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울류 게임의 워낙 자자한 명성 때문에 소울류 게임에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요즘 딱히 할게임이 없는데다
수~금요일까지 휴가를 낸 차에 눈 딱 감고 설치해서 쭉 달려서 오늘 클리어까지 했습니다
처음 튜토리얼 깨고 나와서 입구앞에 보이는 말탄 큰 녀석 엔피씨인줄 알고 쭐래쭐래 가서 말걸려다가
알고보니 보스여서 죽탱이 맞고 이게 첫 보스구나 넌 죽었다 하면서 계속 머리박으면서 조작법 익히면서 결국 잡아내고
아 이게 그 소울류구나 생각보다 할만하고 재밌네 싶었네요
월요일 밤부터 시간가는줄 모르고 계속 하다가 오늘 클리어했습니다
클리어 타임은 44시간정도 걸렸고 무기는 대검에 방패 활 썼구요

재밌긴 한데 너무 전투하는것만 신경써서 겜해서 전투 외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는데는 너무 오래 걸렸어요
트리가드 잡고나서 그냥 맘 가는대로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9렙 상태(시작렙)로 시프라 강 지하까지 흘러가서 놀고
이 게임 말 타는거 있다던데 어떻게 하나 싶어서 길가에 돌아다니는 말탄 인간형 몹 말 뺏어타는건가 싶어서 말만 살려두고 가까이 가서 타려니까 안타져서 뭐지 어떻게 타는건가 싶었고
레벨업도 있다던데 나는 룬은 많이 벌었는데 왜 레벨이 안오르지 버근가 싶었고
근데 트리가드 잡고 나서 나오는 축복에서 휴식을 해야 말도 배우고 레벨도 올릴수 있게 되는거더라구요 크크크크
거기에 달리기가 있다는사실도 플탐 20시간 되서야 알았고...

스토리는 뭐 애초에 기대 안했습니다 프롬이 스토리는 좋은데 스토리 전달은 엄청 불친절하다고는 익히 들어와서 나중에 다 깨고 나무위키 에디션으로 봐야지 생각했었으니까요
게임하면서 공략은 라니퀘스트 진행할때만 참조했습니다 이거는 진짜 공략없이는 진행을 못할 수준이더라구요.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로데일 지하 길 찾는 거였습니다. 하수구 계속 돌아다니는데 같은데 계속 뱅뱅 돌고 아주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다른 맵은 그래도 어떻게든 계속 진행이 됐었는데 맵도 좁고 어두컴컴하고 음침하고 돌아도 돌아도 길은 모르겠고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보스는 모독의 군주 라이커드
2페이즈에 해골화염 겁나 날리는거 너무 힘든데 불바닥때문에 접근도 못하고 패턴 한싸이클 돌아야 머리 한번 내밀어줘서 근접은 그때 딱 한대 때릴수 있더라구요. 이걸 근딜이 깨라고 만들어놓은건가 싶어서 원거리에서 활쏘면서 머리내밀때 한대씩 때리는걸로 정말 힘들게 잡았는데

좀전에 다 깬 기념으로 나무위키 뒤적거리다보니까 입구에서 줍는 무기로 빔 쏴서 잡는거랍디다.... 나는 왜 자체 헬모드를 했던건가...

소울류는 처음이었지만 몬헌 아본 라이즈 다 헌랭맥스 찍은 훈타출신의 빛바랜 자라서 그런가 생각했던것만큼 그렇게까지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너무 불합리하다라고 느꼈던건 라이커드 한개인데 그건 제가 바보짓...을 했던거고 정말 딱 맛있게 맵다 라는 느낌이네요.
세이브 포인트도 적절하게 잘 있었고 어느정도 레벨빨로 뭉개는것도 가능한 게임이기도 하구요.

회차반복이 된다고 해서 몹들 패턴이 바뀌는건 없는거 같아서 다회차는 안할거 같지만 정말 재밌게 게임했습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