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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16 22:27:28
Name 꿈꾸는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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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비주얼 노벨[뜨거웠던 우리들의 꿈 E스포츠를 추억하며]




뜨거웠던 우리들의 꿈, E스포츠를 추억하며는 해외 스타크래프트2 팬들이 킥스타터를 통해 만든 비주얼 노벨 SC2VN의 후속작입니다.

스팀에서 어쩌다 대기열에 걸린 게임이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소재의 비주얼 노벨? 그것도 해외에서 만든? 이건 못참죠.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전편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를 다루고 있고 이편은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를 다루고있기에 시간상으로도 프리퀄, 스토리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1편 시점으로 훅 건너뛰어서 후일담 형식의 마무리가 된것은 아쉽군요. 1편도 한글화만 되었어도 해볼텐데..

스타크래프트2 발매가 다가온 2009년즈음을 배경으로 프로리그 꼴찌팀의 연습선수인 주인공과 유명팀 T1의 소속이었으나 자신의 실력보다 화제성에 더 주목하는 현실에 분노하여 뛰쳐나온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습니다.
올라갈 기회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 스타판이나 자신들의 프로게이머로서의 미래에 대한 고민,그럼에도 꿈을 향해 달리길 포기하지않는 수많은 인물들, 곧 발매될 스타2의 대한 기대와 불안,  점점 올라오기시작하는 해외 E스포츠판의 모습, 가장 시스템적으로 완성되어있어보이자만 이면엔 많은 문제가 있던 한국의 E스포츠판과 협회들, 여성 프로게이머의 고뇌, 수능입시에 고민하는 고3등등 "해외의 팬들이 이정도나? "소리가 나올만큼 세밀한 당시의 묘사가 꽤 볼만합니다.
이야기적으로는 다음해인 2010년이 정말 화끈한 사건들이 많을텐데 그 시점까지는 안가더군요. 전편에서 다뤘나?
중간중간 외국인이 한 티가나는 어색한 느낌을 받기는한데 이정도로도 되게 훌륭합니다. 스타2팬들이 만든거라면서 스타1에도 조예가 상당한데요.

게임성에서는 애초에 비주얼노벨이고 선택지도 별거없는 수준이다만 중간중간 스타크래프트 미니게임은 인상적이더군요. 나름 스타크래프트 게임 느낌을 내려 시도한 부분이나 그 미니게임에서의 APM을 측정해서 보여주는건 꽤나 웃겼습니다.
플레이타임은 얼추 5시간정도, 일자진행이나 마찬가지고 막판에 갑자기 전개가 건너뛰는등 썩 좋은게임은 아닙니다만, 애초에 팬게임이고 그 시절에 대한 묘사가 꽤 충실해서 "그땐 그랬었지..."라며 추억에 잠기기에는 충분한 게임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도 이런 게임을 하며 2020년즈음엔 그랬었지 하며 추억에 잠길수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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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aki Mei
22/01/16 22:39
수정 아이콘
https://store.steampowered.com/app/946560

찾아보니 스팀에 올라와 있는 무료 게임이군요
꿈꾸는드래곤
22/01/16 22:49
수정 아이콘
이제는 무료인가요? 제가 살때만해도 만원정도하던거 같았는데
Misaki Mei
22/01/17 00:45
수정 아이콘
제가 이 게임을 오늘 처음 알아서 예전은 잘 모르지만... 일단 스팀에는 지금 무료로 올라와 있는 상태네요.
22/01/17 00:18
수정 아이콘
제가 한창 초등학교 다닐 적, 일요일 아침은 디즈니 만화동산이 아니라 경인방송에서 하는 스타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종을 이해도 못했던 그 시절, 어린 마음에 게임을 티비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었죠.

초등학교 여름 방학 때는 에어컨 나오는 친구 집에 매일 놀러가서 온게임넷 보다가 피방가서 놀고 그랬었는데 참 그립네요.
及時雨
22/01/17 00:35
수정 아이콘
SC2VN 한번 여기 소개한 적이 있는데 후속작이 나오다니 크크크
띵호와
22/01/17 01:16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은 스트리머 김도 방송으로 보시면 재밌습니다.

두 남녀 주인공이 충분히 노려봄직한 야스각마다 '그래! 연습을 해야지!' 하는 장면마다 내지르는 장탄성이 일품.
데스티니차일드
22/01/17 10:08
수정 아이콘
되게 예전에 팀 리퀴드 사이트에서 보고 영어판 잠깐 했던 기억이 아직 나는데, 이게 또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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