼품없는 황제라고 생각되었을 지도 모른다. 어떤이는 3패 탈락이 확실하다고 까지 말했던 이번 리그의 돌풍은 아무래도 임요환의 4강 선착.

8강 선착, 4강 선착에서 그는 이미 이전의 황제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황제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의 오랜 게이머 생활에서 나오는 센스와 전략, 물량과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온다.




이미 1차 경기에서 황제의 팩토리는 더 이상 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젠 2차경기.

'레퀴임'이라고  불리워 지는 '레퀴엠'에서의 경기.

누구나 불리하다고 말하는 6시에 위치한 임요환. 그리고 불꽃은 9시에 위치.

임요환은 6시 위치의 불리함을 서플라이 짓기로 만회를 시도한다.
그리고 정찰scv의 조우로 두 선수 모두 빠른 정찰에 성공한다. 두 선수 모두 마린 1기를 생산. 하지만 불꽃의 scv는 황제의 마린에게 공격을 감행하고 돌아간다.
뒤이어 도착한 불꽃의 마린은 황제의 마린을 사살하고 팩토리 건설공을 타겟으로 삼지만 황제의 scv는 무난하게 막아낸다. 그리고 팩토리 애드온
그리고 황제는 생각한다. 그리고 과감한 esc 키 연타. 애드온은 취소된다.
황제는 2팩이 올라가는 상황. 불꽃은 스타포트 건설에 들어간다.
또다시 황제는 생각한다. 그리고 애드온.
불꽃의 팩토리는 애드온과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황제 팩토리 역시 애드온과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황제의 바락은 불꽃의 스타포트를 발견. 아머리 건설에 들어가지만 이미 늦은 상황

벌쳐의 탱크 scv의 조합 러쉬 감행. 서로의 치열한 컨트롤로 황제의 탱크 전사. 불꽃의 탱크도 전사하지만 한 탱크가 남은 상황. 황제의 scv와 스피드업이 되어 추가되는 벌쳐는 탱크를 잡아준다.

이제 황제는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황제의 가스 게이지는 계속적인 상승. 그리고 이어지는 황제의 벌쳐는 불꽃의 팩토리에 마인매설.

불꽃의 레이쓰는 움직이지 못한다.

황제의 투스타로 체제의 급선회. 불꽃의 선택은 확장.

황제의 레이쓰는 과하게 쌓여만 간다. 그리고 불꽃의 레이스와 충돌. 선 클록킹의 불꽃의 레이스지만, 숫자에서 압도하는 황제의 레이스에게 격추되고 살아남은 레이스는 2기. 불꽃은 준비되있는 드랍쉽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병력을 최대치로 끌어모으며 드랍쉽을 보유하는 황제. 그리고 적절한 병력을 유지하며, 레퀴엠에 자신의 색을 새기는 불꽃.



출격...



황제의  드랍쉽 2기와 레이스 편대가 불꽃의 색을 지우러 떠난다. 그곳은 비행거리가 제일 가까운 9시. 불꽃의 터렛은 미사일의 불꽃을 하늘에 새겨 보지만 황제의 색에 무참하게 지워진다... 떨어진 병력은 드랍쉽 2기.. 탱크 4대...

불꽃은 생각한다.
'저 드랍만 막으면 이긴다.'

그리고 센터에 유지되던 병력을 본진으로 회군시킨다.

하지만... 자신의 서플라이디팟에 길이 막혀 황제의 병력을 원할히 지우지 못하는 불꽃. 연이어 드랍되는 황제의 병력.

다시 생각하는 불꽃...
'본진 병력은 적다! 밀자!'

하지만 그 생각은 이제 틀리다.

황제의 팩토리는 더이상  쉬지 않는다.

팩토리 병력과 레이스 편대로 불꽃의 병력을 꺼버리는 황제.

gg..

그의 미소와 함께 자신있게 펼쳐보인 손가락 4개..

제 4의 종족이 득세하는 세상에서도 4강 선착하는 황제.


난 이제 그를 믿는다.

황제의 팩토리는 더이상 쉬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우승을 향한 진군도 더이상 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크의심장
04/10/22 21:06
수정 아이콘
이제 그분의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은 버려~
한번만
04/10/22 21:06
수정 아이콘
박성준님의 압박ㅠㅠ
chobo salsal
04/10/22 21:0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_ㅜ
황제의 귀환..
04/10/22 21:09
수정 아이콘
ㅠㅠ 황제 사랑해
나야돌돌이
04/10/22 21:10
수정 아이콘
4강 임진록이 성사되었네요, 임진록 결승을 바라던 저로써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네요...^^


박서, 내친 김에 우승합시다!!!
돌아온 황제를 연호하게 해주시오, 박서
마법사scv
04/10/22 21:11
수정 아이콘
오늘 임요환 선수 정말 너무 잘 했어요 ㅠㅠ
우승 해버립시다!!!!!!!!!!!!!!!
Jonathan
04/10/22 21:15
수정 아이콘
어떻게 되든 결승은 대박입니다!^0^
으하핫, 기분좋아요~
04/10/22 21:17
수정 아이콘
16강 3패해서 떨어질거라는 주위의 비아냥에도...이렇게 잘해주다니.
박서 오늘 정말 멋졌습니다.ㅠ.ㅠ 거기다 4강전이 임진록이라니...^^
올드보이들의 활약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요.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한 변길섭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스타리그와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높이 날아오르시길.....
박다현
04/10/22 21:17
수정 아이콘
임진록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04/10/22 21:20
수정 아이콘
임선수의 4강진출도 기쁘지만 홍선수와 함께 올라간게 더 기쁘군요.
좋아하는 게이머들인것도 기쁘지만 게이머들의 짧은 수명을 더욱 늘린거 같아서 기쁨니다.
송병석선수 은퇴로 올드게이머 설자리가 줄어드는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오늘 경기들로 희망이 생긴거 같아 좋네요.

다른 것 보다 지금 김동수 해설 몸이 근질근질 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04/10/22 21:2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대박입니다ㅜㅠ
마그리트
04/10/22 21:27
수정 아이콘
그분의 경기. 쵝오였어요~
마린 결투에 이어 벌처+scv결투.벌쳐조이기.체제변환 및 칼타이밍 드랍쉽.마지막 불꽃의 gg러쉬때 scv들의 사생방어.
불꽃의 확장지역 스캔안되었을때 아.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레이스의 호위를 받은 황제의 드랍쉽이 그냥 ~

결승 갑시다. 황제의 드랍쉽타고.
04/10/22 21:3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당신은 정말로
사람을 감동시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ㅜ_ㅜ
월드컵 4강진출했을때도,.. 이만큼 기쁘진 않았단말이에요
04/10/22 21:36
수정 아이콘
오늘 임요환 선수 멋졌습니다.
04/10/22 21:40
수정 아이콘
임진록 만세~~!!!!
나옹이다옹~
04/10/22 21:41
수정 아이콘
저도 멀티채킹이 안되서 이건 아니야..아니야 했더니 오늘 두다리 쫙 뻗고 자게 해주네요, 요환선수!!
04/10/22 21:53
수정 아이콘
임요환 3패로 16강 탈락 하시던 분들 안 보이네요..푸하
임요환 선수 파이팅~!ㅠㅠb오늘 경기 정말 좋았음
마음속의빛
04/10/22 22:24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아쉽습니다. ㅡ.ㅜ
바카스
04/10/22 22:5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점점 테란의 완성 단계에 도달하시고 계시군요.
블루스카이
04/10/22 23:12
수정 아이콘
경기 끝나고 환하게 웃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지난주 이겼을때도 주먹 불끈에 미소는 지었지만 오늘만큼의 환한 웃음은 아니였는데..
박서도 저희들 만큼이나 많이 기뻤나봐요. 정말 기쁘네요.^_^
[S&F]-Lions71
04/10/22 23:34
수정 아이콘
멋진 감상글 감사합니다.
임요환 만세~
04/10/22 23:4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msl 마이너리그에서 장진수 선수와의 경기 리플레이를 좀 보여주던데. 투스타 레이쓰를 하면서 미네랄이 남지 않더군요. (제가 본 장면은 투스타로 실컷 견제하면서 앞마당 먹고 정상 바이오닉으로 넘어가는 상태였습니다. 가스는 많이 남더라만은... 투스타포트에서 베쓸 뽑아서 얼른 써버렸을듯)

그리고 임요환 선수의 팬이 아님에도. 오늘 경기는 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들더군요. 이게 "그분"의 힘.... 인가 싶었습니다. 멋진 경기 감사했습니다.
박서야힘내라
04/10/22 23:48
수정 아이콘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황제의 4강진출 너무나도 기쁩니다.
임진록에서 승리하셔서 결승진출하세요!!!
always_with_you
04/10/22 23:4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경기 좋았습니다. 이대로 우승합시다. ^^
은빛사막
04/10/23 00:1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농담이에요 ^^;;)
Milky_way[K]
04/10/23 00:21
수정 아이콘
임요환만세;;;(저 윗분 보니 해보고싶었음^-^;;;)
박서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옐로우와의 4강전 그 이름에 걸맞는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firstwheel
04/10/23 00:59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 게임종사 유명인의 이름과 같은 이름은 사용금지입니다.
저번에 운영자님의 댓글도 있었는걸로 압니다만...
님이 자신의 이름을 쓰는게 무슨 잘못이냐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글을 읽기 때문에 헷갈릴 소지가 있지요.
인터넷공간에서 반드시 자신의 이름을 쓸 필요는 없으니
좋은 아이디를 하나 생각하셔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estrolls
04/10/23 01:29
수정 아이콘
두번째 임진록 월페이퍼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인데...
제 기억으로는 2002코카콜라 이후로 정규리그에서는
가장 높은곳에서 만나는걸로 알고 있는데..맞나요...?
맞다면...again 2002가 되겠군요...
비록 결승이 아닌 4강이라 하더라도..두 선수는 언제나 결승이었으니..^^;
swflying
04/10/23 02:18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는 2001아닌가요;
estrolls
04/10/23 02:24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잠시 착각을..했습니다....(이눔의 월드컵..-0-;;..)
again 2001이군요...^^;
휘발유
04/10/23 03:22
수정 아이콘
아........ 변길섭 선수 ..........ㅠㅠ
04/10/23 03:30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드랍올꺼 알고 터렛 지었던거 같던데.. 대비가 미흡한거 같았습니다.. 무지 아쉽네요.
04/10/23 05:1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정말 멋졌음. 다른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잿빛토끼
04/10/23 05:22
수정 아이콘
헛.. 제가 공지를 잘 못봤나 보군요..ㅡ_ㅡ;
수정했습니다..
낭만드랍쉽
04/10/23 06:35
수정 아이콘
그 터렛들은 드랍대비보다는 레이스수비용이 었을것 같네요.
임요환 선수 정찰보낸 SCV가 계속 죽어나갈때 속으로 씨~익~했을 듯..
박서 화이팅!!!!!!!
GunSeal[cn]
04/10/23 10:13
수정 아이콘
하핫!! estrolls님 부담주긴 싫지만 무쟈게 기대가 되네요 ^0^;;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59 임요환,홍진호의 완벽부활.. 그러나 힘들기만할 4강..결승.. 예측해보겠습니다.. [38] 패닉6826 04/10/22 6826 0
8457 절반의 결정, 다음주를 기대하며...(스포일러 듬뿍) [8] Lucky_Flair3894 04/10/22 3894 0
8456 황제의 팩토리는 쉬지 않는다.(스포일러) 임요환vs 변길섭 [36] 잿빛토끼7286 04/10/22 7286 0
8455 The Marine.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당신에게. [9] EX_SilnetKilleR3549 04/10/22 3549 0
8454 [잡담] 제목잡기, 정치, 연애, 스타크래프트. [13] 반전3751 04/10/22 3751 0
8453 헌법 재판소의 '탄생'을 축하하며.... [59] 네로울프4442 04/10/22 4442 0
8452 "나만큼 미쳐봐".... [17] GatsBy[CmC]5069 04/10/22 5069 0
8451 왜 패치는 스타는 1.08패치가 된것일까? 그리고 왜 패치는 항상 여러개가 이루어져야 하는가? [51] 랩퍼친구똥퍼5673 04/10/22 5673 0
8450 챌린지리그 32강제 [6] 信主NISSI3750 04/10/22 3750 0
8447 우리나라의 수도는 헌법에서 정해져 있는겁니까? [97] 쓰바라시리치!5422 04/10/21 5422 0
8445 본격 E-SPORTS 로망활극 - 제 11 화 우리 형 (첫번째) [11] 번뇌선생3459 04/10/21 3459 0
8444 MLB의 역사가 만들어진 순간, 기쁨과 교차하는 아쉬움!! [10] Crazy Viper3600 04/10/21 3600 0
8443 정말 부커진은 존재하는가...(스포일러 듬뿍!) [23] Lucky_Flair5638 04/10/21 5638 0
8442 박용욱vs김환중 ... [35] 영웅의물량5128 04/10/21 5128 0
8441 당신, 그리고 PGR에게.. [3] 기억의 습작...3272 04/10/21 3272 0
8440 임요환선수를 회상하며 [4] c10044227 04/10/21 4227 0
8439 YellOw.폭풍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10] EX_SilnetKilleR3400 04/10/21 3400 0
8438 [슬픔] 정말...화가납니다. [15] 한빛짱3588 04/10/21 3588 0
8437 프리미어리그의 인터리그를 기다리며... [5] 엄살토스3440 04/10/21 3440 0
8433 녹수고등학교 #002 < 힘겨운 시험 > ☆FlyingMarine☆3283 04/10/21 3283 0
8432 녹수고등학교 #001 < 새로운 시작 > [4] ☆FlyingMarine☆3276 04/10/21 3276 0
8431 행정수도이전법안이 위헌 판결이 났습니다. [133] 빤스바보5372 04/10/21 5372 0
8430 진실... 그러나 현실! [21] TheLordOfToss3604 04/10/21 36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